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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47
이 글은 7년 전 (2018/5/29)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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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yworld.com/mythlove0/3289758 ]

http://cafe.daum.net/truepicture/pVkc/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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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아이上

 

 

 

 

 

 

 

 

 

황무지 같다...

그 주택가에 들어오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야

신흥 주택지로 개발된지 족히 10년 이상은 되 보이는데 집은 띄엄띄엄 몇 채 없었고 되서 허옇게 드러난 빈 투성이였어

그 중에 마치 작은 연못의 주인인 큰 매기처럼 커다란 저택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었어

이층 건물로 튼튼한 서양식 구조였어

넓어보이는 정원과 저택 주위엔 2미터 이상은 되 보이는 푸른 수풀이 담 대신 둘러싸고 있고 그것이 끝나는  장소에 돌기둥에 훌륭해 보이는 양문형의 대문이 붙어있었다

" 이 집입니다 "

나와 나이차가 별로 안날것같아 보이는 부동산 중개소 직원이 그 저택 근처의 집을 가리켰어

" 아... 여긴가... 하긴 그럼 그렇지.. "

아무래도 대조적으로 조촐하고 아담해 보이는 2층 집이였어

네모진 지붕과 엷은 황색의 벽이 석양 빛을 받아 오랜지색으로 물들어 있었어

그래도 대학생인 남자 혼자 살기엔 이것도 과한 거지 뭐...

" 이 건물은 일단 저희 회사 사원 기숙사로 쓰고 있는 거라서요 최소한의 살림살이는 갖추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없구요 " 젊은 사원이 그 집의 갈색 알루미늄 대문을 열면서 말했어

" 아무도 안살아요? 왜요? " 내가 묻자 사원은 대답하기 곤란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교통이 불편하거든요.. 역까지 꽤 먼 고리인데다 자전거를 타기에도 좀 비탈길이 많기도 하고.. 지금 타고온 버스도 한시간에 한대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통학할때 시간 잘 보셔야해요 오전엔  15분 출발입니다 "

" 아... 그런가요.. "

" 주민이 늘어나면 버스도 늘어나겠죠.. 근데 그게 좀처럼.. 뭐 이러저러해서 이 집은 아직까지 별로 쓰질 않았어요 "

사원은 현관문을 열쇠로 열고 손잡이를 돌렸어

문이 열리자 허리까지 올 정도의 작은 신발장과 하얀 벽이 눈에 들어왔어

실로 살풍경하지만 통풍은 잘 되고 있는지 답답한 공기는 아니었어

" 정말 죄송하지만 잠시동안은 여기서 생활해 주세요... "

" 아, 괜찮아요 어차피 일주일 뿐인데요 뭐.. "

나는 실내를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며 대답했어

올 봄에 나는 원하던 대학에 합격해서 다니게 됐어

집에서 먼 곳이라 학교에서 가까운 원룸을 얻어서 자취를 할 예정이었어

근데 내가 들어갈 집의 전 거주자가 이사가는게 일주일 후라는거야

부동산 중개소의 착오였어

입주직전에야 이 사실을 알아버렸고 학교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이라 그 집이 빌때까지 당분간 이곳에서 살게 된거지

" 가스도 전기도 다 들어와 있구요 집안은 낮에 저희 회사 직원이 청소해 놨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발생되는 교통비같은것도 저희가 부담하겠습니다 "

연신 굽신거리며 젊은 사원이 집 열쇠를 내게 건네줬어

혼자가 된 나는 바로 집으로 들어갔어

당장 갈아입을 옷가지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방을 둘러봤어

부동산 직원이 말했던대로 필요한것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다 갖추어져 있었어

1층 거실에는 소파와 텔레비전이 있고 욕실로 통하는 탈의실에는 세탁기가 있었어

 끼니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충 때울 생각이었는데 부엌에 식탁과 냉장고는 물론이고 밥솥까지 놓여져 있었어

모든 창문에는 커튼이 달려 있었어

" 와.. 제법 괜찮은데? "

완전 새것은 아니더라도 가구도 가전제품도 별로 쓰지도 않은것 같았어

집자체도 깔끔한 느낌이었고...

