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공개 커플이 탄생, 화제다. 지현우-유인나 커플, 비록 '타의'에 의해 열애 사실이 밝혀졌지만 젊은 남녀배우의 사랑은 분명 축하해줄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지현우가 팬들에게 '넌지시' 두 사람의 사랑을 '공개'한 것은 지난 7일. 이날 지현우는 두 사람이 함께 주연을 맡은 tvN '인현왕후의 남자' 마지막 회 공개 시청에 앞서 둘의 관계를 묻는 한 팬의 질문에 "실제 유인나씨를 사랑하고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놀란 팬들의 눈은 당연히 유인나에 향했고, 그녀의 답은 "예스"도 "노"도 아닌 "멘붕"이었다.
유인나의 이 같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은 당연히 지현우의 선언을 '공개'가 아닌 '고백'으로 보이게 했고, 이후 두 사람은 더 이상의 설명 없이 장시간을 침묵으로 일관했다.
18일 열애 사실이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개되기까지 일방 당사자인 지현우가 트위터를 통해 "똑같은 상황이 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남의 일에 적당히 신경쓰라"고 할 때까지 말이다.
더욱이 지현우이 7월 군입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은 지현우의 이 '돌발행동'을 "군입대를 앞둔 치기어린 행동"에 "상대 여성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지현우를 비난하기도 했다. 유인나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처럼 비춰졌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18일 공개된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은 7일 지현우의 '고백' 이후 지금까지 11일 동안 팬들만이 '괜한 걱정'을 했음을 알게 했다. 두 사람은 그 어떤 연인보다 행복해보였고, 결국 지현우의 '고백'은 고백 아닌 '공개'였고 유인나에 대한 '깜짝 이벤트'였던 것이다. 유인나는 사실이 아닌데 할 말을 잃은 것이 아니라, 사실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고민했던 셈이다.
'인현왕후의 남자'를 통해 첫 주연을 꿰찼고, 한창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여배우' 유인나의 입장에서 지난 10여 일은 고민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공개연인을 선언할 경우 드라마나 CF 출연 제약 등 앞으로 있을 '파장'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테다. 사랑은 아쉽지만 '여배우'로서 앞날을 위해 지현우와 사랑을 숨기고 조용히 넘어가고 싶은 마음도 컸을지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공개연인'으로 밝혀지는 것을 택했다. 두 사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아무리 심야라고 하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 데이트를 하는 것은 세상에 연인임을 선언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제 모양새는 유인나가 지현우의 용기 있는 고백을 받아들인 것처럼 돌아가고 있다. 두 사람이 고민 끝에 원하던 결론일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이들이 이미 예전부터 연인이었고, 7일 지현우의 돌발 고백에 유인나가 10일 이상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18일 유인나가 어떤 고백을 하던 , 이는 이제 '변명'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유인나는 '뜸'을 너무 오래 들였다. 그 사이 '멘붕'된 건 팬들이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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