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580060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78 출처
이 글은 7년 전 (2018/10/17) 게시물이에요











 밤마다 바나나를 깐다 | 인스티즈

하린, 밤마다 바나나를 깐다

 

 

 

아침까지 두면 맛이 다 간다 후딱 처묵어라

리어카에서 몸을 팔다 온 바나나

물오르다 못해 짓물렀다

깐다

밥은 바나나 밤은 바나나 밥 대신 먹는 바나나는 외로워

한 입씩 잘린다

밤은 바나나 밥은 바나나 밥 대신 먹은 바나나는 예뻐

익을 대로 익은 미소가 고인다

 

골목 입구 허름한 불빛 아래서

어머니는 밤마다 호객 행위를 한다

늦게 귀가하는 아비나 어미에게

유통기간이 짧은 노래를 판다

 

바나나는 밤마다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아이들에게로 간다

허기지게 간다

산동네에선 꿈이 자꾸 미끄러진다






 밤마다 바나나를 깐다 | 인스티즈


임효림,

 

 

 

햇볕에 그을린 저 바윗돌도

깝질을 벗기면 순결한 속살이 있다

 

그 속살에도 천둥소리 들린다

천둥소리에는 도랑물도 흐른다






 밤마다 바나나를 깐다 | 인스티즈


박이화, 열정과 냉정 사이

 

 

 

물과 얼음사이 그 무엇 있다

 

쾅쾅 얼어붙은 저수지가

한순간 죽음의 장소로 변하는 것도

물과 얼음 사이

그 무엇 때문이다

 

사랑이 증오로 바뀌듯

열정과 냉정 사이 저 위험천만한 관계

 

그러므로 얼어붙은 저수지를 함부로 믿지마라

겨울 저수지는 건너는 곳이 아니다

그저 멀리서 산그늘처럼 바라만 보아야 한다

 

물 반 얼음 반

얼었다 녹았다 물도 되고 얼음도 되는

저 위태위태한 살얼음처럼

내게도 미웠다 그리웠다

온종일 종잡을 수 없는 생각과 생각 사이

살얼음 같은 마음 있다

 

그러니 나를 믿지마라






 밤마다 바나나를 깐다 | 인스티즈


김혜수, 모든 첫번째가 나를

 

 

 

모든 첫번째가 나를 끌고 다니네

 

아침에 버스에서 들은 첫번째 노래가

하루를 끌고 다니네

나는 첫 노래의 마술에서 풀려나지 못하네

태엽 감긴 자동인형처럼 첫 노래를 흥얼거리며

밥을 먹다가 거리를 걷다가

흥정을 하다가 거스름돈을 받다가

아침에 들은 첫번째 노래를 흥얼거리네

 

모든 첫번째 기척들이 나를 끌고 다니네

 

첫 떨림과 첫 경험과 첫사랑과 첫 눈물이

예인선처럼 나를 끌고

모든 설레임과 망설임과 회한을 지나

모든 두번째와 모든 세번째를 지나

모든 마지막 앞에 나를 짐처럼 부려놓으리

나는, 모든, 첫번째의, 인질

잠을 자면서도 나는

아침에 들은 첫 노래를 흥얼거리네

나는, 모든, 첫 기척의, 볼모






 밤마다 바나나를 깐다 | 인스티즈

이선이, 기러기

 

 

 

깃털 다 빠져나가 홀쭉해진

베갯머리

 

잇단음표로 떠도는 끼룩거림이여

 

하늘은 구만리

그리움은 목이 길고 다리가 짧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현재까지도 미스테리인 이병헌 키 논란...jpg1
17:26 l 조회 989
일본인과 한국인의 텐트 차이.jpg13
16:10 l 조회 19053 l 추천 1
2025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명품 시계 브랜드 TOP8
15:48 l 조회 3179
누가봐도 유해진인 유해진 어린시절 사진.jpg7
14:44 l 조회 16097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현실 목욕편.jpg1
13:19 l 조회 12339 l 추천 2
세종을 부활(?)시키려 했던 문종16
12:54 l 조회 23298
경북 산불 현장에서 구조됐던 얼굴 왕큰이 고양이7
11:28 l 조회 18227 l 추천 6
신박한 불륜 메신저19
11:21 l 조회 34016
어떤 냥이 도넛 먹었는지 절대 모르겠는 사진.jpg5
11:13 l 조회 12613 l 추천 2
구성환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꽃분이 소식)
11:09 l 조회 3564
2005년 데뷔했던 가수의 은근히 인기있던 노래.JPG
11:09 l 조회 527
게임하다가 직원으로 뽑았다는 김준수.JPG30
11:09 l 조회 27999 l 추천 3
요즘 한국 군인들 보면 평생 하라고 해도 할 것 같다는 여성4
11:01 l 조회 1861
겨울 돼지들아 살 빼고 싶냐?18
10:53 l 조회 21531
[대탈출] 강호동의 추리능력2
10:52 l 조회 6602
아이돌의 젤리 얼먹 ASMR
10:45 l 조회 341
자기가 손빠르고 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동현이.gif3
10:44 l 조회 7239
할머니의 배신1
10:12 l 조회 1403
MBTI ST가 NT를 냉정하다 여기는 이유38
10:08 l 조회 19550 l 추천 4
약속 파토낸다 vs 그냥 나간다1
10:08 l 조회 632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