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연합 왕국을 이루었던 나라들

영국

영어명: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

원래 로마 제국의 속주로 출발했던 브리튼 섬은 5세기부터 앵글족, 색슨족, 주트족 등 게르만계 부족들이 유입되면서 7왕국 시대라는 오랜 분열 기간을 겪음

그러다가 점점 주변의 소왕국들을 정복하면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로 통합됨.

웨일스는 오랜 전쟁 끝에 1301년에 결국 잉글랜드에 병합되었고

아일랜드는 대략 16세기부터, 스코틀랜드는 17세기 초부터 잉글랜드와 함께 동군연합 상태가 됨

그러다가 스코틀랜드는 1707년 연합법(Acts of Union)에 의해 잉글랜드와 공식적으로 한 나라로 합쳐졌고

아일랜드도 1801년의 연합법에 의해 공식적으로 한 나라가 됨으로써 국명도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가 됨

그러다가 1921년에 아일랜드가 독립했고, 독립을 원하지 않는 북아일랜드 지역만 따로 남아서 지금의 영국을 이룸

국가명도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에서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로 바뀜

포르투갈

영어명: United Kingdom of Portugal, Brazil and the Algarves

포르투갈어: Reino Unido de Portugal, Brasil e Algarves

(포르투갈-브라질-알가르브 연합 왕국)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이슬람 세력이 들어온 뒤부터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레콩키스타 운동이 꾸준히 벌어짐

그 중에서 포르투갈은 1249년이 되어서야 지금의 포르투갈 영토를 모조리 통일하고 포르투갈 왕국을 세움. 당시 국왕이었던 아퐁수 3세는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저항하던 포르투갈 남쪽의 이슬람 소국인 알가르브의 이름을 따서 국왕의 명칭을 '포르투갈과 알가르브의 왕'이라고 정함.

그러다가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이후 거물로 떠올라 프랑스의 황제 자리까지 꿰찬 나폴레옹이 영국을 말려죽이기 위한 대륙봉쇄령을 실시함

그러나 경제의 상당 부분을 영국과의 무역에 의존하던 포르투갈은 대륙봉쇄령에 따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거부함

결국 1807년, 나폴레옹은 대륙봉쇄령을 유지하고 포르투갈을 응징하기 위해 대군을 파견함

프랑스군이랑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포르투갈 왕실은, 당시 동맹국이던 영국 해군의 도움을 받아 모든 재산을 영국 함대에 싣고 식민지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도피하고 망명정부를 세움

이후 1814년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엘바 섬에 유폐되자 당시 왕이던 주앙 6세가 다시 포르투갈로 되돌아옴

그러나 나폴레옹이 엘바 섬에서 탈출하여 다시 정권을 잡자 주앙 6세는 다시 왕실 인사들과 함께 브라질로 피신함

이때 주앙 6세는 브라질의 지위를 식민지에서 왕국으로 격상시키고, 국호를 "포르투갈-브라질-알가르브 연합 왕국"이라고 변경함

한편 엘바 섬에서 탈출하여 백일천하를 일으킨 나폴레옹은 얼마 못가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여 대서양 한복판의 세인트 헬레나 섬에 갖혀 지내다가 그곳에서 죽음.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로 유폐된 이후에도 주앙 6세는 한동안 브라질 생활에 맛들렸는지는 몰라도 계속 리우데자네이루에 머뭄

그러다가 국내 여론을 의식해서 1821년에 포르투갈 본국으로 귀환. 단, 아들인 페드루 왕자는 브라질에 남겨두고 돌아옴

이듬해인 1822년, 주앙 6세는 페드루 왕자에게 포르투갈로 귀환할 것을 명령했으나, 페드루는 브라질 독립주의자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여 결국 독립을 선언하고 브라질 초대 황제 페드루 1세가 됨. 하지만 아직까지는 식민지에서만 벗어났을 뿐이고 동군연합인 상태

1826년에 주앙 6세가 죽자 페드루는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왕이 되었으나 딱 2개월 동안만 포르투갈 왕위에 머물다가 딸인 마리아 2세에게 포르투갈 왕위를 물려줌. 이때부터 사실상 연합 왕국은 해체되고 포르투갈과 브라질은 별개의 나라로서의 길을 가게 됨.

그리고 1831년에 페드루가 사망하면서 그의 아들인 페드루 2세가 브라질의 황제가 되었는데, 이 페드루 2세가 문명 게임에 등장하는 브라질의 지도자임.

네덜란드

영어명: United Kingdom of the Netherlands

네덜란드어: Verenigd Koninkrijk der Nederlanden

프랑스어: Royaume-Uni des Pays-Bas

오랫동안 국가가 아닌 하나의 부유한 지역으로서, 독립된 국가를 이루지 못하던 네덜란드는

로마, 프랑크 왕국, 신성 로마 제국 등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6세기 중반부터는 펠리페 2세의 스페인의 지배를 받게 됨

이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전쟁을 일으켜 마침내 17세기에 스페인의 지배를 종식시킴. 그러나 가톨릭을 믿으며 여전히 스페인을 따르고자 했던 지금의 벨기에 지역은 그대로 스페인의 식민지로 남음

왕국으로서의 경험이 없었던 네덜란드에는 공화국이 들어섬.

그러다가 1789년 프랑스에서 혁명이 일어났고, 초기에 오합지졸이던 프랑스 혁명군은 영토를 수비하는데 급급했으나

점점 엄청난 물량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막강한 군대로 성장하여 원정을 치를 정도로 위협적인 존재가 됨. 

그래서 1795년이 되자 프랑스 혁명군은 네덜란드 내 애국당이라고 불리는 세력과 결탁하여 손쉽게 네덜란드를 점령함. 따라서 약 150년 정도 존속되었던 네덜란드 공화국은 사라지고, 프랑스의 위성국인 바타비아 공화국이 들어섬. 1806년이 되면 나폴레옹이 바타비아 공화국의 이름을 홀란트 왕국으로 변경하고 자신의 동생인 루이 보나파르트를 네덜란드 국왕으로 세우고 자신의 위성국으로 삼음.

그러나 속국 행세하라고 보내 놓은 동생 루이가 자꾸 은연중에 프랑스 본국을 잘 안 따르고 네덜란드인들을 위한 정치를 하려고 들자, 1810년에 홀란트 왕국마저 폐지하고 아예 본국으로 합병시켜버림

그러나 5년뒤 1815년에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몰락함으로써 프랑스 제국은 붕괴되었고, 네덜란드는 자연스럽게 독립함 이후 공화제가 아닌 영국식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네덜란드는 벨기에 지역까지 합쳐서 "네덜란드 연합 왕국"을 이루게 됨.

그러나 1830년 프랑스에서 7월 혁명이 일어나면서, 당시 선거권을 제한하고 의회를 해산하는 등 봉건적인 정치를 펼치던 국왕 샤를 10세가 쫓겨남.

혁명의 여파는 네덜란드까지 번져서, 네덜란드의 지배에 불만이 많았던 벨기에 지역에서 네덜란드의 지배에 저항하는 폭동이 일어났고, 결국 영국을 비롯한 각국의 승인을 받아 독립하게 됨. 네덜란드도 자연스레 벨기에의 독립을 인정함. 이로써 연합 왕국 체제는 알아서 해체되고, 지금의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됨.

이를 7월 혁명과는 별도로 구분하여 벨기에 혁명(Belgian Revolution)이라고 부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