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saaya1217
9 名前:名無しさん@お腹いっぱい。 投稿日:2000/08/02(水) 07:03
나는, 꿈을 꾸고 있었어.
옛날부터 나는 꿈을 꿀 때에,
가끔 나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자각하는 경우가 있었어.
이때도 그랬어.
어째선지 나는 어스름한 무인역에 혼자서 서 있었어.
꽤나 우울한 꿈이네,라고 생각했어.
그러자 갑자기 역에 정기 없는 남자 목소리로 방송이 흘렀어.
그건
[곧, 전철이 옵니다. 그 전철에 타면 당신은 무서운 일을 당합니다~]
라는 의미불명의 방송이었어.
곧이어 역에 전철이 들어왔어.
그건 전철이라기보다는, 자주 유원지 등에 있는 원숭이 기차 같은 것으로,
몇 명의 안색이 나쁜 남녀가 일렬로 앉아 있었어.
나는 너무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 자신의 꿈이 나에게 얼마나 공포심을 부여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그 전철에 타기로 결심했어.
정말로 무서워서 견딜 수 없게 되면,
눈을 뜨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나는 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자각하고 있을 때에 한해서,
자유롭게 꿈에서 깨어날 수가 있었어.
나는 전철의 뒤에서 세 번째 좌석에 앉았어.
주변에는 따뜻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고, 정말로 꿈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리얼한 현장감이 느껴졌어.
[출발합니다~]
라고 방송이 흐르고,
전철은 움직이기 시작했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나는 불안과 기대감으로 두근두근 거렸어.
전철은 홈을 떠나고 바로 터널로 들어갔어.
보랏빛같은 빛이 터널 안을 수상쩍게 비추었어.
나는 생각했어.
[이 터널의 경치는 어릴 적 유원지에서 탔던,
스릴러 카의 경치야.
이 전철도 원숭이 기차고, 결국 옛날 내 기억에 있는 영상을
가지고 온 것뿐이니, 전혀 무섭지도 않네.]
라고 생각하던 그때,
또 방송이 흘렀어.
[다음은 생선회 썰기~ 생선회 썰기입니다.]
생선회 썰기? 생선?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요란스러운 비명이 들려왔어.
돌아보니, 전철의 맨 뒤에 앉아있던 남자 주변에
누더기 같은 걸 두른 4명의 난쟁이가 몰려 있었어.
자세히 보니,
남자는 칼로 몸이 썰리고,
정말로 생선 요리의 이케즈쿠리를 하는 것처럼 변해 있었어.
강렬한 악취가 주변을 감싸고,
귀가 째질 정도로 큰 목소리로 남자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
남자의 몸에서는 잇따라 내장이 뽑히고,
피투성이의 장기가 흩어졌어.
내 바로 뒤에는 머리가 긴 안색이 나쁜 여성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바로 뒤에서 이런 소란이 일어나는데도 입을 다물고 앞을 쳐다본 채,
신경도 안 쓰는 모습이었어.
나는 아무리 그래도, 상상을 넘어선 전개에 놀라,
정말로 이게 꿈인지 생각하기 시작하고,
무서워져서 조금 상황을 지켜보고 잠에서 깨기로 생각했어.
정신을 차리니, 가장 뒤에 앉아 있던 남자는 사라져 있었어.
하지만 검붉은, 피와 살덩이와 같은 것이 남아 있었어.
뒤에 앉아 있는 여성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어느 곳을 쳐다보고 있었어.
[다음은 도려내기~도려내기 입니다.]
라고 방송이 흘렀어.
그러자 이번에는 두 명의 난쟁이가 나타나,
톱니 모양 스푼 같은 걸로 뒤에 앉아있는 여성의 눈을 도려내기 시작했어.
아까까지 무표정을 짓고 있던 여성의 얼굴은,
아픔 때문에 엄청난 표정으로 변해, 내 바로 뒤에서
고막이 터질 정도의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어.
눈에서 안구가 튀어나왔어.
피와 땀 냄새가 끔찍했어.
나는 두려워져 떨면서 앞으로 돌아 본 후 내 몸을 끌어안았어.
이제 깨어나야겠다고 생각했어.
이 이상 있을 수 없어.
게다가, 이 순서대로라면 다음은 세 번째에 앉아있는 내 차례야.
나는 꿈에서 깨어나려고 했지만,
나에게는 대체 어떤 방송이 흐를까, 하는 생각에,
그걸 확인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도망치기로 했어.
[다음은 다진고기~다진고기 입니다~]
라고 방송이 흘렀어.
최악이야.
어떻게 될진 쉽게 상상이 갔으므로 신경을 집중시켜, 꿈에서 깨어나려고 했어.
[꿈이여 깨어라, 깨어라, 깨어라]
언제나 이렇게 강하게 바라면 성공을 해.
갑자기
[윙-]
하는 기계음이 들려왔어.
이번엔 난쟁이가 내 무릎 위에 올라타,
기계 같은 것을 내게 들이밀었어.
아마, 나를 잘게 썰 도구라고 생각하니 무서워져서
(꿈이여 깨어라, 깨어라, 깨어라)라고
눈을 꽉 감고 열심히 빌었어.
[윙-]
하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얼굴에 풍압이 느껴졌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조용해졌어.
어떻게든, 악몽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어.
전신이 땀에 젖어 축축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어.
나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해,
물을 대량으로 마시고야 드디어 진정할 수 있었어.
끔찍하도록 리얼했지만 어차피 꿈이었어,라며 나 자신에게 다짐시켰어.
다음 날, 학교에서 만난 친구 모두에게 이 꿈에 대해 얘기를 했어.
하지만 모두 재밌어할 뿐이었어.
어차피 꿈이니까 말이야.
그 후 4년이 지났어.
대학생이 된 내가 이 일애 대해 새까맣게 잊고 알바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 어느 날 밤, 갑자기 시작되었어.
[다음은 도려내기~도려내기입니다.]
그 장면부터였어.
나는 앗, 그 꿈이다,라고 바로 떠올릴 수 있었어.
그러자 저번과 완전히 똑같이 두 명의 난쟁이가 그 여성의 안구를 도려냈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꿈이여 깨어라, 깨어라, 깨어라)
라고 바로 빌기 시작했어......
이번에는 좀처럼 꿈이 깨어나질 않아.
(꿈이여 깨어라, 깨어라, 깨어라)...................
[다음은 다진고기~다진고기입니다~]
드디어 진짜 위험해졌어.
[윙-]
하는 소리가 다가와.
(꿈이여 깨어라, 깨어라, 깨어라, 깨어나 줘)
문득 조용해졌어.
아무래도 어떻게든 도망쳤다고 생각하고 눈을 뜨려고 하던 그 순간,
[또 도망치는 겁니까~다음에 오면 마지막입니다~]
라고 그 방송 소리가 확실히 들렸어.
눈을 뜨자 역시, 이미 꿈에서는 완전히 벗어나 있었고
내 방에 있었어.
마지막에 들린 방송은 절대로 꿈이 아니야.
현실 세계에서 확실히 들렸어.
내가 대체 뭘 했다고 이러는 거야?
그 후, 지금까지 그 꿈은 꾸지 않았지만,
다음에 꿀 땐, 분명 심장마비나 그런 걸로 죽을 거라는 걸 각오하고 있어.
이 세계에서는 심장마비라고 해도,
저쪽 세계에서는 다진고기가 될 거야....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