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김두한의 국회 오물 투척 사건
이름은 들어봤지만 이 사건에 대해 제대로 잘 아는분은 적을거 같아서 설명해드림
김두한 연설이 겁나 재밌으니 길어도 읽으시는게 좋음
1966년 5월 24일, 삼성그룹의 계열사 한국비료공업이 일본미쓰이그룹과 공모하여 사카린 2259포대(약 55톤)을 건설 자재로 꾸며서 들여와 판매하려고 했다가 들통난 밀수 사건이 발생함
뒤늦게 경향신문의 폭로로 이 사실이 드러나자 부산 세관은 1059포대를 압수하고 벌금 2천만 원을
부과함
근데 이일이 사실 중앙정보부의 비호하에 독재 정권의 비자금 조달용 사업이었다는 설이 나옴
후에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는 1993년 출판한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정권의 묵인하에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한 일이었다고 고백함
이에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려 '특정재벌 밀수 사건에 관한 질문' 안건의 상정 및 통과가 진행되었고 관계인들이 모두 소환되어 추궁을 받았음.
당시 여당과 야당이 힘을 합쳐서 정부의 모르쇠와 삼성 비호에 대해 비판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삼성이 한국 최대의 기업이라는 점과 이미 정부와 결탁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정부는 삼성 비호에 여념이 없었음
그래도 여야는 한목소리로 관련자 전원 구속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함
정부와 대기업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센 와중에 국회 질의 마지막 날인 9월 22일, 결국 국회의원이었던 김두한이 일을 저지름
김두한의 실제 발언은 당시를 기록한 국회회의록에서 자세히 볼수있는데
글이 길면 락싸인들은 잘 안 읽으니 제가 요약함
http://likms.assembly.go.kr/record/mhs-40-010.do#none
원문
이게 다른 게 아니고, 국민이 오늘 총포탄을 내려 친다고 하는 중요한 역사적 단계에서 조금 이따가 설명 하겠습니다.
내가 그 전에도 여러분에게 말씀을 했지마는
나는 어떻게 환경이 나빠서 교동공립보통학교 3년 동안 2년을 낙제해 1학년입니다.
이래서 기본적인 기초 상식이 없기 때문에 말을 할 줄 모릅니다. 그러나 말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할 줄 모르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이번에 국회의원에 대한 보궐선거로 당선되자 마자 서대문으로 들어가 12월 눈보라 치는 영하 20도에서 한 달동안 콩밥을 씹다 나왔습니다. 거기는 내가 늘 별장삼아서 들어가는 곳이니까 뭐 한 사십몇 번 들어갔으니까 그것은 상관은 없고, '나 또 들어갈 심정이니까...'라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냉정히 여기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에게는 투지가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남에게 굴복해 본 일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내가 하는 이 순간에는 가장 중대한 시간입니다. 잘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4.19 후에 무서운 철퇴를 내려가지고 그 역사에 번복이 왔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5.16 군사혁명이 일어나서 새벽 3시에 들어와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강탈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갖다가 박탈하는 그 정권까지는 우리가 용서할 수 있다고 선의로 해석하나, 과거의 자유당 이상으로 부정하고, 부패하고, 독점시켜서 전체 민족의 대다수를 빈곤에 몰아넣고 몇 놈에게 특혜조치를 한다고 하는 과거의 부정한 역사를 되풀이 했을때 이것은 건국을... 이승만 대통령의 때와 무엇이 역사가 다르냐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나는 대통령이 여기에 나왔으면 호되게 한 번 따지고 싶지만 국무총리가 여기 대통령을 대리하고 여기 장관이 나와 있으니까 나는 이 사람을 내각으로 보지 않고 오늘날 3년 몇 개월 동안 부정과 불의를 하는 것을 합리화시켜버린 하나의 피고로서 오늘 이 시간부터 다루겠습니다. (장내 웃음소리)
이것이 도적질해 먹는 국민의 모든 재산을 도적질해서 합리화하고... 합리화시키는 이 내각을 규탄하는 국민의… 국민의 '사카린'이올시다. 그러니까 이 내각은 고루 고루 맛을 보여야 알지…
똥이나 어 들아!
이사건이후 총리포함 내각은 총사퇴하고 김두한은 구속수감됨
아들피셜 김두한은 고문이 심했는지 병보석이후 뵈니 치아 앞니가 다빠지고 이전과 달리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