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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8/6/04) 게시물이에요



[류주한의 그릇이야기] 빗살무늬토기는 인류 최초의 대량 생산품이다?류주한 도예가  |  [email protected]
[류주한의그릇이야기] 빗살무늬토기는 인류 최초의 대량 생산품이다?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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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5  16:51:51

[류주한의그릇이야기] 빗살무늬토기는 인류 최초의 대량 생산품이다?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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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한의그릇이야기] 빗살무늬토기는 인류 최초의 대량 생산품이다? | 인스티즈
 
 

북유럽 일대와 러시아 남부, 알타이지역, 내몽고와 발해만 일대 그리고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신석기시대의 지표유물로써 출토되는 빗살무늬토기는 한자로 줄문토기(櫛紋陶器), 독일어로 캄케라믹(Kammkeramik)이다. 빗살무늬토기의 조형적 특징은 달걀을 절반 정도 자른 것처럼 바닥이 뾰족하며, 빗과 같은 무늬새기개나 뾰족한 도구를 이용하여 토기 표면에 문양처럼 빗살을 새겼다는 것이다.

현대의 일반적인 그릇은 바닥이 평평하거나 굽이 있어 웬만한 곳에도 놓기 편하다. 그런데 빗살무늬토기는 전체 볼륨에 비해 밑이 뾰족하고 세울 수 없어 기능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쓰임이라는 기능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형상인 것이다. 또한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그릇의 크기에 비해서 두께가 매우 얇다는 것이다. 모래가 섞인 점토를 얇게 펴서 성형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도자기 성형에서 주의할 점 중 하나가 성형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이는 건조와 소성 과정에서 기물에 금이 가거나 부서지는 것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자연건조 중에 수분이 증발되면서 두께 차이로 금이 가기도 하며, 고온소성 시에는 12% 이상 수축이 일어나는데 이때도 두께 차이로 인해 약한 부분이 금이 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토기성형법은 코일링(Coiling) 성형 또는 테쌓기법, 윤적법(輪積法)이다. 옹기 항아리를 만드는 것처럼 점토와 모래를 잘 반죽하고, 일정한 두께의 테를 만들어 차곡차곡 쌓아 돌려 가면서 올린 후 테와 테 사이를 잘 메꾸어 만든다. 그런데 이러한 제작법으로는 두께가 일정하면서도 얇게 만들기가 쉽지 않으며 많은 시간과 공이 필요하다. 형태적으로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바닥이 뾰족한 이유와, 제작의 어려움에도 대부분의 빗살무늬토기의 두께가 얇은 까닭은 무엇일까? 그들 특유의 미감(美感)에서 비롯된 것인가? 혹은 무언가를 담으면 쓰러지는 불편을 감수하고도 제작 기법상의 이점 등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선 형태적으로 접근하면 신석기인들은 자연에서 얻은 박 바가지나 알(卵)을 깨어 무언가를 담았을 것이고, 이 경험을 토대로 열매 껍질이나 달걀 같은 둥글거나 뾰족한 형태를 모방하기에 이르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지식이 축적되지 않은 원시인들은 자연물에서 직관적으로 형상을 유추해낼 수밖에 없으므로 바닥이 둥글고 뾰족한 형태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달걀 형태는 구조적으로 견고함을 지닌다. 곡선 형태인 아치(Arch)는 무게를 분산하기 때문에 무게를 견디고 외부의 충격에 잘 견디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신석기인들은 직선 형태보다 곡면이 강함을 경험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빗살무늬토기의 바닥이 뾰족했지만 신석기인들은 해안가 및 강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모래밭에 뾰쪽한 그릇을 박아 고정시켜 사용해도 불편을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류주한의그릇이야기] 빗살무늬토기는 인류 최초의 대량 생산품이다? | 인스티즈
 
신석기 시대의 생활모형도

앞서 말한 것들은 빗살무늬토기 바닥이 뾰쪽한 이유를 곁가지로 설명한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아마도 제작 기법의 획기적인 편의성과 이점이, 토기 바닥이 뾰족해서 생기는 불편을 감수할 만큼 컸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신석기시대 토기 제작은 대량 생산에 적합한 틀성형 방법이 쓰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신석기 빗살무늬토기 벨트가 형성되어 있고, 그곳에는 비슷한 조형적 특징을 가진 많은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제작 경험상 이러한 형태의 토기가 대량으로 출토되는 것은 인류 최초의 틀을 이용한 산업적 생산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이미 만들어 구워진 토기의 안쪽을 이용해 얇게 만든 점토판을 토기 안쪽 틀에 이어서 붙인다. 서로 맞붙은 부분이나 두꺼워진 부분은 반달칼 등으로 다듬어 일정한 두께로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틀의 역할을 한 바깥 토기로부터 새로 만든 토기의 수분을 흡수하고 틀로부터 분리할 수 있게 된다. 널판에 틀을 대고 엎어서 틀이 된 바깥 토기를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 새로운 토기가 생긴다. 조금 건조시켜 빗살무늬새기개로 음각을 하는데 이는 접합부를 꿰매는 역할을 하며, 압력을 가해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토기의 내구성을 높인다. 빗살무늬의 또 다른 역할은 700℃ 소성 시 불길이 기물 표면에 골고루 퍼지도록 하여 금이 가는 것을 미리 막는 것이다.

신석기 시대에 빗살무늬 토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이 시대부터 정주생활을 하며 농사를 지어 식량을 생산했고, 잉여농산물을 저장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인류 역사상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이 시기의 변화를 신석기 혁명, 농업 혁명, 제1의 물결이라고 부른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북유럽, 남부러시아, 동북아시아에 걸쳐 세계적으로 대량 분포된 점은 틀(Mould)을 이용하여 대량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제작법은 신석기인들의 교류나 이동을 통해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 용이하게 제작할 수 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틀을 이용한 제작 방법은 빠른 시간에 복제가 가능하다. 이 제작법은 토기를 하나씩 만드는 것보다 효율적이며 같은 형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탈형된 바깥 면은 날카로운 도구로 빗살무늬를 새기거나 찍음으로써 접합부를 단단히 결속시킬 수 있다. 빗살무늬는 미적 효과와 표현의 공간이 되며 토기를 들었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구울 때 갈라짐을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대량 생산된 빗살무늬토기는 곡물과 열매를 저장할 수단을 제공하여 신석기농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도모한 신석기 문화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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