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카에 있는 섬에 자리잡은 개 보호소
테리토리오 데 자구아테스(Territorio de Zaguates)
2009년에 여러 사람들이 돈모아 섬을 빌려 개만 맡은 보호소로 세워졌습니다

10년 가까이 무려 1만 마리 가까운 개들이 여기서 지냈고 7000마리가 넘는 개들을 새로운 주인을 찾아줬답니다
여긴 절대로 개를 죽이지 않습니다.또한 중성화 수술은 기본이라고 하네요..저렇게 풀어놓는데 늘어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넓은 곳에 개들을 자유롭게 풀어줘 지내게끔 섬을 빌렸다고 합니다
(다만 자연적으로 죽은 개들은 1000 마리가 넘는다고 하네요...학대이니 뭐니 그런 건 아니고요. 자연사 및 일부 사고.
하지만 이게 당연한데 버려진 개 상당수가 늙고 병든 개들이니까 이 섬에서 좀 지내다가 죽은 경우가 당연히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인도이긴 하지만 이 섬은 갖가지 동식물이 사는 곳인데 개를 사람이 풀어놓으니 여기 사는 동식물
이 위기에 빠졌다면서 다른 동물 보호 단체. 환경단체들이 개 보호소를 문닫으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이들도 당황하지만, 이런 섬에 개나 고양이나 새나 여러 동물을 사람들이 멋대로 풀어놓았다가 엄청난 자연 훼손이 들이닥쳐서
크나큰 문제가 터졌던 사례가 하두 많아서 이젠 개를 버려두냐는 만 할 수가 없습니다
섬에 알을 낳는 거북이 알을 개들이 파헤쳐 먹는다든지 이런 일이 터지면서 여기 세워진지 몇 해도 안가
문닫으란 요구가 빗발쳐서그래서 보호소 측은 섬 전체가 아니라 곳곳에 개를 바닷가로 나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하느라 많은 돈을 써야 했습니다
전세계로부터 2천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기부금을 내줘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개들 수가 하두 많아서 자원봉사자들(이라고 하지만 섬까지 오고 머무는 생활비도 지원해줘야 하고 결코 공짜만은 아님)
이 돌보아주지만 개들 사료비나 약값,수의사들이 정기적으로 오는 비용도 내야하고
섬을 관리하면서 개들이 나가는지 조사도 하고 전기 시설 등 관리도 하고
개들이 짖는 소리 때문에 봉사자들이 잠을 설치기도 하지만 이건 각오한 일일테고
그러나...
코스타리카 정부가 2019년까지 10년 동안 계약한 것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긴 개들만의 섬이 아니고 자연 훼손이 일어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통보였답니다.
기부금을 더 늘려서 할 수 없이 본토로 가야하겠지만 이렇게 많은 개들이 넓게 지낼 곳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고
(그리고 섬을 찾은 것도 그런 이유도 있었고 돈도 더 싸서 그랬는데)
과연 어찌될지 모르겠군요...


인스티즈앱
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