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예정인 둘째 임산부입니다.
첫째 낳을때 오전 9시부터 진통왔는데 남편 일 바쁜데 방해될까봐
조용히 혼자 짐 싸들고 병원갔다가 진행이 느려서 촉진제 맞고 유도분만 했어요. 촉진제 맞고 한시간 후에 남편에게 연락해 같이 있었던 시간은 1시간입니다. 저보다 더 긴장해서 제가 해야할 라마즈호흡을 남편이 대신 쓰흡후-쓰흡후- 하는 모습에 참고 참다 소리 한번 안 지르고 첫째 출산했습니다.
그렇게 진통을 함께한 시간은 1시간, 소리 한번 안 지르고 출산하는 모습을 봐서인지 출산에 대해 가볍게 얘기하는게 미웠습니다.
제가 둘째 예정일이 가까워오니 또 다시 그 진통을 겪어야하는게 너무 무섭다, 첫째보다 수월할줄 알았는데 똑같이 악몽을 꾼다...했더니
남편이 여보는 ㅇㅇ이(첫째)도 쉽게 낳았잖아, 뭐가 무서워 하길래
제가 ㅇㅇ이를 쉽게 낳았다니.. 그때도 무섭고 아팠어..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에이 주변에 얘기 들어보면 여보보다 쉽게 낳은 사람 없어, 다 진통 12시간씩 하고 애기 낳았대. 하길래 순간 열받아서 그렇게 쉬운 진통체험 하러 가자했어요.
남편이 그 얘길 듣더니 뱃속 둘째에게
ㅇㅇ아~ 엄마가 아빠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응? 뭐라구? 엄마 나쁘다구? 아빠도 그렇게 생각해~ 이러는거에요
그래 내가 남편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구나, 근데 진통체험은 꼭 데리고 가고싶다. 했더니 농담 한번 한걸로 예민하게 굴지 말랍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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