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개월 정도 됐어요
시아버지께서
연애할 때 인사드린다고 첨 뵈었을 때 부터
아이고 이쁘다 우리 아들이 어째 너 같이 고운 아이를
감사하다 흡족하다 이러시면서
저 딱히 눈에 띄는 미인이라든가 그런 것도 아닌데
뭐 말만 해도 말도 예쁘게 한다 심성이 곱다 이러시면서
칭찬 많이 해주시고 그러셔서..
솔직히 저를 성에 안차 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저도 아버님께 잘 해드리려고 그랬거든요..
시어머니도 점잖고 조용하신 편이시구요..
근데 결혼하고 시아버지가 점점
어디 볼거리가 그렇게 좋다는데 가보자
어디 뭐가 정말 맛있다더라 같이 가보자
이런 게 늘어나셨어요
저도 초반에는 아버님이 저 예뻐해주시니까
좋은 마음으로 주말마다 쉬는 날마다
시간 내서 같이 가드리고 그랬는데
아버님이 밖에서 아버님 아시는 누굴 만나면
우리 며느리야. 이러시면 될 걸
내 애인. 이러시니까
다들 엥?? 이런 표정짓고
아버님 혼자 웃으시면서 가자 하고 자리 뜨시고
제가 며느리에요 하면서 수습하고
그런 일이 자꾸 있어서..
심지어는 이젠 처음가는 식당에서 밥 먹다가
모르는 식당 아주머니한테 대뜸
이 애가 내 애인이요 이쁘죠? 하시니
몇 초 안되지만 식당 아주머니 그 의아해하며 저를 훑는 눈빛이
제가 너무 불쾌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며느리에요 하고 바로 수습은 하는데..
밖에서 걸으실 때도 시어머니 두고 저한테
팔짱을 끼라고 본인 팔을 내미시는데..
시어머니가 옆에서 보시면서도
암 말씀도 안 하시는 것도 괜히 싫고
신랑도 별로 신경 안쓰는 게 짜증나고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아버님이 그러시는 거 좀 과한 것 같다고
불쾌할 때도 있다고 했더니
신랑은 아버님이 저를
예뻐해주시는 건데 왜 그러냐는 거예요
제가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니냐구요
다른 며느리들은 저를 부러워 할거라며..
진짜 답답해요...
이젠 아버님이 제 이름만 불러도 긴장되고 우울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 글 남편 보여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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