계단을 올라 2층에 가보니 방이 세개 있었는데 그 중 한곳에는 파이프 침대가 하나 있었고 아직 새것같은

이불도 깔아져 있었어

" 아깝다.. 계속 비워둘거면 차라리 내가 여기서 살고 싶네.. 뭐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라는게 좀 그렇지만.. "

난 혼자 이렇게 중얼거릴 정도로 이집이 맘에 들었어

처음엔 말이야..

다음날 입학식을 위해서 그날은 밤 11시가 지난 좀 이른 시간에 잠에 들기로 했어

2층의 침대가 있는 방에서 잠을 청했어

이불을 덮고 막 잠에 들기 시작했을 무렵 갑작스런 클락션 소리에 잠이 깼어

집 근처에서 빵ㅡ 하고 가볍게 한번 울리더니 차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어

계속해서 대문이 열리고 닫히는 금속음... 뭔가 사람의 말소리 그리고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

내가 자고 있는 방은 아까말한 그 큰 저택에 접하고 있었어

그 집 사람이 돌아온 거겠지

그래도 한밤중에 클락션 소리는 좀 자제해줬음 좋겠네..

난 눈도 뜨지 않고 그대로 다시 잠을 청했어

다시 막 잠에 들려고 했을때 도 다른 차의 엔진음이 도로에서 들려왔어

또 그 저택앞에서 멈춘것 같아

차 문을 여닫는 소리가 나고 방금전 처럼 대문이 열리는 것 같은 기색이 느껴졌어

그리고 사람의 말 소리가 들리고 점점 작아지더니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눈을 뜨고 창문을 봤어

어두운 방안에서 커텐 너머로 달빛에 창문이 밝게 비춰지고 있었어

보름달인가..

물론 창 밖의 풍경까진 보이지 않았어

그러고 있는데 또 다른 차의 엔진음이 가까워져 왔어

근처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천천히 방향을 바꾸는 타이어가 아스팔트에 미끄러지는 소리가 났어

또 멈추고 차의 위치를 바꾸는 소리...

아무래도 차고에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는것 같았어

 (자기네 집 차고겠지)

난 일어나 창가에 서서 커텐을 살짝 열어봤어

역시 보름달이었어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달이 새까만 하늘에서 비추고 있었어

그런데 차고도, 저택의 현관도 이 위치에서는 안보였어

단지 옆집 측면의 벽부분에서 담벼락 대신의 나무 틈새로부터 창가가 달빛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뿐이었어

얼마후 차고에 잘 들어갔는지 차 문을 닫는 소리가 났어

대문의 철이 스치는 금속음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

잘 들어보니 나름 나이가 든 남자의 목소리 같았어

생각해보니 먼저 집에 들어간 두명도 그정도였던거 같아

이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현관문이 닫혔어

그리고 정적이 흘렀어...

나는 창문을 열어봤어

이 집과 옆집인 그 저택 외에는 이 근처에 집이 없었어

검은 밤 하늘에 텅빈 토지가 한층 더 검게 가라앉은듯 보였어

아주 조용했어

그 어디에서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어

.................

