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섣불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그리워지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
생각하는 모든 것이
쳐다봐지는 모든 곳이
그대 모습으로 도배가 되어져 버렸고
그리워하기 위해 사는 건지
살다가 그리운 건지
이젠 구분도 되지 않습니다
사랑, 그 몹쓸 병, 한시종
그대는 달콤한 향기로 다가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내 마음 각인되어
봄 향기로 머문
슬픈 사랑인 줄 몰랐습니다
이제는 떠나버린 여운으로 남아
내 영혼을 이토록 아프게 합니다
계절이 바뀐 지금도 내 가슴에 남아있는
그리움의 향기가 되어버린 그대
봄 향기로 머문 그대, 박장락
바람에 출렁이는 밀밭 보면 알 수 있네
한 방향으로 불고 있다고 생각되는 바람이
실은 얼마나 여러 갈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배가 떠날 때 어떤 이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어떤 이는 물을 바라보지
그러니 애인아 울지 말아라
봄처럼 가을꽃도 첫 마음으로 피는 것이니
한 발짝 한 발짝 함부로 딛지나 말아주렴
그러니 애인아, 김선우
아프면 아픈 채로 사랑해야 한다
미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헹가래의 가득한 기쁨처럼 네게 나는
늘 깨어 있는 새벽이 되고 싶었다
어깨너머로 배워버린 사랑
어차피 앓아야 할 열병이라면
누구나가 한 번쯤 앓아야 하는 열병이라면
나도 이제 사랑병을 앓고 싶다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로
세상 사람들의 몰매를 다 맞아야 한다 해도
아픈 몸 바로 세워 넉넉하게 나를 지켜내고 싶다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유, 손중일
이 거리의 끝 저 모퉁이를 돌면
당신이 환한 웃음으로 걸어올 것 같습니다
화창한 봄날의 오후
많은 인파 북적이는 거리에서
당신을 찾습니다
불어오는 봄바람 속에서도
이제 잎을 내는 나뭇가지에도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에 당신이 있습니다
잊지 못하여 당신이 차마 그립습니다
차마 그리워, 최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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