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이소룡에 관해 나에게 묻는다. 왜 아니겠는가.
이소룡은 70년대 홍콩영화의 가장 큰 스타였고 그가 살아있을 때나 죽은 후 하나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그는 영화를 통해 무술을 세계에 알렸고 그가 없었으면 누구도 나의 이름 성룡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이소룡과 정무문, 용쟁호투의 스턴트맨으로서 함께 작업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 관해 두꺼운 수천 권의 책을 출판했지만, 여전히 이소룡을 충분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는 엄청난 카리스마스를 가졌다. 그를 본다면 그 누구도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놀라운 무술가이다. 내가 만약 그와 싸웠다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와 싸움을 시도할 멍청이도 아니다. (믿건 말건 홍금보는 이소룡에게 도전을 했다고 한다.
홍금보는 골든하베스트 복도에서 이소룡을 본 후 쿵푸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한 후 바로 그 장소에서 약식 결투를 했다고 하는데 홍금보는 그 싸움이 무승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증인이 없으니 누가 그것을 인정하고 부정하겠는가.)
그러나 무엇보다 그는 완벽주의자였다. 그는 세트장에서 무섭도록 집중하고 그가 생각한 목표들을 완벽하게 성취했다. 그는 열명의 몫을 했다. 무술 연출은 물론 배우들의 액션이 카메라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이 그의 생각들과 일치하도록 완벽하게 만들었다.
당시의 로웨이 감독이 그 역할을 해야 함에도 이소룡의 몫이었음은 세트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나 안다. 감독은 이소룡이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해 했다. 특히 영화촬영 도중 로웨이와 이소룡의 불미스러운 일 이후 로웨이는 감히 이소룡의 비위를 건들이지 않았다.
내가 이소룡과 함께 지내면서 배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두 가지라고 말한다. 그 두 가지는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하게 다가왔다.
첫번째는 큰 야망을 가진 자만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나는 영화에 관심이 없었고 내가 10대가 된 이후에는 내 맘대고 자고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했다. 아마 나는 스턴트맨으로서 평생 행복할 수도 있었고 스턴트 코디네이터가 내 인생의 목표였다. 그런데 이소룡을 만난 이후 나의 꿈은 더욱 커졌다.
두번째는 이소룡은 분명 신이 아닌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존경받을만한 사람이다. 그러나 마치 신처럼 숭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셋트장에서 그는 항상 그에게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그들든 항상 이소룡에게 "당신은 최고예요, 당신은 위대해요"라는 아부를 한다. 나도 그를 존경했지만 결코 그 무리에 함께 있진 않았다. 단지 10년이 넘게 스턴트맨으로 일했으면서 이소룡에게 아부를 떠는 그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먼발치에 서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의 추종자들 또한 경험 많고 강한 사람들이었지만 그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소룡은 분명 최고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소룡은 그런 종류의 아부를 원하지 않았고 그런 아부가 얼마나 공허한지를 알았고 자신을 추스리고 중심을 잡을 정도로 현명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내가 당시의 이소룡을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여러분들이 수퍼스타라면 사람들은 마치 여러분들을 더이상 한 인간으로서 보려하지 않는다. 나는 그를 기억하며 이소룡이 범하지 않은 실수 또한 나도 범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나는 이소룡을 절대적인 용이 아닌 훌륭한 스승, 친절한 사람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나 또한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렇게 기억되어지기를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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