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원장입니다.
매일 뉴스에 빵빵터지는 어린이집사건
아찔하죠.
그런데말이죠, 어린이집 운영도 만만찮게 난관이
많아요. 뭐 알지도 모르겠지만
기천만원 들여서 개원했는데 규모가작아서..
뭐 돈벌이안되는거 알고 시작한거라
그건 각설하고.
이런말 너무갔다 싶겠지만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일인데
진상학부모가 너무많아서 때려치고싶네요.
1.우리애기는 생수로 치카해주세요.
(가정에서도 생수쓰나요?)
2.어린이집에서 놀때입는옷, 잘때입는옷, 집갈때입는옷,놀이터갈때입는옷,미술할때입는옷,밥먹을때하는 턱받이, 잘때하는 목수건,수면양말 등등 옷을 몇번을 갈아입혀야하나요.
(아침마다 쇼핑백하나가득 분야별옷과 장신구가 들어있어요.이거 선생님들 스트레스예요. 귀한겉옷입고와서 딱 벗고 편한내복으로 놀이하다가 다시 귀한겉옷입고 집가면 딱좋지않나요?)
3.우리애 처음 먹어보는 재료가 너무많아요. 급식맘에안들어요.(시에서 영양사가 짜주는 식단이라 변경하기 어려운데 끊임없이요구해요, 아이가 살면서 접해볼 식재료에대한 경험으로여기면 되잖아요.초딩가서는 급식에 불만없을거잖아요.만만한 어린이집)
4. 우리애응가싸면 매번 꼭 물로샤워해주세요.
(물론 아파트1층이라 목욕탕 두개에 샤워시설 완비예요.심한경우 당연히 물로씻기죠. 하지만 매번 샤워하러간사이 남은애들은요?)
5.하루 다섯장씩 매일 키즈노트사진올리는데,특별한 날에는(행사) 어린이집 카페에 사진을 올리기도하는데 더많이올려주세요.
(선생님들 핸드폰 사진찍겠다고 핸드폰들고 애쓰는것보다 애들이랑 놀아주는게 더 좋은거아니예요? 문제는 본인애 아닌데 본인애 뒷배경에나온아이 행동사항까지 살피며 오지라퍼...저는 끝까지 교사들의 보육목표를 더 지향하렵니다.)
6.툭하면 cctv봅시다. 가 유행어예요.
별일아니예요. 그냥 다리에 좀 상처난거같은데, 이마에 멍들었는데, 팔에 손톱자국났는데 cctv좀 봅시다. 혹여나싶어 온종일 cctv미리 돌려봐도 별거없기에 없다 말씀드리니 학대 의심된데요.
제가 개원하며 다짐한것, 절대 법에 위배되는 행동은 하지말자, 교사들에게도 늘 강조하거든요.
학부모들께 달콤한교사 안되도 좋으니 아이들에게만큼은 절대로 돈터치. 그대신 안아주는거는 모든아이들 하루5분이상은 꼭하기로.
Cctv속 교사들진심으로 그약속 지켜줍니다.
결국cctv다돌려보고는 아니네요~그럼수고^^
이런반응이네요. 원장으로서 존심상하고
선생님들 이유없이 의심받으니 기분상하고.
참 그렇습니다. 선생님들 편한옷입었다한들 번쩍번쩍아이들안아주고 책상나르고 바닥닦으며 책상에 앉아 일하시는 사무직분들처럼 고상하지못한데
그런 내모습 누군가 관찰한다면
좋을사람있을까요?
이거 교사들 인권침해같아요.
7. 실시간 미세먼지 알리미들.
아직영아들이 대부분이라 기저귀에 응가싸요.
많이싸요.
기저귀가는 순간 약2분정도 미세먼지 불문하고 창문엽니다.
공청기 풀가동해도 실내 공기 순환보다는 한번씩 모인공기 빼주고 새공기 넣어주는게 좋다싶어서요.
그런데 그 찰나의 순간 어린이집 전화가 울리던, 키즈노트가 울리던 아무튼 미세먼지 알리미학부모님들.
미세먼지심한데 왜창문여냐고.
종일 어린이집베란다, 창문만 살피시는지.
