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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5/03) 게시물이에요

아내가 재산 물려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 후기 (긴글주의)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결혼하신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 찾아왔습니다. 아내 아이디로 몰래 쓰는건데 혹시 댓글같은게 알람이 가진 않나요? 어플 깔려있는거 같던데..ㅜㅜ후딱 여쭤보고 지울예정입니다. 꼭 조언부탁드려요.
저와 아내는 대학때 2년 연애후 헤어진뒤 저33, 아내 30살에 다시만나 결혼하게 된 케이스 입니다.
아내는 독신주의자 였지만 저를 만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고 합니다.저로인해 생각을 바꾼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평생 고마워할것입니다.또 만약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갖고 싶지 않다고 하였고저에게 결혼전에 이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정하고 넘어가자 하였습니다.
저는 아이를 원하고 , 아내는 원하지 않았기에 헤어질 위기가 올만큼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고아내는 제가 아이를 포기하지 못하면 헤어져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싶지 않아 아이를 포기했고 아내도 저와 평생 함께하고싶어 생각을 바꾼만큼 더이상 불만은 없었습니다. 진심입니다.

결혼하기에 앞서 집안의 경제적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저희 어머님이 결혼을 반대하셨고, 그로인한 어머님의 무례한 행동들 때문에 장모님,장인어른도 사돈 맺고 싶지 않으시다며 상견례 이후 결혼을 반대 하셨었습니다.
( 저희 집은 어머님께서 물려받으신 재산이 조금 많으시고, 아버지는 평범합니다. 어머님이 물려받으신게 많지만 본인이 거둬낸 돈은 하나도 없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 돈이 제돈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저는 외동아들로 자랐구요. 아내의 집은 평범한 집입니다. 절대 가난하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내는 위로 오빠1명 남동생1명있는 집에 귀한딸입니다. )
서론이 길어졌네요.현재는 결혼 3년차 입니다.
그동안 저희는 맞벌이를 했고, 저보다 아내의 수입이 2.5배 정도 많습니다. 업무시간은 비슷하구요. (합쳐서 연봉 3억 가까이 됩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임신4개월 입니다.
모든 남편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아내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결혼을 원하지 않았던 아내가 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생각을 바꿔준게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에게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고, 사랑해주었습니다.물론 아내도 저한테 더욱 잘해주었구요.
집안일은 제가 요리,설거지, 분리수거,화장실청소 등등을 담당하고아내는 방청소, 빨래를 담당했습니다.
제가 더 많이하는것 같지만 장보러 갈때도 같이가고요리나 설거지할때는 항상 같이 부엌에 앉아 조잘조잘~ 얘기해줘서 심심하지 않습니다 .ㅎㅎ

출퇴근은 제가 야근하는날 빼고 항상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갑니다. (집-아내회사-제회사)
남부럽지 않은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데몇달 전, 아내가 저에게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지금도 아이가 갖고 싶냐구요.

결혼을 한뒤 제가 자신에게 잘해주고 , 가정에도 충실하는 모습을 보고 저라면 아이를 낳아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네요..그래서 제가 지금 아이를 원하면 천천히 가져보자구요.
진심으로 말로표현할수 없을만큼 감동받았습니다. 물론 아이를 포기하고 결혼을 했지만 저는 언제든지 갖고싶은, 가질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아내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임신 4개월입니다.

아내는 2개월 넘으면서 부터 집에서 쉬고있고 , 저는 한달뒤에 아내가 임신5개월에 접어들면 산후조리 마칠때까지 쉴 예정입니다. (가능한 직장입니다) . 남은 시간동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구요.
임신한뒤로는 아내는 절대 집안일 못하게 하고 ,

다만 아침에 안깨우면 점심이 지나서 까지 자버려서 생활이 불규칙 해질까봐 제가 출근하기 전에 꼭 깨웁니다.

