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들은 진짜 문제가 많음. 실제로 겪음.
2002년 4월 군번
월드컵 훈련소에서 봄
대한민국 20시 30분경기를 보여주긴 했는데 경기 끝나자마자 조교들 내무실 들이닥쳐서
"이 개xx들아 빨리 자빠져서 처 자지 못해!!!!"
여운 가시기도 전에 취침
휴가갔다온 조교들이 훈련병들 앞에서 하고싶은거 다할수 있는 싸제라고 부럽게 자랑함
각설하고
자대가서 집채교육중 포신들고 뛰다가 자빠짐 (일병)
4.2" 박격포 보병이었어서 포신 길이 106.7mm 무게 70.9kg (와 이걸 외우고 있냐 나는)
이걸 들고 뛰다가 자빠졌으니 왼손이 아작남
손등 피부는 거의 없어지고 다행히 신경이나 뼈 등 다른 손상은 없었음
분대장이랑 사단의무대 바로 달려감
군의관이 손 보더니 "아이구~" 이러고 의무병한테 알콜 병째로 가져오라함
누워서 왼손만 밖에 뺀 상태에서 의무병이 알콜 손에다 콸콸 붓고
군의관은 막 손으로 모래빼내고 박박 닦음.
붕대로 대충 감더니 창동병원 긴급후송
엠뷸타고 이동하는데 차 막힘
병원갔는데 군의관 없다고 대기
누가봐도 긴급환자인데 진료대기니 차례 기다리라함
3일 지남
내차례 옴 (ㅅㅂ것)
3일동안 피 철철나는 손을 붕대로 감아놨으니..
붕대가 그냥 띄어질 리가 없음
한참 푸르다가 피 굳은데서 걸림
걸리자마자 그냥 바로 뽝! 세게 당겨서 뜯어냄
살 다시 다 뜯김 피철철
확인하고 소독후 다시 붕대감음 (왼손등 살이 거의 없는 상태, 가운데손가락 뼈 움직이는게 다 보임)
또 이틀 기다림 (수술 대기)
이틀후 수술함. 겨드랑이에 국소마취하는데 마취과 바보이라 세번찌름
수술후 첫 드레싱날 내 손보고 쇼크먹고 진료실 나오다가 기절해서 턱 깨짐
(이빨 안나간게 천만다행)
2달 지남
총 70바늘 꼬멨는데 그나마 2달 지나니까 좀 보기 괜찮아져서 안심함
근데 아무리 봐도 왼손 네번째 손가락 끝마디가 구부러져서 펴지질 않음
군의관한테 물어봄
이 저런것 엑스레이 다시 봐보자함 (그동안 드레싱 할떈 실물로 못보고??)
엑스레이 주섬주섬 찾아서 보더니 한마디 함
"아 맞다"
미친 추가수술(핀박음)
입원 1달 연장됨
지금도 손은 흉터가 남아있고 왼손 4번쨰 끝마디는 살짝 굽어있음
군대에서 공짜로 수술해주는데 왜 싸제 병원 가서 수술한다는 인간들이 많은지 전혀 이해를 못했는데
이 계기로 완벽하게 이해함
여기 미필분들 있으면 혹시나 사고나면 무조건 사제 병원 가서 수술한다고 하시길.
(본인 휴가를 써서라도)
이건 군의관이 수술을 잘해서 손이 살아난게 아니라
대충 묶어만 놓은거 내 손이 기특하게 알아서 살 자라나고 잘 붙어준거임.
한마디로 군병원 18것임.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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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이유 가수 갤럽 1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