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이고 나이는 20대 중후반입니다.
우리반 아이중 한 아이가 교회에 빠져도 너무 빠졌습니다
상담해보니 집안모두 기독교집안이랍니다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친척들 고모 이모... 전부다 교회를 다닌다합니다
다니는교회는 여기 동네에서 차타고 한 이십분정도 되는 교회인데
알아보니 그리 크지도 않고 작지도않고 또 사이비는 아닙니다
반에 교회다닌다는 애들이 열명가까이 있었고 주변에도 교회다니는친구들 친구중엔 목사님딸도 있지만 정말 이런아이는 처음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 구구단을 아직 완벽하게 모릅니다 아직 4단정도까지 버버벅 거리고
시게또한 디지털시계가 아니면 볼줄 모릅니다...
더하기빼기는 간단한 1+2 이정도도 머릿속에서 암산하지 못하여 동그라미를 그리고 손가락을 피고 기초학습이 많이 부진되어있습니다
영어알파벳도 ABCDEFG 여기까지만 알고 뒷부분은 모릅니다
숙제또한 잘 해오지않고 학습도 미달입니다.
여기까지라면 제가 어떻게든 지도하거나 지역아동센터나 사교육을 추천해서 조금도와주겠지만
숙제를 왜 안해왔냐 물어보면 새벽교회를 가기위해 일찍잤다하고
학교에서 음악시간에 배우는 노래는 부르지않고 매번 찬송가를 부릅니다
무슨 사두신경?시편? 아무튼 그런 성경암송을 자랑하듯 제 앞에서 오늘은 뭐 외웠다며 그러고
책읽으라하면 성경책을 꺼내서 읽고
다른책을 읽자고 권장도서를 꺼내면 난 주님의 말만 따를래요 라고 합니다
가지나물을 안먹어서 왜 먹지않냐 물어보면 "주님의 뜻" 이라하고
장래희망은 "주님만을 섬기는 사람" 이라 답하고
내가 가장행복할때는 기도할때,교회갈때... 주님,교회
친구를 사귈때도 넌 종교가 어디냐물어보고 없다고하면 교회를 오라고 강요하고 성당에 다닌다거나 불교라하면 그건 악마라하며 그 친구랑 얘기도 잘 안합니다
일과또한 전부 교회입니다
학교가기전 새벽예배를 꼭 듣는다하고 저녁엔 저녁예배를 수요일엔 수요예배를 토요일엔 교회에서 떡볶이먹으러간다 하루종일 논다고 하고 일요일엔 예배듣는다 하고
저는 요즘아이들이 줄임말이며 인터넷용어를 많이쓰고 띄어쓰기도 잘 안되어있는편이라
일주일에 두번씩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어려운 문장들로 받아쓰기를 하는데
받침이나 띄어쓰기가 엉망이라 집에서 공부를 하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하는말이 "주님은 공부못해도 날 사랑해요" 라는 엉뚱한 대답을 하고
말끝마다 주님,교회,아버지... 를 붙히고 다니니 너무 이상합니다.
특정종교를 비판하려는것도 아이가 싫은것도 아닙니다
아이또한 나쁜아이가 아니라 심성은 착한아이입니다
그런데 학부모에게 말해도 알았다 교육시키겠다 이런말만 있을뿐 고쳐지지 않고
아이는 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아까전에도 점심을 먹을때 기도를 하고 눈물을 흘리고...
왜 울었냐는 물음에 "주님이 귀한쌀을 주셔서 눈물나요" 라는 말에 도통할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아이를 이상하게 보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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