뭔가 위화감을 느끼면서 창을 닫았어

다시 잠을 청해 봤지만 한 한시간 가량을 침대에 누워 씨름하다가 관뒀어

완전히 잠이 깨버려서 아무래도 잠이 올것같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일어났어

이제 상경한다고 어제까지 몇날몇일을 밤새 친구랑 놀았던 터에 밤낮이 바뀐탓인가봐

1층으로 내려가서 잠옷 대용으로 입은 트레이닝복에 차림에 신발을 신었어

분명 5분정도 거리의 버스 정류장 근처에 편의점이 한채 있었을거야

산책이라도 할겸 걸을 생각으로 현관을 나섰어

문밖으로 나오고나니 저택의 차고가 눈에 들어왔어

역시 집크기에 비례해 여유롭게 5 ~ 6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차고였어

수풀의 외측을 따라 콘크리트의 토대가 늘어서 있고 알루미늄 뼈대의 지붕이 덮혀 있었어

집쪽에서 직각으로 차가 들어가는 형태였어

가로등 바로 아래에 있어서 그 부근만 특히 밝아 보였어

거기엔 4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어

그러고 보니 내가 저녁 무렵 여기에 왔을때 빨간 차 한대가 서 있었던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있는 위치에서 가장 안쪽에 붉은 스포츠카 한대가 주차되있었지만

그것보다 가장 바깥쪽에 있는 하얀 세단에 눈이 갔어

왼쪽 측면에 긁힌것같은 10cm 정도의 검은 흔적이 있었어

조금전 차고에 들어갔는데 시간이 걸렸던게 이 차였던걸까..

그리고 그 흔적 바로 아랫부분에 다른 긁힌 자국도 있었어

난 그 긁힌 자국이 신경쓰여서 가까이 가봤어

못같은 걸로 긁은것 같은 가는 선으로 영어가 써있었어

HELP 라고..

지나가던 사람이 장난이라도 친건가...

왠지 계속 신경이 쓰였지만 그냥 그대로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렸어

잠시 잡지를 보다가 패트병에 들은 스포츠 음료를 사들고 달빛과 가로등에 의지해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갔어

다시 저택의 차고가 눈에 들어왔을떄 보니 차가 2대만 남아있더라고...

가장 안쪽에 있던 스포츠카와 흰 세단만있었어..

또 나갔나?

방금전 편의점을 나올때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에 가까웠는데..

" 어라? "

나는 가볍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

방금전 분명히 봤었던 글씨가 안보이는거야

다른 차일리도 없었어

그 글씨 위에 있던 검은 흔적이 그대로 있었으니까...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때 저택의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이야기 소리가 흘러나왔어

" 그런데 그때 그 아이는 왜 없는 거지? "

나는 반사적으로 차고에서 멀어져 집으로 발길을 향했어

대문의 손잡이를 열면서 무심코 뒤돌아 봤어

40대정도의 정장차림의 남자가 그 집 밖으로 나오고 있었어

옆에 또 한사람의 남자가 있는게 보였어

" 오늘은 감기 때문에.. "

 안쪽으로 열린 대문에 기대선 다른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어

한 30대전후쯤일거야..

삭발에 가까운 헤어스타일에 조금 화려한 셔츠를 입고있었어

인상도 나빠보이고.. 소위 양아치 느낌이었어

"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

정장차림의 남자가 말하면서 이쪽으로 얼굴을 향했어

그때 내 존재를 눈치챈것같아

눈이 마주쳤어

남자는 한순간 어쩐지 겁에질린듯한 표정을 하더니 바로 눈을 돌리고는 아까 그 흰 세단에 허둥지둥 올라탔어

(저 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손님들이었나 보네.. 먼저 간 차도 손님들이었나보군..)

 급히 떠나가는 차의 테일 램프를 바라보면서 생각했어

그리고 문득 시선이 느껴져서 다시 저택쪽을 봤어

그러자 양아치느낌의 남자가 아직 문 옆에 서 상당히 날카로워보이는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어

난 놀라기도 하고 슬쩍 겁이 나기도 해서 몸이 굳어버렸어

남자는 잔뜩 성이난 표정이었지만 그대로 아무말 없이 문을 닫았어

휴 .....

남자의 모습이 사라지고나서야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어

그런데 좀 분한 기분이 들었어

대체 내가 왜 겁을먹어야 되는건데?

