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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743
이 글은 7년 전 (2018/9/05) 게시물이에요

저는 가정교육 잘 못받은 사람입니다 | 인스티즈


저희집의 가정교육은 정말 암담했습니다.
장애인을 보면서 징그럽다고 비하하는 부모님.
사람을 만나면 바로 뒤돌아서 외모평을 하시구요...
(코가 넙적하다, 눈이 새우눈이다 등등)

뷔페식당에서 음식 챙겨오거나
앞뒤생각 안하고 어린자식에게 주변사람들 험담을 질리게 한다거나
안전수칙을 전혀 안지키는 (관광지 가서 금지구역 들어가기,
안전벨트 안매기, 금연구역에서 담배피우기) 등의 행위들이 잦았죠.
이, 하루가 멀다하고 죽일듯이 싸워대는 모습은 일상이었죠.
성인이 되어 내가 가정에서 배운게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낀건
사회생활을 할때 제가 깊은관계에서 뭘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안전수칙 지키기, 매너지키기, 비하안하기 같은건 할수있어요.
근데 깊은 관계에 들어가면 저는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대화의 90퍼센트가 친척 및 지인 험담밖에 없어요.
그리고 대화수준도 끔찍하게 낮습니다...
연예인 뒷담까지,
잘사는 사람 질투하며 과거에 못나갔다고 욕하기...
최소 대화가 건설적이지는 못해도
그냥 집앞빵집 롤케익 참 맛있더라
어머 그래? 난 녹차맛이 좋던데 녹차맛 있니?
뭐 이런수준의 중간을 가는 대화가 없어요.
만약 제가 저렇게 말하잖아요?
바로 그 빵집주인 코가 너무 매부리코더라.
그집 와이프랑 나이차가 많이나던데 재혼인가?
이런식으로 바로 더러운 대화로 이어져 버릴겁니다...ㅠ
자극적이고 강렬하고 더러운재미를 느껴야지만 대화를 할수있어요.
저도 너무 부끄럽지만 이런 대화밖에 배운게 없네요.
그래서 저는 사람과 친해지면 대화를 정말 못합니다.
가정에서 더러운 대화만 듣던 버릇이 있다보니까
자꾸 그런생각이 머릿속에 먼저 떠올라버리고
말실수를 한 흑역사가 너무 많네요.
그래서 머리크고나서는 입 다물고 삽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더럽지 않은 정상적인 대화를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이어나가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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