그래서 아침 같이 먹고 점심은 만들어 놓고 갑니다. (아내가 요리를 정말 못해요...전 잘합니다)그럼 제가 밥하는 동안 제 옷도 골라주고 다려주고 합니다 . 귀여워요 ㅎㅎ저녁은 제가 올때까지 기다리구요.. 7-8시 됩니다ㅜㅜ
집에오면 맨날 이불에 파묻혀 있습니다..ㅠㅠ 초반에는 제가 퇴근하면 달려와서 안기고 그랬는데
안쓰러워요..ㅠㅠ
춥다고 나가지도 않고 매일매일이 심심하다네요ㅜㅜ
가끔 친구들 불러서 놀던데 그땐 시간이 잘간다고 재밌어 합니다.원래 노는걸 매우 좋아해요 ㅎㅎ 술마시는것도 좋아하구요
매일매일 친구분들이 저희집에 와서 아내랑 놀아주면 좋겠지만..ㅎㅎ

그리고 아내가 운동하는걸 너무 싫어하는데 , 너무 안움직여서 이틀에 한번 꼭 하기로 저랑 약속했습니다. 잘 지켜주고 있어요 ㅎㅎ 이것도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한테 문제가 생긴게임신소식을 3개월쯤 저희 부모님께 알리고 난뒤,어머니께서 저희에게 재산을 물려주시겠다고 합니다.
( 아이없이 살겠다고 결혼전에 분명히 말씀드렸고,
동의하시진 않았지만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 하고 그부분은 잘 차단했습니다. 가끔 저에게 물어보시긴 했지만 아내한테는 한번도 안했습니다.)
저희는 둘다 스몰웨딩을 원했고, 결혼에 대해서는 양가 부모님께는 아무것도 지원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제 결혼식만큼은 꼭 꼭 하셔야 겠다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셔서 저희쪽 부담으로 결혼식을 크게 했습니다.
(아내쪽 축의금으로신혼여행 갔고, 저희쪽 축의금은 전부 저희 부모님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부분에 대해서도 둘다 불만없이 잘 끝냈구요. 더이상 지원없이 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니 어머님께서 기다렸다는듯이 재산을 물려주시겠다고 하시고아내가 절대 받지 않겠다고 해서 갈등이 생기는 중입니다.
저는 중간입니다. 아마 아내가 반대하지 않았다면 받았을것 같으니 중간도 아니네요..
그 재산없이도 저희는 충분히 아이와 함께 살 능력이 되지만 자식이 저밖에 없어 제가 물려받지 않으면 그냥 가지고만 계실텐데그럴바에 저희가 받아놓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잘 모르겠습니다...

( 재산 전부는 아니고 저희가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가 전세집인데 더 큰 아파트를 구매해 주신다고 합니다. 명의도 공동명의가 되겠지요. )

아내는 이제와서 받는것도 싫고, 지금 살고있는 집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건 저희가 받으면 안되는 돈이라구요..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결혼전에 받지 않겠다고 해놓고, 아이가 생기니 흔들리는 저한테 약간 실망한것 같습니다..아내가 끝까지 반대하면 당연히 안받을 생각이지만 뭐가 맞는건지를 모르겠네요.
아내를 설득해서 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정중히 거절을 해야할까요?
아내와 어머니 모두 의견을 좁히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ㅜㅜ
참고로 결혼 뒤 한번도 고부갈등은 없었습니다. 아내혼자 시댁에 방문한적도 없고, 따로 제사나 그런것도 없어서 가끔 저녁식사만 하고 아내도 어머님 아버님 잘따르고 좋아합니다. 아버지는 특히 아내를 더 귀하게 생각하시구요.
장모님,장인어른도 저한테 아들처럼 잘 대해줍니다. 제가 외동인데 형님께서도 친형처럼 편하게 대하라고 해주셔서 가끔 둘이 밥도 먹고 합니다. 아내덕분에 친형 생긴것 같아서 좋습니다.ㅎㅎ
양쪽 다 서로 많이 친해졌고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만약 아내를 설득하게 되거나 거절을 하게되더라도 그 과정에서아내가 절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가 재산 물려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 후기 (긴글주의) | 인스티즈


+후기

안녕하세요..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태어나서 이런게 처음이네요...
결과(?) 글 남겨야 할것 같아서...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내의견 따라 안받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다길래
퇴근후 저 혼자 집에가서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왔습니다.
저희 힘으로 충분히 살수있기에 아내가 받지 않기를 원하고 저 또한 모든 부분에서 아내의견 따르고 싶다구요.
더이상 재산 얘기 꺼내지 않기로 확실하게 끝냈습니다.제가 생각이 많이 짧았던것 같습니다.
집 사주시고 생색내시는거...저희 엄마는 그럴분이 아닙니다 라고 절대 안합니다..
그럴분이고 제가 더 잘압니다.
돈이 전부인줄 아시고, 남에게 과시하는거 좋아하시는 분 맞습니다.
다만 이제 아기가 생겼으니 재산을 가져가고 그 댓가로 자식노릇해라 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찌됬든 아내 입장에서는 입장에서는 임신 소식을 전한 뒤
재산을 물려주신다고 하셨으니 이것또한 상처가 됬을수 있겠네요.

