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544621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할인·특가 팁·추천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148
이 글은 7년 전 (2018/5/09) 게시물이에요

12시간 진통끝에 한 제왕절개 후기 | 인스티즈

ㅁㅂ

12시간 진통끝에 한 제왕절개 후기 | 인스티즈

3일전 출산했는데 기록도해둘겸 적어보아요^^
글이 깁니다 :-)
제왕절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분들이 꽤 있으신것같아서.. 진짜 해야겠단 마음이들땐 하셨으면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예정일 2014.2.15
출산일 2014.2.4

무통x촉진제관장제모o



38주 3일차 정기검진날 출산전 입원일

구정을 지내고 나서 매주월요일에 가던 정기검진을 갔다.
오빠에게 같이가자고하니 먼저가라해서 낮2시가 좀 넘어서 집을 나섰다.
점심으로는 전날시켜먹은 엽기닭도리탕 남은것과 밥을해서 먹었다.
이 날까지만해도 배가 밤중 사르르아픈정도였고 다만 구정날부터 분비물이 너무많아져서 이날새벽 처음으로 라이너를 착용했다.
팬티를 하루 두번이상 갈아야할 정도였다.
지난주 정기검진엔 두번정도 자다가 무언가 새는느낌이들어서 양수테스트를했는데 음성으로 나왔었기에 별다른걱정은 하지않았다.

두시가 조금 넘어 병원에 도착해서 소변검사를 했는데 노란부분이 연두빛으로 변해 단백뇨가 나오는것같았다.
혈압도 140/90으로 높게 유지하고있어서 걱정이되어 예진실에 들어가 물어보았는데 예진실에서는 단백뇨가 위험수치가 아니라 알려주었다.

원장님께 진료를 보려고 진료실앞에서 기다리니 기다리는 사람이 꽤 많았다.
다들 구정을 지나고 오느라 사람이많다고했다.
그런데 갑자기 원장님이 분만하는 산모가있어서 아이를받으러 가신다고 분만실로 올라가셨고 몇몇 돌아가는 사람도있었지만 나는 기다리기로했다.
오빠가 잠시뒤 도착했고 오빠가 오고 삼십분정도 기다리다가 오빠가 가자는걸 기다려서 원장님 오시고 앞에 세명정도 진료가 끝나고 내차례가 되어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원장님이 혈압도 높고 단백뇨도 보여서 걱정된다고하셨다.
나는 특별히 저번주보다 다른건 모르겠고 분비물이많이늘었다고했다.
그래서 초음파를먼저했는지 양수테스트를 먼저했는지 모르겠는데 초음파를 보시고는 양수량이 적다고 처음 말씀하셨다.
양수테스트는 하고나서 내진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다른 산모들의 후기처럼 불쾌했지만 죽을정도는 아니었다.
내진 후 원장님은 자궁문이 꽤 부드러워져있고 1.5cm정도 열렸다고 알려주셨다.
이때만해도 그냥 출산이 임박했구나 싶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올동안 양수테스트결과가 나와야하는데 결과지가 불량이라 다른검사지로 테스트해보셨다.
기다리는동안 조금 불길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양성반응이나왔고 그다지 심각성은 몰랐는데 입원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냥 아파서 입원이 아니라 양수가 흘러서 유도분만을 하신다는 말씀이셨다.
나랑 오빤 전혀 마음의준비가 안되어있다가 얼떨결에 수납하고 그길로 입원수속을 밟았다.

바로 4층으로 올라가라고해서 분만실이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나는 엄마에게 연락해서 입원한다고했고 오빠는 어머님께 연락드렸다.
분만실로 들어가자마자 안경쓴 통통한 간호사가 항생제 테스트를 한다며 주사기로 오른쪽팔을 살짝떠서 항생제를 넣어 모기물린것처럼 부풀렸다.
그러고는 단백뇨 검사를 좀더 정밀히 해봐야한다며 소변을 종이컵에 받으라고했다.
소변테스트한지얼마안되서 1/3도 못채웠지만 충분하다고했다.
그러고는 긴치마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갈아입고 누워서 태동검사 자궁수축검사를 했다.
그리고 왼쪽 팔 위에 아주커다란 링거바늘을 꼽고 포도당수액을 넣기 시작했다. 항생제도 맞았다.
진통시작되면 바늘꼽기가 어려워서 미리한다고했다.
항생제는 양수가 흐르면 아이한테 세균감염 위험이있어서 맞는다고했다.
오빠는 이동안 어딘가에 불려가있었고 입원동의서인가하는것을 작성했다.
검사결과 태동도 자궁수축(진통)도 전혀없었고 오늘은 양수가 더 흐르지않게 입원해서 그냥 쉬라고했다.
올라가기전에 수간호사가 내진을 해보겠다고했는데 정말싫었다.
손톱도기르고 봉숭아물까지들여서는 내진을한다니 짜증이났다.
그리고 의사보다 아팠다.
거의진행안된상태라고 했다.
혹시라도 진통이오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밤에라도 수간호사님한테 연락을하라고했다.

