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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p://cafe.daum.net/cs11sz ⓒ 오키도키레몬시퀴지
화발에서 간략하게 쓰기도 했었는데........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모카들도 빵 터져서 수줍게 야게로 왔오........
때는 바야흐로 몇년 전 아직 후쿠시마 발전소가 작동할때의 일이야.
당시 나는 3학년으로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외국 대학과의 교류로 일본 모 대학에 가게 되었어.
교수님은 우리에게 돈 가지고 오지 마라 잃어버리고 힘들다 절대 돈 가져오지 말라고 했고 우린 알겠다고 했어.
대망의 디데이날............. 돈을 안 가져온건 나바께 없었어.

응?
그 때 교수님이 환전 안한 사람 빨리 환전하라고 했고 나는 손들고 말했어.
"교수님 저 돈 한푼도 안가져왔는데요."

당시 날 보던 교수님의 표정
교수님은 경악하시면서 말씀하셨어.
"야! 돈을 하나도 안 가져오면 어떻게 해!"
나는 당당하게 말했어.
"교수님이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고 진짜 안 가져오는 바보가 어딨냐! 당장 돈 뽑아서 환전해가지고 와! 비상금 한 푼 없이 어떻게 일본에서 버틸꺼야!"
그래서 나는 일주일 용돈을 뽑아서 환전을 했어.
오만원이여서 오천엔정도 하지 않을까 했는데 삼천엔이 나왔어.
당시 일정이 삼박 사일인가 2박 3일인가 해서 나는 생각했어.
아 하루에 천엔씩 쓰면 알찬 소비생활을 하고 돌아올 수 있겠구나.
경기도 오산이었어.
도착하자마자 나와 친구는 오사카 시내로 놀러갔고 스타벅스 커피와 문어빵을 사먹고 내가 눈이 뒤집혀서 내 몸통만한 쵸파 인형을 뽑기 위해서 5백엔을 날려버렸기 때문에 천엔을 오버해서 써버렸어.
정작 인형은 뽑지도 못했고 아마 친구가 말리지 않았다면 삼천엔이 그 자리에서 날아갔을꺼야.
나는 생각했어. 아 이제 아껴쓰자.
그리고 나라현에 있는 사슴공원에 갔어.

본 사진은 본인과 관련 없이 구글 검색하여 아래 하단에 있는 홈페이지에서 퍼옴. 본인은 겨울에 감
내가 갔을땐 겨울이라 뿔도 없고 털 색깔이 순록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뿔 있었으면 안 싸웠을꺼야. 어쨋든.
나라 사슴 공원을 갔는데 안내문이 일어하고 영어하고 한글로 적혀 있는거야. 일본 온지 이틀, 한국어가 반가워서 천천히 또박또박 읽고 있었어.
그 때 내 뒤를 한국인 아저씨 둘이 지나가면서 말했어.
"어이고, 한국말 잘하네~"
"요즘 일본 애들이 한국 연예인 좋아한다더만 말도 배웠나 보네~"
난 아저씨들의 흐뭇함을 깨트리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말했어.
"아리가또 고자이마시따."
아저씨들은 멀어지고 내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나한테서 멀어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눈치챘었어야 했어. 이게 오늘 불운의 전조였다는걸.............
알다시피 난 돈 없는 여자였고 기념품 가격이 비쌌어. 하지만 기념품을 사고 싶었어. 그래서 100엔짜리 플라스틱 열쇠고리와 털 달린 사슴같이 생긴 좀 더 비싼 열쇠고리를 고민하다가 더 싼 플라스틱 열쇠고리를 샀어. 신의 한수였지.
그리고 나라 사슴 공원에 가본 모카들은 알겠지만 여기에서는 노점상에서 시카 센베라고 사슴도 먹을 수 있고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과자를 팔아.


난 센베를 사고 하나는 내가 먹고 나머지는 사슴에게 줘야지라고 생각했어.
내가 생각한 비주얼은 한국 공원이나 동물원에서 먹이줄 때 그러듯 한가롭게 서서 한마리씩 센베를 먹여주는 광경이었어.
경기도 오산이었어.
한국에서는 양아치가 삥을 뜯는다면 나라 사슴공원에서는 사슴이 인간한테서 삥을 뜯어.
내가 센베를 받아드는 순간부터 어디선가 사슴들이 모여들고 있었어.
사슴들은 내 몸에다 머리를 비비며 들이 받기 시작했어.
점점 사슴이 많아지고 난 두려워졌어. 그래서 뛰었어.
사슴들 역시 날 따라서 뛰었어.
어느새 나는 센베 든 아낙네가 되어 사슴들을 몰고 있었어.
미친듯이 뛰었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건 몸뚱아리 덕이 아니라 지능 때문이었잖아? 난 지쳐갔어.
결국 나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한국vs쿠바 결승전 9회말 원아웃 만루상황에서 공을 던지는 정대현 투수가 되어 센베를 멀리 던졌어.
사슴들이 별이 되어가는 센베를 쫓아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 한 사슴이 계속 날 추격했어.
나는 다시 뛰었어.
뛰다가 난 순간 손에 쥐고 있던(기념품 사자마자 센베를 사고 달렸기 때문에 가방에 넣을 여유가 없었음)기념품을 떨어트리고 말았어.
여기서 파는 기념품은 종이 봉투에 넣어서 줘.
나는 몸을 돌렸고 그 순간 사슴이 그걸 먹었어. 사슴이 종이도 먹더라고.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서서 날아가버린 250엔과 저 플라스틱 사슴 몸에 해롭지 않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봉투는 먹었지만 플라스틱을 소화시키지 못한 사슴이 되새김질을 했고 열쇠고리의 고리부분이 사슴 입밖으로 삐져나왔어.
이성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고 본능은 기회를 놓지지 않았어.
사슴 입밖으로 나온 고리에 손가락을 넣고 당겼어.
사슴은 나의 기습에 뒷걸음질 쳤어.
나도 온 힘을 다해 뒷걸음질 치면서 사슴의 코쪽을 치면서 놔! 놔! 외쳤어.
천연기념물인 사슴은 내가 아버지한테도 맞아본 적이 없는데!하면서 해드뱅잉을 시작했어.
사슴이 힘이 쎄더라고.............하기사 숫사슴이었으니
나 역시 사슴이 해드뱅잉 할 때마다 그 리듬에 몸을 맡겨가며 열쇠고리를 당겼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사슴은 ㅅㅂ 치사해서 안 먹어 아 재수 옴붙었네 하면서 열쇠고리를 뱉고 사라졌고 난 넘어졌어.
그리고 산발이 된 머리를 바로하고 일어나자 이 광경을 비디오 카메라와 DSRL로 찍고 있던 두 명의 양키와 구경꾼들을 발견했고 이성은 그제서야 돌아왔어.
사람들이 막 웃던거 같았는데 기억이 안 나. 쪽팔려서 막 뛰었거든.
하여튼 나는 그 열쇠고리를 화장실에서 물비누로 벅벅 씻었는데 막 내가 자랑스러운거야.
그래서 교수님한테 가서 자랑을 했어.

교수님은 또다시 날 이 표정으로 보셨어.
그 뒤로 나는 무탈하게 일본 여행을 마쳤고 그 열쇠고리는 사슴의 위액에 절었다가 나와서 그런지 몇개월만에 사슴 장식의 뿔과 다리 그리고 고리와 장식을 잇는 부분이 부서져버렸으며
나는 일본 여행에서 150엔을 남기고 귀국했다고 한다
아직도 저 열쇠고리 장식은 나한테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나의 승전품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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