소심한 나는 이름이라도 확인하려고 저택의 문패를 찾아봤어

그런데 문기둥 어디에도 문패는 보이질 않았어

( 무언가 ... 여러가지로 수상한데... )

뭔가 찝찝한 채로 집으로 돌아왔어

간신히 잠이 들었던 내가 다시 눈을 뜬 것은 추위 탓이었어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있었는데도 어쩐지 한기가 느껴져서 견딜 수 없었어

여긴 봄이라도 아침 저녁으로 이렇게 추운건가...

이대로 잠을 잘 수가 없을것 같아서 일어나 방에 불을 켰어

아직 밖은 어두웠어

침대 옆에 두었던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니 새벽 2시...

담요 같은것이라도 있을라나..

그 방에는 미닫이문의 벽장이 있었어

난 손잡이를 잡아당겨 좀 무거운 문을 힘껏 열었어

텅 비어있는 어슴푸레한 공간 안에 담요가 몇장 깔끔하게 개어져 포개져 있었어

난 담요 한장을 꺼내 불을 끄고 침대로 돌아왔어

담요를 두르고 그 위에 이불까지 덮고는 몸을 움츠렸어

그런데도 아직 추웠어

비정상일 정도로..

담요 한장 더 꺼낼까 생각하며 이불에서 얼굴을 내 밀었어

그때였어..

아까 창문만 닫고 커텐을 닫는건 까먹었었나..

커텐 구석이 한뼘정도 열려있었고 그 너머에 번득이며 빛나는게 보였어

처음엔 뭔지 잘모르고 그쪽을 가만히 응시했어

그리고 숨을 집어 삼켰어

유리창 아랫쪽에 찌그러진 둥근 그림자가 있었어..

사람의..

 

 

 

 

머리였어....

 

눈까지만 내놓은 얼굴이 달빛에 실루엣이 되어 보이고 있었어

눈 아래로부터는 벽 뒤로 숨어있었어

빛나보였던 것은 커텐의 틈새로 들여다 보던 한쪽 눈의 흰** 부분이였어

(도둑인가?)

아니 오히려 차라리 도둑이었으면 했어..

그 사람의 그림자는 곧 천천히 위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어

스윽 하고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수직 상승했어

 커텐의 틈새 부분만큼 유리너머로 직접 그 모습이 보였어

흰 앞머리..

탄력이 느껴지지 않는 잿빛 피부..

군데군데 더러워진 보풀이 인것같은 너덜너덜한 옷...

 달빛의 역광으로 검게보이는 것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어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난 그렇게 직감했어

그림자는 계속 상승하더니 마침내 전신이 보이게 됐어

세로 1미터정도의 크기인 창 속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들어왔어

작다...

아무래도 어린아이인걸까...

그쯤에서 그림자는 멈추더니 이번엔 똑같이 매끄럽게 아래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어

나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 그림자를... 그 다른 한쪽 눈만을 보고 있었어

윤곽이 분명하지도 않은.. 희미하게 푸르스름한 눈동자..

초점은 없었어

살아있는게 아니야..

하지만 분명히 내쪽을 향하고 있었어

그 눈이 창이 아랫쪽의 문 창살에 가까워 질만큼 하강하더니 그림자는 다시 움직임을 멈추고 수직 상승을 했어 그렇게 전신이 다 보이도록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고..

이걸 소리도 없이 반복하고 있었어

가끔 머리를 창문에 대고는 뭔가 확인이라도 하는 듯이 창문에 얼굴을 문지르면서...

여기로 들어오려고 하는거야..!!!!!!

그걸 깨달았을떄 갑자기 공포감이 폭발하듯 흘러넘쳤어

" 으아악 !!!!!!!!!! "

나는 비명을 질렀어

도망치려고 했지만 손만 부들부들 떨릴뿐 몸이 움직이질 않았어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라기 보다 아마 넋을 잃고 있었던 걸거야

" 으아악 !!!!!!!!! 오지마 !!!!!!!!!!!!! "

나는 이불속으로 머리끝까지 덮고 눈을 꼭 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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