아내에게 사과했습니다.아내가 항상 1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중간역할을 잘 하지 못했다구요.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고부갈등이 없었다고 말한 이유는
아내가 결혼 초에 확실하게 말씀드려서 어머니와 적당히 선 긋고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전 어머니의 무례한 행동 제가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아내또한 형식적인 며느리 노릇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딸같은 며느리를 원하신다 하셨을때 본인은 딸 노릇을 할수 없고, 원하는게 있으시면 아들인 저한테 말씀드리라구요. 다만 며느리인 저와 꼭 하시고 싶으신게 있으면 들어드린다구요.
( 두달에 한번정도 만나서 저녁식사 합니다. 부부 생활에 큰 관심은 없으세요. 전화를 해도 형식적인 안부만 주고 받구요.그런만큼 챙겨주시는 것도 바라는것도 거의 없습니다.)
결혼하기전에도, 한뒤에도 아내는 친정에게 정말 잘합니다. 가족들도 아내를 정말 아껴주고 서로 존중하고 화목하고 그리고 정말 친해요. 이게 정말 가족이구나 싶은 그런 가정입니다.저를 아들처럼 대해주셔서 아내 없이 혼자 가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이제 어색함도 전혀 없습니다.

몇일전에는 아내가 꼭 아버님이 하신 잡채가 먹고싶다고 해서 다음날 아버님이 해서 형님이 출근전에 바로 가져다 주실 정도로 서로 생각하는 가족입니다.
그런 아내에 비해 저는 외동에다가 부모님도 저에게 외적인 관심만 많으셨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진 않았습니다.
항상 경제적인 지원만 부족하지 않았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하게 부모님의 재산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되짚어 보니 제가 정말 생각이 많이 부족했네요.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수입이 더 많아서 제가 집안일을 다 부담한다, 육아휴직이 너무빠르다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는 그저 아내가 조금이라도 결혼생활이 편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이건 아기 낳고 많은게 달라져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저희는 각자 수입 각자 관리하고 있고, 생활비 통장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저희 수입이 둘이 합쳐 3억 가까이 되는 것이지 딱3억이 아니었는데...
저보다 두배 이상 잘 버는 것도 맞습니다.
아내는 사짜 들어간 직업 입니다.현재 다니고 있는 곳에서 거의 모셔간 케이스라 다른 동료에 비해 연봉이 단연 높은편이구요..

편의상 회사라고 표현해서 오해가 있었던것 같네요.
휴직또한 육아휴직이 아닌 개인사정으로 인한 장기휴가를 낸 상태입니다. 곧 출산휴가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저 또한 일반휴직( 저는 무급) 으로 내년 1월부터 쉬기로 했고,아기가 태어나기전 남은시간을 오직 아내를 위해서 쓰고싶습니다.
아내가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있는지 정말 잘 압니다.그래서 제가 더욱 조심하고 배려했어야 하는데
정말 하나는 알고 둘은 몰랐네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안받아도 유산으로 어차피 받을거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그건 자식된 도리가 아닌것같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를 이어준 댓가로 재산을 물려주는거란 분들이 있는데
아직 아기 성별도 모릅니다.
아내가 시간을 가지고 딸, 아들 이기전에 '아이'에 중점을 두고 천천히 준비하자고 해서 아마 7개월정도 까지는 담당의사분만 알고 계실것 같네요.양해 구했습니다.

앞으로 저희에게 남는게 시간이니 열심히 육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서로 큰 갈등 없이 문제가 해결된것 같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이인데 진심으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아내가 글을 봐버렸습니다..
댓글 알람? 이 떠있었다는데 그것도 몰랐네요..
저보고 이런걸 물어볼대가 없어서 자기 아이디 해킹해서 글 올렸냐고...
주변에 집안얘기 하는걸 안좋아해서 익명으로 올린건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읽으셔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그래도 다행이 저에게 실망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이해해줄수 있다고 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ㅎ
그리고 댓글에 어떤분이 저보고 모지리 같다고 하셨는데...그거보고 저한테 계속 모지리라고 놀립니다...
그분이 꼭 이글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적이 처음이라 정말 너무 감사하네요. 항상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감사합니다.

아내가 재산 물려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 후기 (긴글주의)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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