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6/12/08(金)12:09:32ID:bqR69Qju0
나는 옛날에 같은 악몽을 매일 꿨어.
그 악몽은 나랑 다른 사람들(얼굴을 모름)이 아이스픽을 든 남성에게 쫓기다가
잡히면 귓구멍에 아이스픽이 박히는 그런 꿈이었어.
남자는 꿈에 나오면 반드시 누군가를 그렇게 죽였어.
하지만 한 명밖에 죽이지 못했고 또 희생된 사람은 그날 이후 꿈에 나오지 않아.
운 좋게 도망친 사람은 다음에도 또 꿈에 나왔어.
그리고 남자의 손에 죽을 때까지 꿈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어.
나는 육상부였는데 꿈속에서도 그게 반영된 건지
남자에게서 도망칠 수는 있었지만
어느 날 동아리 연습 중에 넘어져서 발을 살짝 삔 적이 있었어.
달릴 수 있기는 한데 아파서 잘 뛸 수가 없었어.
나는 그날 남자가 꿈에 나오지 않기를 기도했지만 그 남자는 또 나타났어.
한 공간에 모여있던 나랑 다른 사람들은
남자의 출현과 동시에 일제히 도망치기 시작했는데
그중 나만이 다리를 질질 끌듯이 도망을 쳤어.
남자는 그걸 바로 캐치하고 나를 노리기 시작했어.
평소라면 떼어낼 수 있는데 삔 발로는 그저 따라잡힐 뿐이었어.
저 남자가 나를 죽이면 나는 어떻게 될까...
공포를 느끼는 순간 남자의 아이스픽이 내 귀를 관통했고 그 후 나를 난도질했어.
하지만 아프진 않았어.
역시 이건 그냥 꿈이었구나!
안심하고 그대로 꿈에서 깨기를 기다렸어.
잠에서 깨자 나는 분명히 살아 있었어.
그런데 식은땀을 엄청 흘린지라 샤워를 할까 싶어 방에 불을 켜니
어떤 것이 내 눈에 들어왔어.
그건 무언가에게 난도질을 당하고 예리한 것으로 귀가 관통된 내 인형이었어.
그 인형은 내가 제일 좋아하던 거라서 언제나 같이 잤어.
어쩌면 나 대신 희생되어 준 걸까?
그 인형은 지금은 고쳐서 여전히 소중히 가지고 있어.
86: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6/12/08(金)12:18:34ID:aq+qck6uO
원숭이꿈 종류인 것 같다
무섭다
88: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6/12/08(金)13:00:49ID:sNYb2NKu0
평소에도 그 인형을 소중히 대해줬구나
제대로 고쳐서 지금도 가지고 있으니 그 인형도 기쁠 거야
부적 같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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