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m.pann.nate.com/talk/340756620
안녕하세요. 판 눈팅 한번 한적도 없던 제가 글을 쓰려고 가입까지 했습니다...
2015년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에서 만나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고백은 남자친구가 했지만 시작부터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연애였죠... 남자친구는 항상 일이 바쁘다고, 컨디션이 안좋다고 하루에 카톡 3개 할까말까에, 일적으로 힘들다고 3일넘게 연락 두절 되는 경우도 있었고, 원래 핸드폰 잘 안만진다고도 하고, 아프다면서 일이 생겼다면서 데이트도 당일에 취소 하기 일쑤였고집에왔다, 이제 잘거다. 뭐 이런 연인간의 기본적인 연락도 잘 해주지 않는 사람이었어요.사랑한다는말도 해본적 없어서 못한다고 안해주고, 카톡 프사에 여자친구 있는 티도 전혀 내지 않았죠. 지금 와서 생각하면 지금 그렇게 나를 대한다면 못만나겠다, 그때의 나는 바보같이 어떻게 그걸 참고 만났을까?라고 생각하지만,그당시에는 제가 너무나도 많이 좋아해서, 다 이해...라기 보다는 좋아하니까 참아야지 싸우면 끝은 헤어짐임을 알기에 계속 참고 혼자 울고 힘들어했습니다. 결국엔 왜 나는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매달리며 힘들어 할까, 왜 나는 사랑 받지도 못하는 혼자하는 사랑을 하고 있나 하는 마음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게 '나 원래 이런 성격인거 모르고 만났냐.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 왜 이렇게 바라는게 많냐. 항상 너만 힘들고 너만 아프고 나만 나쁜놈 만든다'고 탓을 저에게 돌렸습니다. '난 원래 이런 성격인데 왜 남들 하는것 똑같이 해주길 바라냐.너에대한 마음이 그렇게 크지 않은것 같다. '라고 했고, 그렇게 저희는 끝이 났습니다. 사귀고 있던 당시에도 연락문제로 애정표현 문제로 힘들었기때문에, 헤어졌다고 해서 더 힘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사랑을 줬기 때문일까요? 오히려 시간이 지나니까 후련해졌습니다.
반년정도 지난후 저는 새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저에게 남자친구가 있는걸 알면서도 보고싶다, 목소리 듣고싶다, 집앞으로 갈게 하면서 연락이 왔고, 당시에는 밀어냈지만, 저 또한 새로운 사람과 이별하면서 다시 조금씩 전남자친구에게 흔들렸고, 작년 봄에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한 남자친구는 몇년전 모습을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상해졌습니다. 카톡 프사는 여전히 저로 해주지 않았지만 사랑 한다는 말도 연락도 잘해주고여행도 가고 저희 부모님에게도 잘 하고 저에게 맞춰 주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점점 그와 함께할 미래를 꿈꿔가던 요즘이었는데...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하루를 보내게 됐는데, 남자친구는 먼저 잠이 들고, 저는 남자친구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자동 로그인 되어 있던 남자친구의 피씨카톡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라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차단당한 전여친에게 매일 카톡을 보내놨더군요...물론 그 기간에 저랑 사겼던 때도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아프고, 일때문에 힘들어서 몇일씩 저와는 연락이 안됐던 그가 전여친에게는 그렇게 매일매일 정성껏 장문의 카톡을 남겨놨더군요....
