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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8/29) 게시물이에요

[번역괴담] [레딧괴담] 6살에 죽은 내 딸의 7살 사진을 어떤 남자에게 받았다 | 인스티즈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반적인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고, 아마 마침내 미친게 틀림없다

내 아내 Bea는 출산 중에 죽었다. 그녀는 우아하고 재미있었으며 지적이고 완고하기도 했다.
난 그녀를 잃었지만, 그녀는 대신 우리의 딸을 남겨줬다.

내 딸 Sam.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진실되고 완벽하게 순수한 내 소중한 아내를 앗아갔다는 이유로 난 Sam을 미워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Bea가 그런걸 원하진 않을테니까. Bea는 우리의 하나뿐인 자식이 증오로 망쳐지는걸 원치 않았을거다.

이 이야기는 슬픔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또한 사랑하는 누군가를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충격에 관한 것도 아니다.
이 이야기는 훨씬 더 끔찍한 이야기이다.

내 딸은 활기가 넘쳤고, 늘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거나 종종 창틀을 넘어다녀 어린이집을 망가뜨리곤 했다.
딸아이의 여섯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나섰는데 덕분에 신이나서 사람들 사이를 쏘다니는 Sam을 겨우 따라가고 있었고, Sam은 종종 사람들 속에서 돌아보며 “아빠 얼른 와!”라고 소리치며 보챘다.

난 Sam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Sam을 쫓아가려 했었다. 정말로. Sam은 도로로 뛰어드느라 정신이 없어 날 보지 못했고, 버스는 멈출 시간이 없었다.
기분 나쁜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세상이 침묵에 빠졌다. 난 부서진 Sam의 형체를 안아들었고, 너무 망연자실하여 오열하지도 못했고 너무 다쳐 움직일 수도 없었다. 오로지 내가 느낄 수 있는건 따뜻한 피가 내 옷으로 스며드는 느낌 뿐이었다. 그 충격 속에서 난 그저 내 청바지를 어떻게 빨아야할까 하는 생각 밖에 할 수 없었다.
끔찍하게 들린다는 걸 안다. 하지만 가진 모든 것이 찢어발겨져 그 충격에 단순한 사고밖에 하지 못하게 되면 그렇게 되어버린다.


사고 그 다음주는 기억이 희미하다. 조의를 표하는 친구들이나 친척들, 오열 속에 문닫는 소리나 냉장고의 웅웅거리는 소리, 라디오의 웃음소리 따위가 기억날 뿐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은 색으로 차려입고 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옷 뿐만이 아니라, 내 모든 것이 새카만 검은 색이었다. 난 아무것도 느끼거나 생각할 수 없었고 그저 죽은 사람이 파도에 휩쓸리듯 움직이기만 했다.
모두들 Sam이 얼마나 완벽했는지, 얼마나 천사같은 아이였는지를, 내가 그걸 몰랐던 것처럼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마치 내가 얼마나 큰 선물을 가졌었는지 몰랐던 것 마냥...


한 남자가 나에게 걸어와 큰 가죽커버의 책을 손에 쥐어주었다. 난 그 때 그가 Sam 친구의 부모님 중 한 명이고, Sam과 친구들이 함께 있는 사진을 모은 사진첩을 나에게 쥐어주었다고 생각했다. 난 너무 망연자실해 있었고, 그의 차가운 손에 대해서나 그가 내 딸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한달동안 난 나 스스로를 잃고 살았다. 홀로 남겨진 텅 빈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낡은 상자들만 쳐다보고 있었다. 울 힘조차 없었다. 그 때 여동생이 내 손을 잡으며 이제 내 껍질을 깨고 나가는걸 시작해야 될 때라고 이야기해줬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 내가 말했던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날 좌절과 우울 속에서 빠져나오도록 달래주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내가 삶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서 이 책을 펼쳤다. Sam이 나에게 준 모든 기쁨을 기억하고, Sam이 없는 불행한 삶으로의 적응을 준비할 셈이었다.
책은 내 딸의 성장과정의 폴라로이드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사진들은 꽤 거리가 있는 곳에서 약간 흐리게 찍혀있었고 내 모습이 있는 사진도 꽤 있었다.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다음 사진들에 어떤 설명이 있기를 바랬다. 난 그 남자가 어떻게 이 사진을 얻었는지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사진들은 점점 딸의 여섯번째 생일에 가까워졌다. Sam의 다섯번째 생일 때 작은 자전거 선물해 준 날과 그 자전거를 타다 Sam이 무릎이 까진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사진첩의 페이지는 많이 남아있었지만, 이후 페이지는 비어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페이지에 있던 사진은,
Sam이 정말 좋아하던 분홍색 우비와 Sam의 어깨에 얹은 내 손, 이건 Sam의 여섯번째 생일, 영화보러가기 직전의 그 날이었다.
사고의 사진은 없었다.
대신 이 사진첩 속에서는 Sam의 삶이 계속되었다. 일곱번째 생일의 사진엔 내가 Sam과 함께 정원에 있었는데 아주 큰 캔버스에 페인트가 엉망진창으로 칠해져 있었다.
Sam의 일곱번째 생일.