미세먼지심한날 어린이집은 어떻게 등하원하시나요.
국가적인 차원의 문제예요. 무슨바깥놀이터에 장시간 외출도아니고
응가냄새빼는 그잠깐을 허용못하고..
8.어린이집이 너무좁아요.
나라에서 정해놓은 면적당 인원수에 충족해서
원아들 생활해요.
평범한32평 아파트의 거실, 방세개 구조예요.
교실이 좁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그것은 생각하기 나름인거고
학부모님마다 케바케인데..
어린이집이 좁은데 그거 못늘리는 혹은 그에맞는인원수 직접지정(5명 정원인데 3명만 받으라고 말씀)흘려듣고 내년 5명 입소확정 했더니 무능력한 원장으로 돌려까기하는 소리가 제귀에 딱지앉게들어와요.
좁아서 맘에 안들면 넓은곳으로 가세요.
제가 아파트를 평수를 늘릴수도 없는것이고
나라에서 정해진대로 알맞게 운영하는대 왜요대체!!!
9.어린이집에 특별활동강사오는것.현장학습가는것.
너무좋아요. 아이들 너무신나하고 외부강사가 오는시간 잠시나마 교사들도 아이들도 신선한시간입니다.
또 그분야 전문가들 아닙니까?
교구며 교재며 탁월하다고여깁니다.
그럼에도 그 돈을 아까워하시네요.
신나고 재밌어요. 또 경험이예요. 아이들 특별활동시간 너무재미있게 집중하는것 보면
저 너무좋고 흡족해요.
부담이될수도 있으나
사실 그비용 공짜로내는거 아닌데요.
아이들이 그만큼 활동해요.
10.문제행동 거기서다해결해주세요.
여기가 갑분싸입니다.
어린이집에 다소 거친아이들이있어요.
주변또래밀거나 꼬집거나 깨물거나.
물론 개선하는거 교사역할이지만..
가정에서는요? 연계해야죠.
그럼에도 우리애 기죽으니까 혼내지마세요~
어린이집에서 그러는건 어린이집에서 해결하세요.
이게 제일 힘듭니다.
어린이집에서 올바르게 지도하면 뭐해요.
가정에서는 그애기가 왕이고 오냐오냐인것을.
개선의 의지가 없어요.
아이한테 이런말 그렇지만 진짜폭군같아요.
같이지내는 남은 4명의 아이가 불쌍해요.
교사두명 계시는 반인데 한분은 그아이 전담마크고 남은 4명 아이는 다른선생님이보십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다치지않거든요.
그아이 그만두게 하고싶어요사실.
그랬다가는 민원들어갈테고.
이곳은 지방 소도시라 동네가작아
맘카페에 소문났다가는 문닫는것은 시간문제겠죠.
11.추가해요.
아이아픈거. 너무안타까워요.
하지만 아이들이 아픈거 아무리어린이집 소독하고 대청소해도 공기중 전염은 불가항력이예요.
그럼에도 아픈게 어린이집탓이다뭐다.
맞아요. 저도 해결은 못해주지만 발생지가 우리원이라니 그저죄송할따름이죠.
그런데 어린이집때문에 옮았다고 난리난리치는 학부모님들 본인아이 콧물나고 기침하고 고열인데도 전업이신데도 꾸역꾸역보내요.
명대사"저는 쉬게하고싶었는데 애가 하도 가고싶어해서요~ " 말 잘못하는 4세까지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솔직하게 제가케어가버거워서 어린이집에서 밥이라도 먹여주십사 보냈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겠어요.
지금 한곳에서만 3년째인데.
이렇게 글로나열하자면 밤을샐지도몰라요.
그냥 누워서뒤척이다 몇자썼어요.
물론 좋으신분들많아요.
하원할때 쭈구려앉아 신발신겨주는 선생님께
이런거는 부모가 할께요.
먼저 해주시는 학부모님들.
진짜 눈물나게감사해요.
신발신겨주는게 대수겠습니까만
교사가 쪼그려앉아 자신의자녀 신발신겨줄때
팔짱끼고서서 내려다보는 학부모님들
예의좀 갖추세요. 아이가보고있어요.

진짜 개진상부모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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