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서로의 연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난 여전히 마음이 큰데
애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권태기가 온 것 같다.
1. 이성경
오늘 우린 삼주만에 만났다.
성경이가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쉴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한껏 꾸미고 약속장소에서 성경이를 만났다.
" 미안한데 오늘 영화만보고 가야할 것 같은데.....
내 고등학교 친구들 알지? 3년만에 걔네가 다 모이는 날이라......"
2. 윤아
우리는 연애를 하면서 동거를 함께 시작했다.
나는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 한달에 한 번은 거의 죽는다고 보면 된다.
오늘 아침은 정말 죽을만큼 아프고 힘들어서
출근 준비하는 윤아에게
아프다고 말했다.
" 미안 지금 너무 정신없다. 약 챙겨먹어. 일다녀올게 "
3. 소희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인데 소희가 핸드폰만 본다.
요즘 힘든일이 있어서 소희한테 털어 놓는데
내 말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아서
듣고 있는거냐 물었다.
" 아....... 미안....... 뭐라그랬지? "
4. 이선빈
요즘 선빈이가 너무 바빴다.
그래서 데이트도 선빈이를 배려해서 선빈이 집에서 하기로 했다.
집에 도착했는데도 누워있고 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그렇게 몇시간을 보내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제대로 데이트를 하자고 말했다.
" 아.... 오랜만에 쉬는건데 좀 쉬자..."
5. 최아라
지난주는 우리의 기념일이었다.
만나자는 나의 말에 바쁘다고 아라는 계속 거절을 했었다.
겨우 오늘 만나게 됐는데 툴툴 거리는 모습을 보니 너무 서운했다.
지난주 기념일이었던 건 아냐고 화를 내면서 물으니
난처하단 표정으로 답한다.
" 아.......... 미안... 요즘 좀 바빠서 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