강하게 뒷통수를 맞은듯한 느낌에 사진첩을 쾅 하고 덮었다. 그리고선 사진첩의 가죽표지를 응시하며 부엌 테이블에 앉았다.
아마 이건 어떤 가학적인 놈이 날 놀리려고 하는 포토샵질 같은 거겠지, 하고 바랬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게 존재할 리가 없으니까.

이를 꽉 깨물면서, 난 더 이상 잃을게 없으니 나머지 사진첩을 계속 보기로 결정했다.
사진첩의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를 들으며, 사진 한장한장을 자세히 살펴보며 느끼는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계속 사진들을 보려했지만 그 어떤 것도 이런 종류의 것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 줄 수는 없었다.


사진은 Sam이 젖니가 빠지는 모습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난 점점 더 미친듯이 페이지를 넘기다가 무언가를 깨달았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점점 더 Sam에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녀가 자랄수록 더 가까이.
(모든 사진에서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경향이 그랬다)
더 과감하게, 사진은 더 가까이에서 찍혀있었다.

Sam은 놀랄만큼 아름다웠다. 10대 때의 곱슬머리와 미소는 마치 Sam의 엄마 같았다. 나 역시 좀 더 나이가 먹었지만, 사진에서 점점 나는 덜 나오기시작했다.

Sam의 16번째 사진은 좀 이상했다. Sam의 친구들이 소풍 나와 밖에서 플라스틱 컵으로 무언가를 마시고 있었는데, 뒤 쪽에 누군가가 있었다. 공원의 덤불 근처에서 검은 형상이 서 있었다. 잔디밭에 그림자가 아니었다면 몰랐을것이다.

난 잠시 등을 기대고 숨을 내쉬었다. 너무 이상했다. 난 지금 내 딸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끝날지 모르고 있다. 아주 초현실적이었고 마치 꿈을 꾸거나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내 자신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겼다.
검은 형상은 점점 더 자주 사진에 나타났다. 거의 그 형상을 알아 볼 수 있었다. 그 형상은 점점 더 커졌고 페이지를 넘기면 그 형상이 사라지길 바랬다.
사진은 점점 18번째 생일에 가까워졌다. (각 생일 때 마다 폴라로이드 사진 아래쪽에 몇 번째 해인지 적혀있었다)

Sam은 이제 내가 알아볼 수 없는 곳에 있었다.
사진 속에서 Sam은 불빛이 흐릿한 집 안에 있었다. 그리고 무척 이상한 자세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 옛날 여왕이나 바닥 청소를 하는 가정부의 복장을 입고있기도 했는데, 이제 검은 형상은 훨씬 가까이에 있었다. 그 형상의 다리나 팔 따위가 모든 사진에 있었다. Sam이 어떻게 옷을 입고있든 모든 사진에서 Sam의 얼굴은 무척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런 사진들을 보며 난 정말 죽을 것 같았다. Sam의 얼굴은 화장되어 있었지만 한층 더 야위고 아파보였다.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었다.
고통스러웠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내 딸...
고통을 참아내며 페이지를 넘겼다.



절대,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사진첩을 거칠게 덮으며 내가 본 마지막 사진은 18번째 생일 사진이었다.
사진의 아래쪽에 “드디어!” 이라고 휘갈겨 적혀있었다.
Sam은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울고 있었다. 검은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었고 입에는 사과가 물려있고 손은 뒤로 묶여있었다. 화장은 눈물로 엉망이 되어있었다. 마치 나더러 도와달라며 애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와줄 수가 없다.

사진첩을 덮고 방을 뛰쳐나가 몸부림치며 울었다.
난 경찰을 부를 수도 없었다.

Sam은 6살 때 죽었으니까...


날 잠못들게 하고있는건 내가 본 사진들이 아니다.


내가 잠들지 못하고 있는건,
아직 사진첩에 -사진으로 가득 차 있는- 페이 너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4781

대표 사진
거울에다 지꺼려봐
무서워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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