짐을 들고 6층 산후조리원으로 올라갔다.
원래는 5층입원실에 입원해야하는데 특별히 조리원이용하는 분들은 조리원에서 병실도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했다.
오빠가 물어보니 1박 15만원이다.
조리원에 올라올때까지만 해도 어디놀러와서 숙소에 입장한 기분정도였다. 오빠가 옆에있어서 안심됬다.
우리는 606호실로 안내되었다.
다른방도 만실이라고했다.
이때가 오후 네시반정도 되었다.

잠시 있다 다섯시에 입원후 첫 저녁이나왔다.
간호사가 오늘은 나오는 밥 먹고나서 먹고싶은걸 자기전까지는 먹어도 좋다고했다.
전날 엽기닭도리와 사이에서 고민한 닭발이 생각나 오빠에게 그러면 통닭발을 사다달라고 요청했고 오빠는 밥이 나오기 좀 전에 내가 집에 미리 싸놓은 출산준비물가방과 자기물건들을 가지러 집에 다녀왔다.

그사이 엄마가 아빠퇴근하시면 먹고싶은걸 사온다고했고 오빠가 닭발을 안사고 일단 짐을 가져오는바람에 엄마에게 그러면 피자랑 닭발을 사다달라고했다.

병원밥은 양이 엄청많아서 오빠랑 나누어 먹었다.
밥이 맛있고 간도 잘되었다고 느꼈다.

밥을 먹고 조금 지나자 저녁 여섯시반쯤 어머님 아버님이 오셨다.
어머님이 너무 걱정하셔서 아무런 진통도 없었던 나는 오히려 당황스러웠고 완전 멀쩡했다.
어머님아버님계실때 오빠는 집에가서 침구류를 가져왔다.
시부모님은 내일 다시 오시겠다고 하고는 오빠랑 함께 나가셔서 병원 앞 명인만두에서 식사를 하고 금방가셨다.
오빠는 엄마가 사올닭발에 주먹밥이없을까봐 거기서 김밥을 두줄 사왔다.

엄마아빠는 저녁 여덟시반이 지나서야 집에서 식사를하고 피자랑 닭발을 사서 오셨다.
피자는 알볼로피자 단호박피자.
닭발은 청양초닭발 통닭발.
피자를 두조각인가 세조각 먹고 닭발을 많이먹었다.
오빠가 먹어도 매운편이라고했는데 앞으로 한동안 매운걸 못먹을 생각에 그랬는지 나는 엄청 잘먹었다.

엄마아빠도 금방 돌아가셨고 오빠는 이날 새벽늦게까지 같이 티비도보고 그러다 함께잤다.
자기전엔 간호사가와서 항생제를 한번 더 놔주었다.
쿡티비라서 둘다 한번도 보지않은 별에서온그대 1~2화를 다시보다가잤다.
바닥에서 자서그런지 오빠가 코를심히골아서 잠은 거의 못잤다.



출산 당일

새벽에 누워있다가 배가고파서 오빠가 사놓았던 김밥 중에 참치김밥을 반줄 먹었다.
이 이후로는 물외에는 아무것도 먹지못했다.

아침 여덟시쯤 간호사가와서 수액도 갈아주고 항생제는 한개반으로 더 늘려서 투여했다.

