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출신의 박근성 할아버님

박근성 할아버님 집안은 평양에서 냉면집을 하셨음

전쟁 때 이산가족이 되셔서 대전에 평양식 냉면집을 차리셨고

할아버님의 가문은 대전에서 계속해서 꽤 유명한 냉면집을 하심

정신을 놓기 싫으셔서
화투로 그림 맞추기를 하시는 할아버님

문대통령-김위원장의
4.27 정상회담에 기뻐하셨던 할아버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내시는 할아버님
그런 할아버님이 가족과 떨어진 이야기

전쟁 후에도 평양에 계속 있던 가족들
장남이셨던 박근성 할아버님만 평양을 잠시 피하기로 함

만일에 대비해 어머니께서 주신 가락지 두 개
그게 가족과의 마지막 시간이셨음

가족과 관련된 유일한 물건이어서
팔고 싶지 않았던 가락지

생활고 때문에 팔고서 펑펑 우신 할아버님

지금도 어머니 생각을 하시는..

젊은 날 많이 우셨던 할아버님

초가에서 냉면을 파시기 시작

평양에서 해오던 대로 냉면집을 하게 된 집안
돌아가시기 전에 고향을 꼭 가고싶으신 할아버님

대동강변이 보이는 책자 표지를 보시는 할아버님






가고 싶으시지만....
이미 많이 단념하신 할아버님....


박근성 할아버님께서는

결국 고향인 평양 땅을 밟아보지 못 하시고
3개월 전인 2018년 6월 23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실향민이 고향을 찾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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