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딸아이를 출산했어요
제가 이름에 좀 한(?)이 있어서 내 새끼들한테만은 꼭 예쁘고 좋은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싼돈을 들이더라도 이름을 철학관 두곳에서 받아 그중에서 최고로 예쁜이름을 하려고 했어요
철학관에서 받아온 이름은 여섯개 였고
어제 시부모님이 애기가 보고싶대서 애기데리고 갔고 마침 애기이름을 이렇게이렇게 받아왔다고 말했어요
시어머님은 나는 **이가 젤 낫다 이러시고 시아버님은 여자애는 남자느낌이 나는 이름을 하고 남자는 여자느낌나는 이름을 해야 잘된다 이런말하시고 중성적인 이름으로 하는게 좋을거같다고 하시고 별말 없으셨어요
저희자식이니까 니네들 제일 좋은거하라 하고 정모르겠으면 애기앞에서 이름하나하나 불러서 애기가 뭐 손짓을하거나 반응을 보이면 그 이름으로 하라는 농담도 하셨고요
근데 문제는 아흔넘은 시할머니가 문제에요 ;
시할머니랑 시부모님 같이사시거든요
옆에서 듣고계시더니 이름받아온게 전부다 마음에 안들고 입에 감기지않는다면서
내가 절에서 받아오고 생각해온 이름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글쎄 이름이 금옥이 금설이 금실 금월이 금이 에요...
금,은,옥이 들어간 이름을 해야 돈을많이번다면서 무조건 금이나 은을 넣으래요
저기중에서도 금월이가 제일 낫다고 제일 예쁘다고 하면서..(월요일에 태어났다고...금요일에 태어났음 금금이 되었을판)
심지어 신랑이나 시동생 시누이이름도 '은'돌림이에요
근데 아빠가 '은'자 돌림을 했으니 은자는 피하고 금이나 옥이 들어간 이름을 하라고 어찌나 떼를쓰시던지...
요즘엔 그런이름 안한다고 그런게 어딨냐고 애기학교가서 놀림받는다 유치원가서 놀린다고 충분히 설명했으나 고집불통이고
족보에만 금월이하면 안되겠냐니 그것도 싫대요
그렇게 안지으면 본인 무시하는거라고 늙어서 무시하는거냐며 소리를 꽥꽥 지르시고
내말대로 안하면 난 아기보지도 않고 이름도 안부르겠다고
심지어는 자기죽거든 아기데려가겠다 이런말도 하세요
다른이름으로 짓고 시할머니에겐 금실이라 지었다고 거짓말칠까 이생각도 했는데
거짓말은 거짓말을 부르고 뒷일을 감당못하겠고...
이를 어찌하면 좋나요 정말
시부모님도 그러지말라고 말리는데
그럴때마다 늙은이 무시하냐 내가 세월을 많이살았다 그런건 내가 잘안다고 고집을 부리시고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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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크업 직빵인 음식 뭐뭐 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