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6월 11일. 한국과 이란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당시 이란은 조 2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한국은 조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한국이 이란을 격파한다면, 이란은 조 3위 이하로 떨어져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향하거나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수 있었다.
경기 전부터 양팀 감독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발단은 최강희 감독이 지난 우즈벡전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즈벡보다 이란이 더 밉다. 이란을 이겨서 우즈벡과 함께 월드컵 갈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한테 내년 월드컵은 포르투갈 집에서 TV로 편안하게 보기를 바란다." 등의 도발을 했다.
여기에 최강희 못지않게 입담이 거친 케이로스 감독도 한국축구를 비아냥거리며 맞받아쳤고, 양국 언론들까지 이를 부채질하며 점입가경에 들어섰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5개의 슈팅을 날리며 압도 하였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이란은 선수비 후 역습 전술로 결국 한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란은 선수고 감독이고 할 것 없이 한국팀을 조롱했으며, 이에 한국대표팀과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케이로스는 최강희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으며 조롱했다.
이후 케이로스는 FIFA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았는데, 한국에겐 아무런 처벌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이란 축구협회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한국과 이란 간의 사이는 급속도로 냉각되었고 케이로스는 한국 축구팬들의 밉상으로 찍혔다.
그 후 1년이 지난 2014년 11월, 케이로스는 한국과의 A매치 친선전을 앞두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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