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렇게 만드는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한 과자.
그 전에 배경지식 부터 설명하겠음

숙실과란 말그대로 과일을 익혀서 만든 과자여임
과일이 왜 과자야 할 수 있는데 이게 또 간식은 아님
차를 마실 때 아니면 간단한 안주상(점심에 반주 정도)에 올라가는 음식임. 숙실과라는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서민들은 많이 해먹진 않았고 대감님이라 부르는 그정도는 되야 안주상에 올라오고 아님 비싼 술집이라든가.. 서민들은 혼례할때나 먹어보는 그런 음식임.
숙실과는 초와 란 두 종류로 나뉨
숙실과에 가장 많이 쓰이는 과일은 밤이라서 밤으로 설명하겠음
먼저 밤 "초"는 이렇게 생긴 애

약간 맛탕같이 생긴게 조림 같기도 하고! "초"는 과일을 삶아서 설탕이나 꿀에 조린 음식을 말함 이건 엄청 쉬워서 만들기도 쉽고 꿀에 졸였으니 을매나 달고 맛있겠음 그치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초가 아님

대망의 "란"
밤 같이 생겼는데 뭔가 이상함
"란"은 바로 삶은 과일을 으깨서 꿀에 버무린 후에 다시 원래 모양대로 만드는 음식임
자 어떻게 만드냐면 밤을 삶고 속을 파주세요..
판 속을 모아 체 위에 올리고 손바닥으로 마구 짓눌러 아주 고운 밤 가루를 만들어주세요..
꿀 넣고 뭉쳐주세요...
적당량을 떼어서 밤 모양을 만들어주세요
여기서 밤 크기보다 작게 만들어야함 왜? 다과를 먹을때는 베어 물면 보기 안 좋다는 선조들의 말씀이 있었음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궁둥이에 계핏가루 묻히기! 바로
저 동그라미 부분까지 만들어줘야 란이 되는것임
란에는

조란(대추)

생란(생강)
등이 있음
란은 조선시대때 시작된 음식이다라고 말하긴 어렵고 오히려 차를 마시던 고려시대때 시작됐다고 보는게 맞긴함
대체 그 때 어떻게 과일을 다 부시고 다시 그 모양대로 만들자
라는 생각을 했는지 참 의문이면서 웃기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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