아홉시 조금 전에 분만실 간호사분이 올라와서 나를 데리고 가족분만실로 내려갔다.
제모와 관장을 했다.
제모는 내 예상과달리 아랫쪽부분만 했다.
관장은 최대한 기다리라고했는데 제모할동안도 버틸수없어서 겨우 제모끝날동안 참고 변기앞에서 한 십초참고 했다.
맵고 기름진걸 먹어서그런지 묽은변을 봤다.
정확히 아침 아홉시에 촉진제가 수액과함께 투여되기 시작했다.
양수량이많지않아 많은양을 투여하지않는다고했다.
바로 태동 진통검사를 했는데 이때까지도 전혀 진통이없었다.

오빠는 같이내려왔다가 씻고온다며 올라갔고 이때부터 한시간동안 생리통보다 안아픈정도 수준의 알싸한 아픔이 주기적으로 오기 시작했다.
5분간격으로 간격은 좁았고 강도는 약하게느꼈다.

오빠가 내려오고나서 한두시간정도 같이있는동안 아파봐야 생리 이틀째정도의 아픔으로 간격이 조금씩 좁아지며 진통했다.
아직까지도 웃으면서 티비보고 놀정도였다.
꽃보다누나 재방송을 보면서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못했다.

그러다 열두시가 좀 넘을쯤 간호사가들어와서 오빠에게 이따는 식사할 틈이없으니 밥을먹으라고 했다.
오빠가 어제남은것을 먹고온다고 나간뒤 잠시뒤에 어머님이 오셨다.

오빠도 없었던데다가 연락도없이 오셔서 당황스럽고 불편했다.
사실 아이도 다 낳고나서 연락드리고 싶었는데 입원을 먼저하게되느라 연락안드릴 핑계도 없었다.
시부모님뿐아니라 나는 생리통심한날엔 누구를봐도 짜증스러운 타입인데 진통을 하면 오죽할까싶어 그런일을 방지하고 싶었다.
출산은 좁게따지면 나와 콩이가 가장 당사자인데 내가 최고로 편한상태이고싶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절대 편할수없는 내인생 가장고통스러울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날만큼은 내가이기적이어도 아무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느꼈다.
어머님이 오실때쯤은 생리통과 비교하면 생리통이 너무너무심했던 때 수준으로 진통이 3분정도 간격으로 오고있었고 애가내려오게 좀 걸으라던 간호사의 요구에 약간 짜증스러운 상태였는데 그래도 웃으며 맞이하니 어머님도 웃으며 아직멀었다고 웃을기운이있냐는말에도 짜증이나려고했다.

그밖에도 진통오는나에게 왜이리 요즘엔 분만실에 일찍오니 등등 질문하시는데 진통올때는 대답도하기 짜증이났다.
아마 엄마였으면 바로 나가라고했을텐데 오빠와 식사하고 오시라고하고 모시고나가게했다.

어머님이 오셨다가 오빠랑 나가고나서 엄마에게 연락했다.
엄마는 출산을 하면 오겠다고했는데 내가 어머님이오셨는데 기분이 그닥좋지않고 진통이 시작되는것같아서 같이있고싶지않다니까 오겠다고했다.

방으로 올라간 오빠에게도 비트윈으로 오빠말고 아무랑도 있고싶지않다고 어머님내려오시지않게 해달라고하니 알겠다고했다.

잠시뒤에 한시반이 좀 지나서 엄마랑 이모가왔다.
정말 신기한건 엄마보다도 이모가 반가웠다는 점이다.
엄마는 내가 진통을해도 나에게 잔소리할것같았던 반면 이모는 내가 갖은짜증을 부려도 이날은 이해해줄것같았다.
엄마랑이모가오고나서 진통이 2~5분으로 약간 불규칙적이었다.
이쯤 임원장님이 한번오셔서 아직웃으며 이야기하는나를보고 멀었단 소릴한번더하고 갔다.
난 정말 주변에 누가 애낳을때 차라리 안가던가 입을꼬매는게 나을것같다. 누군가 멀었단 소릴할때마다 때리고싶었다.
이모가 콩이출산축하금20만원과 수면양말 내 화장품을 챙겨주었고 세시반에서 여섯시반사이에 낳으면 가장좋은 사주라고 알려주고 어머님이랑 잠시인사하고 엄마랑 출산하면 온다고 바로갔다.
내려온 어머님은 오빠가 다시 모시고 올라갔고 오빠만 내옆에 남아 가장편안한 상태로 돌아왔다.

