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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3/05) 게시물이에요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 인스티즈

정윤천, 천천히 와

 

 

 

천천히 와

천천히 와

, 뒤에서 한참이나 귀울림이 가시지 않는

천천히 와

 

상기도 어서 오라는 말, 천천히 와

호된 역설의 그 말, 천천히 와

 

오고 있는 사람을 위하여

기다리는 마음이 건네준 말

천천히 와

 

오는 사람의 시간까지, 그가

견디고 와야 할 후미진 고갯길과 가쁜 숨결마저도

자신이 감당하리라는 아픈 말

천천히 와

 

아무에게는 하지 않았을, 너를 향해서

나지막이 들려준 말

천천히 와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 인스티즈


강은교,

 

 

 

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 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

 

지었네

공기는 왜 사이로 흐르는가

 

지었네

바다는 왜 사이로 넘치는가

 

우리여 왜

이를 수 없는가 없는가

 

한 섬이 흘리는 눈물이

다른 섬이 흘리는 눈물에게로 가네

 

한 섬의 눈물이 불이라면

다른 섬의 눈물은 재()

 

불과 재가 만나서

보이지 않게

 

빛나며 어제는 가장 따스한

한 바다의 하늘을 꿰매고 있었네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 인스티즈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데 익숙해야 하네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것

두 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것은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전개되어

마침내는 완성될 수 있는 것이기에

 

사랑이 오직 자기 감정 속에 들어 있는 사람은

사랑이 자기를 연마하는 일과가 되네

서로에게 부담스런 짐이 되지 않으며

그 거리에서 끊임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두 사람이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가 되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 인스티즈


윤성택, 주유소

 

 

 

단풍나무 그늘이 소인처럼 찍힌

주유소가 있다 기다림의 끝

새끼손가락 걸 듯 주유기가 투입구에 걸린다

행간에 서서히 차 오르는 숫자들

어느 먼 곳까지 나를 약속해줄까

주유원이 건네준 볼펜과 계산서를 받으며

연애편지를 떠올리는 것은

서명이 아름다웠던 시절

끝내 부치지 못했던 편지 때문만은 아니다

함부로 불질렀던 청춘은

라이터 없이도 불안했거나 불온했으므로

돌이켜보면 사랑도 휘발성이었던 것

그래서 오색의 만국기가 펄럭이는 이곳은

먼길을 떠나야하는

항공우편봉투 네 귀퉁이처럼 쓸쓸하다

초행길을 가다가 주유소가 나타나기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여전히

그리운 것들은 모든 우회로에 있다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 인스티즈

김종해, 사라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누구에게나 바람이 불고 비오는 날이 있다

젖을대로 젖어서

슬픔을 슬픔이라 말할 수 없는 날이 있다

아픔을 아픔이라 말할 수 없는 날이 있다

세상에 보이는 것 모두

움직이는 것 모두가 그대의 것이 아닌 날

 

오오, 그대여 기억하라

몸을 태우고 한 줄기 연기만 남긴 사람들을 생각하라

오늘 그대 뺨에 흐르는 눈물만이

재가 되지 않는 사리

그대가 쥐고 있는 한줌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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