카톡 내용은, '너가 돌아 왔으면 좋겠어', '너무 보고싶다', '사랑해' , '헤어진 그날 이후로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있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 '친구들이랑 술마셨는데 너가 너무 보고싶다.' '너한테는 쉽게 하던 사랑해라는 말이 다른사람한테는 안나온다' 등등... 아주 애절한 내용들이었습니다.저에게 편지 한번 안써주고, 사랑해라는 말도 해본적 없어서 못한다던 그사람이 아닌것 같았죠..심지어 저와 맛있는 음식점을 갔을때도 '친구랑 갈비 먹으러 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꼭 너랑 같이 오고싶어.보고싶다 내가 너를 어떻게 잊니' 라고 카톡을 보내놨고, 크리스마스도 저와 함께 보내놓고, 혼자 보낸척 여전히 기다리는척... 여자친구가 없는척 하며전여친에게 카톡을 남겨놨더군요. 읽는 내내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2015년에 저를 만날때 왜 그랬었는지... 왜 저혼자 연애하는것 같았는지 이제서야 퍼즐이 맞춰지더군요. 논문이고 학교사람들 가족은 다 핑계고 그 전여친이 혹시라도 자신의 카톡을 볼까봐 언제든지 전여친이 연락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에 여자친구 있는 티도 안내고 늘 혼자 인척 했던거였죠.
그때 그의 마음에는 저는 아예 있지도 않았고 온통 전여친으로 가득차있었고, 남자친구는 만약 혹시라도 전여친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루하루 고대하며 전여친만 기다리며저에게 그렇게 상처를 줬던 거였습니다. 전여친이 돌아왔다면 전 언제든 버려졌겠죠. 저는 그냥....전여친을 잊지못해 너무 힘드니, 잊어보려고,,,전여친을 대신해 그의 외로움을 달래줄, 전여친을 잊기위한 도구에 불과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그를 너무 좋아했기에 참아야지 이해해야지 언젠간 그가 나를 더 많이 좋아할 날이 올거라고 그를 기다리면서 그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눈물로 지새우고 맘고생하던 그당시의 제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전여친에게 보낸 카톡은 2016년 여름 이후로 작성 되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전여친도 작년에 다른분과 결혼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가 전여친에게 보냈던 카톡을 봤다고 말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와 헤어질까봐요....그의 입에서 너무 미안해서 못만나겠다, 아직도 전여친을 못잊었다라는 말이 나올까봐요... 제가 너무 바보 같은거 너무나 잘 압니다...
저를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두부류로 나뉩니다.`그 때 너한테 마음 별로 없던거 너도 알고 있었잖아...그리고 본인도 카톡 차단 당한거 알고있으면서 적은거고 그 전여친을 찾아가서 만난것도 아니고 자기혼자 쇼한거지...그리고 지금 다시 만나면서 쓴것도 아니고 이제 남자친구가 노력도 많이 하고 너한테 잘해주잖아.' 라고 위로해주는 친구들과
'그때의 너도 지금의 너도 너고, 그때의 남자친구도 지금의 남자친구도 같은사람이잖아.지금 안그런다고 그당시의 너가 받았던 상처가 없던게 되진 않잖아...헤어져'라고 하는 친구...
저를 그렇게 힘들게하고 전여친을 하나도 잊지못하고 아예 본인마음에 저를 담아두려고도 안했던 그당시의 그가 너무 밉고, 이기적이라서 그런다, 피해의식있냐는 취급받던 그때의 제가 너무 불쌍하고... 아파서 연락 못했다고 하면 죽사주고 약사주고 약속이 파토나면 보고싶은데 못봐서아쉬워 울던 그렇게 한없이 그에게 사랑을 주던 제 마음이 너무 너무 아깝고... 그에겐 아무것도 아니었을 생각을 하니 너무 슬픕니다. 이라고 욕도 해보고 울어봐도 남자친구에게 말할 용기가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비참해지고, 또 계속 만날수없을까봐요...
혹시나 지금도 여전히 전여친만 그의 마음에 있으면 어쩌나... 그얘기를 그에게 직접 들을 생각하면 죽고싶을 만큼 아프고 힘듭니다. 현재 저에게 잘해주는 그의 모습만 생각 해야할지... 과거의 저에게 상처를 준 그의 모습을 생각해야할지... 너무 복잡합니다... 혼자 말도 못하고 힘들어하면서도 바보같이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훨씬 큰 저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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