두시가지나고 세시쯤 접어들면서부터 간격3분으로오는 진통이 생리통제일심했을때보다도 아파오기시작했다.
오빠는 내 짜증을받아주고 가끔 물을떠와 목을축여주고 등이나 허리 다리도 주물러주고 진통이올땐 손이나 팔목을 꽉잡게하고 안아줬다.
이때만해도 이정도아픈것까지는 참을수있다고 생각들정도였다.
친구들과 카톡도하고있었다.

이때쯤에 접어들때까지 한두번 수간호사가 내진을 하는데 너무 아팠다. 진통보다도 더 아픈수준이었다.
짜증이치밀면서 그놈의 손톱이 자꾸만 거슬렸다.
짜증내면 불이익이올까봐 짜증도못내고 참았다.
내진도 이때까진 참을수있었다.

세시부터 여섯시까지 진통그래프도 주기적으로 뽑히고 콩이도 건강했다.
중간중간마다 체크하는 혈압은 오히려 130/80으로 유지되면서 내원할때보다도 낮았다.
여섯시까지 점점더 강해지는 진통을 견디기힘들다고 느껴갔다.
한번은 분만실 간호사가 내진했는데 수간호사보다는 안아팠지만 기분이나빴다. 이사람저사람이 다 내진해보는건 싫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여섯시쯤 문제의 내진이 시작됐다.
수간호사가 내진을 하는데 진짜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소리지르게될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빨리낳게해주겠다며 자궁문쪽을 계속 주무르고 밀고 난리가났는데 눈물이 철철흐르기시작했다.
내가 아프다고그러면 참으라고 약간 화도내면서 내 짜증을 더 돋구웠다.

한시간정도간격으로 내진을하는데 솔직히 진통보다 더 무섭고 짜증나서 내진할쯤에 화장실을 갔다.
약간남은 대변과 소변이 조금씩나오고 힘주는데 신경썼다.
자궁문이열리면 소원이없을것같았다.

일곱시쯤 내진하는데 정말 미쳐버릴것같이 내진하면서 자궁문을 밀어재끼기 시작했다.
그와중에 새던양수가 아예터져버렸다.
나한테 이야기해줬다고하는데 내가정신이없어서 못들은건지 자기들끼리 이야기한건지도 모르겠다.
그와중에 안내려오고 기다리신단 어머님도 애가타셨는지 자꾸 몇번 왔다갔다하신것같은데 분만실입구에 딸랑이종소리만들려도 짜증나고 어머님이 밖에서 말씀하시는 소리만들어도 분노가차올랐다. 물론 이해는하지만 먼저겪은 엄마들이 날 더 이해해주고 내가원하는배려를해줬어야한다.
나는 나중에 내 며느리가 출산을하게되더라도 낳는날까지 피곤하게하며 내가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준것이라 합리화하지않겠다.
사랑은 내가원하는것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것이기 때문이다.

양수가 터지고나니 정말 주변에서 유경험자들이 말하던 마의 마지막2시간에 느낄것같은 엄청난 고통이 1분도안되는간격으로 느껴졌다. 정말 쉴틈이없어서 쉴새없이 울고 오빠에게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점점 내입에서 수술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순간이 오기전엔 남들앞에서 웃으면서 애낳을때 진통심해지먄 정말 수술해달란말이 절로나온데요~하며 웃었었는데 웃을일이아니었다.
정말 그대로 죽고싶을정도였다.
내가애원하면 오빠도조금만 힘내자고 애원했고 간호사들은 금방나온다며 본인인 내가느끼기에 너무 아닌 거짓말을 했다.

사실수간호사는 네시에 낳겠다 여섯시에낳겠다 일곱시 여덟시 아홉시 이러면서 계속 시간을 늘려가니 내가 더 피가말랐다.
물론 그 사람도 내가 낳을줄알았겠지만 아파죽겠는 나는 그말만 믿고 진통때마다 힘주고 용쓰는데 그시각마다 시간을 연장하니 당연히 나는 짜증정도가아니라 분노가 치밀었다.

