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내돌 노래하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어릴때부터 연생하다가 잘 안풀려서 작은 소속사에서 데뷔하고 그것도 잘 안돼서 3년만에 해체하고 다른멤들 다 일반인루트타고 지금 학교다니거나 직장다니는데 내멤은 노래 못놓고 알바하면서 오디션보러다니고 인스타에도 연습하는영상 계속 올라오고 24살넘어가서부터는 대학로에서 연극했거든 그무렵 되니까 나이도 그렇고 이제 신인아이돌로 어디 들어가서 재데뷔 할수도있겠다는 가능성 희박해지면서 그나마 끄나풀잡고 기다리던 한줌팬덤 다 가루돼서 아무도 없었는데 그래도 내돌이 계속 연습하는거 올리고 기다려달라고 글쓰고 꿈 못놓는게 보여서 나도 못놓고 기다리고있었음 못하는애면 모르겠는데 충분히 잘하고 내가보기엔 얼굴도 잘났는데 안풀리니까 진짜 팬덤이 작아서 힘이없어서 아무도움도 못되주는거같아서 내스스로가 한심해보이기도하고 왜 사람들은 몰라줄까 한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덕질하는거 자체가 다 힘들더라 맨날 카메라들고다니면서 연극 커튼콜 찍는데 옆자리 사람들은 그 작은공연에 그런카메라들고가니까 누구예요?아이돌이예요? 이런거물어보고 나는 그와중에 아...예전에 ㅇㅇ그룹아세요? 이러면서 얘기하면서 내돌 자랑하고 그랬었음 얘도 포기하면 나도포기하겠는데 얘가 계속 하려하니까 나도 냅두고 떠나지지가 않더라 가끔 SNS글들만 봐도 지치는게 눈에 보이고, 팬 다떠나고 자기 혼자인것같이 슬럼프와서 글쓰고 그래서 아직 기다리고있는사람 있단거라도 보여주고싶고 할말도많은데 편지를 보낼수가 없는거야 소속사가없으니까. 집주소를 알아서 집으로 보낼수도 없는거고.. 연극할땐 퇴근길에 쥐어줬는데 공백기엔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돌은 당장 지쳐보이는데 내가 뭘할수가없더라 그렇다고 댓글로 쓰자니 인스타에 팬 아무도없고 지인들밖에 없어서 형형거리고 농담따먹기하는데 거기다 나혼자 사랑한다 보고싶다 쓰기도 민망하고, 내돌도 민망할것같고.. 그래서 디엠에 팬레터쓰듯 한번 길게 보내고, 그후에도 돌 힘들어보이면 무덤덤한척 잘지내지? 날씨가 춥다 감기조심하고 보고싶다 이런식으로 2년동안 한 6~7번 보냈었는데 작년 추석때 내돌한테 먼저 쪽지왔었음. 많이 놀라셨죠 이러면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그거보고 한동안 놀라서 답장못하다가 하루뒤에 할말 정리해서 나 기다리는거 안힘들다고 걱정하지말라고 답장 길게하고서 마지막에 내쪽지에 답장하지 말아달라고 부담가지라고 보낸거 아니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끝나긴했는데 뭔가 되게 민망하고 미안하고 그러더라 그뒤로 인스타하트만 열심히찍고 쪽지안보냄ㅋㅋ 사적인공간 침해한거같아서 미안한것도 있고 부담준것같아서 미안한것도있고 내가 선넘은것같아서 미안한것도있고 뭔가 좀 창피했음 최근에 돌오디션나갔는데 잘 안돼서 방송은 못탔는데 얼마 안지나면 곧공연할거같아서 그때 손편지 주면서 한번더 말하려고 나중에 다시 음악방송나오고 잘되면 다른팬들 많이 모여서 서포트하게될때 그동안 사진찍은거 액자해서 주는게 내 꿈임

당시에 주어안보이게 DM받은거 앞부분인증했다지워서 찐인거 인증한글이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