이때는 진짜 오빠한테 간호사들한테 짜증을 참지못하고 냈다. 진통그래프가 이상하게찍혀도 화가나고 거의와보지않는 의사도원망스러웠고 같은부모인데 이고통을 나눠가지지못하는 오빠도 미웠다.
원장님이 한번더 오셨고 수술해달라는 내요청에 거의다됬다는 똑같은 예상가능한 이야기만하더니 내진을했고 계속 70~80프로진행을 운운하며 금방이라고만했다.
내 골반모양이 너무좋고 콩이상태도 안정적이라며 모든게도와주는데 엄마만 좀 엄살부리지말라고했다.

그러고나선 엄마가왔는데 보자마자 화가났다.
오지말라는데 왜 아무도 내의견을 존중하지않는지 궁금한건알지만 내가 지금상황보다 더 기분나쁠수있는일을 꼭해야할까?싶었다.
대답해줄정신도없는데 엄마가 낳아보니 낳을때가되서 저절로 몸에힘도들어가고 그러는거라 등등의 이야기를해주는데 그런이야기는 내가 맨정신일때 해야지 죽을것같을때 해야할말은 아닌것같다.
나가라고 소리를 빽질렀다. 그래도 시부모님보다 부모님이 좋은점이라면 안되면 내 스트레스를 표현이라도 직접할수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엄마가 나가고 삼십분을 더 화장실에서 용쓰다가 다시 내진을 했는데 80프로랜다.
이때쯤부터 이여자들이 말하는 퍼센티지는 나에게 아무의미가없단걸 느꼈다.
낳을게요. 이말만이 오직 내가 들어야할 말이었다.
왜냐면 아까부터 삼십분뒤에 낳을께요. 이러고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수술한다고 난리를치니 분만실간호사가 위에서 내리누르고 수간호사는 미친듯이 자궁문을 휘저으면서 힘을주라고했다.
진통오는데 힘을빡주니 정말 남들말마따나 수박이 거기에 걸린듯했고 나올것같이 나오지않았다.
수술이 아니면 무통이라도 놔달라고 의사가온순간부터 무통무통 노래를했지만 무통주사도 너무진행된뒤에놓으면 아무소용이없고 진행도 느려진다며 놔주지않았다.

이번에 안나오면 수술해준다더니 정말 90프로라며 삼십분뒤에 낳잔다.
정말 이상한게 이때부터 그냥 몸이부르르떨리기만하고 진통이 사라져가기시작했다.
갑자기 잠이쏟아지면서 이러다 죽을것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몸에 힘도들어가지않았다.

지켜보던 오빠는 내가 짐승처럼 소리지를땐 달래면서 자연분만하자더니 내가 송장처럼되어가니 놀랬는지 오빠도 수술을 시켜야겠다고했다.
그런데 부모님들이랑 간호사들이 설득이안됬다.
다되었다는데 왜 포기하냐는말소리가 내가누워있는 가족분만실까지들려왔다.

한번만 더 해보자고 간호사가 들어왔다.
정말 한번만더해보고 안되면 수술시켜준단다.
그말만 몇번째인지 그와중에도 코웃음이쳐졌다.
정말 나는 스스로 이 이후로는 수술안시켜주면 이러다 죽어버리겠다고 생각이들정도였기에 마지막으로 있는 힘을 다주었다.

콩이는 나오지않았고 나는 이제 정말 더이상은 안하리라 마음먹는데 수간호사도 갸우뚱거렸다.
나올만도한데.. 왜 애가 줄다리기를하지? 이러는데 순간 본능적으로 빨리 수술해서 꺼내야겠단 생각만들었다.

수간호사가 손가락을안빼고 계속 시도를하려고하자 더이상은 못참겠어서 당장 그손빼고 말한데로 수술시켜달라고했다.
산모는 나고 이정도 시키는데로했으면 당사자를 존중해달라고 소리질렀다.
그러자 간호사도 손을뺐고 그와중에 그래도 나이많은 선생님한테 소릴지르면되냐며 궁시렁거리는데 정말 기운이없어서 대꾸를안했다.
마취과에 연락한다며 간호사가 나갔고 나는 오빠에게 간호사를 불러 이제 의미없는 촉진제좀 빼달라고했다.
투여를 늘렸는데도 이렇게 진통도 사라져가는데 굳이 가끔씩오는 인공진통을 느껴야할이유가없었다.
근데 그마저도 궁시렁거리며 느릿느릿 빼주었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지친나에게 어머님이오셔서 한번만 더해보자신다. 이땐 화가날기운도없어서 못해요 어머님. 저 많이노력했어요. 제가 느껴요 진짜 할수없어요 이건. 죄송해요 어머님 죄송해요..라고했다.
안쓰러움반 안타까움반의 표정을 지으시는데 솔직히 더이상대꾸하지않았다. 밖에있던 오빠가 들어오면서 어머님한테 얘 수술할거니까 더 괴롭히지말고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렇게 어머님도 나가셨고 오빠한테 너무나 고마웠다.

내 솔직한 마음으로는 콩이는 양수가흘러 물론 감염에 노출되어 위험했지만 스스로 태어날 상황이아니었다.
인공적인힘으로만으로 낳는것은 한계가있다.
유도분만은 쉬운일이아니다.
수없이 많은 산모들이 유도분만에 실패해 진통은 있는데로 다하고 수술하고 후유증까지겪는다.
나도 그중의 한명이 된것이다.

이때가 아홉시 십분전.
한시간이나 뒤에온다던 의사선생님은 그마저도 거짓말이었는지 십오분만에 오신다고하고
나는 십분정도 시체처럼 누워서 떨다가 수술실로 옮겨졌다.

수술실에 들어서니 너무 추웠다.
다시 밀지않았던 앞부분까지 모조리 제모했다.
자연분만은 아기가나오는 아랫부분을 제왕절개는 절개할 자궁부분을 제모해야하기때문이다.
바르르떠니까 마취과 선생님이 오실때까지 이불을 덮어주었는데도 추웠다.

기왕 수술하게되서인지 원장님도 자기 수술경험담을 들려주며 안심시켜주었다.
수술을 해야해서 소변줄을 꽂는데 남들은 많이아프다는데 진통을 겪고나서인지 그냥 따끔해서 아 소리가 날정도였다.
금방온다던 마취과 선생님은 조금 늦으셨고 아홉시 이십분쯤 오셨다.
배는 소독솜으로 닦아주는데 너무 차가워서 더 추웠다.
옆으로 돌아누워서 척추에 마취주사를 놓았다.
등이 약간따끔한정도였다.
내 척추를 보시더니 이 산모는 척추를보니 골반이 휘었는거같은데 자연분만 하려고했냐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간호사며 의사가 골반모양이 좋은데 무슨소리냐했고 마취과선생님은 그게아니라 골반모양이랑상관없이 각도가 바르지가않다고했다.
콩이가 나오기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가 밝혀졌다.

척추에 놓는것은 하반신마취고 나는 아예재워달라고했다.
콩이는 천천히보더라도 하루내내 아무것도못먹은데다 전날 잠까지제대로못자서 너무시달린 나는 조금이라도 기절하고싶었다.

그러자 애기얼굴만 보여준다며 살짝깨어있을정도로만 마취해주신다고했다.
그게 더 불안했지만 정말 거짓말같이 가슴아래로는 아무감각이없었고 수술하는과정도 거의들리지도 느껴지지도않고 반이상쯤 잠들어있다가 정말 얼마되지않아서 우렁찬 울음소리가들렸다.
그러자 약기운에도 정신이들었고 아기태어났냐고 물어보았다.
얼굴을보여줬는데 살짝웃음만돌고 기억이나지않는다.
간호사가 9시 몇분입니다. 하는데 마취과쌤이 약을 더 투여했는지 정말이때부턴 기절했다.

그러고 서서히 간호사들 소리에 정신이 깨어났다.
아직 다 끝난상태는아니었는데 나도 다깬것은아니라서 내몸을 봉합하고있다는데도
예쁘게 꼬매주세요~ 했다.
맨정신이면 진짜 무서웠을것이다.

티비에서 누가그러더라 마취상태에서 약간깨면 하는 사람들이있다는데 나같은경우는 반쯤깨서는 사람들한테 밤늦게까지 고생하시고 죄송하다고 감사하다고 중얼중얼거렸다.
화날일도 많았지만 결국 애가태어나고 내가멀쩡히 깨고나니 모든것에관대해졌고 고통도없었다.

그런데 의사가말하길 수술하길 잘했다며 배를열고보니 애가 탯줄을 두번이나 감고있었다고 양수도 거의다빠져서 태변을 보기직전이었고 양수색도 탁해서 좋지않았다고 했다.
콩이가 나오지않았던 몇가지 이유들이 더 밝혀지면서 어차피 했어야할 수술이란걸 알게되었다.

그렇게 봉합도 뒤처리도 끝나고 열한시쯤 무통주사에 수액을달고 항생제 진통제주사까지 맞은뒤 너무늦은시각이라 나는 회복실로 가지않고 침대에실려 바로 방으로 옮겨졌다.
이쯤도 하반신마취는 전혀안풀렸고 가슴위로 멀쩡했는데 정신이 다깨고나니 눈물이 펑펑쏟아졌다.
그리고 깨고부터는 상체가 너무너무너무 추워서 덜덜덜떨었다.
이불을덮어도 소용이없이떨었다.

날기다리던 가족들은 내가 회복실에있다가 올거라고 안내받고는 식사하러나가서 아무도없었다.
그렇게 아무도없는 방에서 몸은떨고 눈물을흘리며 있는데 내가걱정된 오빠가 제일먼저달려와 방에있는 날보고 안아주고 고맙다 사랑한다 잘할게 이런말을 연발해서 마음이안정이되었다.
그러고나서 시부모님 부모님 이모이모부까지 돼지갈비냄새를 풍기며 병실로 들어오셨고 수고했어 축하해 이런말들을 하시고는 금방가셨다.

나는 마취중에봐서 기억이잘안나는 아들이보고싶어 간호사에게 아들을 보여달라고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아주 잠깐보고 아들은 신생아실로갔다.

하반신마취가 점점 풀려가는지 다리가저렸고 오빠에게 다리를주물러달라고하니 하루종일 진통할때마다 내 손아귀에 손이며 팔이며 몸을 내주던오빠도 너무 힘든지 팔을 떨며 안마를 해줬다.

마취가 풀리면서 아랫배쪽에 극심한고통이 느껴졌고 간호사에게 전화해말하니 진통제를 한통 더 놔주었다.
진통제를 두통이나 맞았는데도 나는 거의잘수없을만큼 아팠다.
자연분만의 단점을 다 겪고 이제 제왕절개의 단점을 겪기시작한것이다.
그래도 진통보다는 훨씬 견딜만했기에 다행이었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자 주문시 띠부스티커 준다는 피자스쿨 근황
16:33 l 조회 49
오늘 막방한 올아워즈 인기가요 - DEAD MAN WALKING
16:25 l 조회 46
익숙한듯 집에 들어와 쿠키 가져가는 원숭이
16:14 l 조회 958
해외 반응 좋은 바다거북 사진3
16:11 l 조회 4587 l 추천 1
잃어버린 갱쥐 찾는 동안 만난 동물칭긔들
16:08 l 조회 1536
레전드 꼽히는 경품 미지급 사건1
15:54 l 조회 6917 l 추천 2
NCT 천러 버블8
15:54 l 조회 7880 l 추천 1
욕설주의) 요즘 기 겁나 쎄졌다는 쳇GPT 근황 .jpg41
15:42 l 조회 14837 l 추천 3
수상할 정도로 합이 좋은 뮤지컬배우와 개그맨
15:39 l 조회 1994
오타쿠 연프 해석해주는 오타쿠계의 도슨트 쑨디ㅋㅋㅋㅋㅋㅋ1
15:19 l 조회 3254
남자가 바람피면 하는 행동 TOP 104
15:17 l 조회 10676
팩트로 선생님 패는 유치원생🦦
15:14 l 조회 2208
지하철에서 가장 핫하다는 키링 🐻🔥🔥5
15:07 l 조회 2447
이재용복~
15:06 l 조회 703 l 추천 2
역할 바꾸기 놀이1
15:03 l 조회 1746
롯데 박정민 150 보더라인 2구
15:01 l 조회 490
만우절 파파존스 그 후6
14:58 l 조회 16281 l 추천 3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세운 인류 신기록
14:54 l 조회 1491
어제밤 석촌호수 인파47
14:54 l 조회 27728
OWIS, '음악중심' 첫 데뷔 무대 접수..5인 5색 버추얼 아이돌
14:43 l 조회 353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