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5월 결혼생각하고 있는 34살 직장인이에요.
어제 저녁에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 해드리고
결혼 허락을 받으려고 집으로 갔어요.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과일을 먹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한마디도 없으셨어요.
일반적으로 부모님은 뭐하시냐.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이냐
고향은 어디냐고 물어보는게 일반적인데
저희 부모님은 남자친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가만히 계셨어요.
아..딱 한마디 물어보셨어요.
저랑 언제부터 만나고 어떻게 만났는지
남자친구가 대답을 하고
더이상 부모님이 말씀이 없으시길래
남자친구가 뻘줌했는지 가야겠다면서 신호를
보내서 배웅하고 보냈어요.
엄마가 앉아보라고 하길래
엄마가 이 결혼은 안 된다면서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황당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관상이 너무 안 좋다고
하셔요.ㅜㅜ관상은 관상일뿐인데 말이죠.ㅜㅜ
엄마가 절을 다녀서 관상도 잘 믿기도 하고
부적 같은 것도 잘챙기시는 분이에요
남자친구 입이 아래로 내려갔고
사람을 볼때 제대로 안 보고 눈을 피한다고..
눈매가 기분이 좋은 눈매도 아니고
진실성이 없는 남자라고 못을 박아요.
저도 처음에 남자친구를 만나고 대화할때
남자친구가 눈알을 옆으로 굴리면서
사귀다보니까 전혀 문제있는 남자는 아니였다고
엄마한데 말씀을 드렸어요.
요리도 잘하고,성실하다고 장점만 말씀드렸는데
엄마는 하지 말고
무조건 엄마말만 따르라고 강요해요.
그리고 엄마가 사람 눈은 마음의창이라고
관상책을 보여주면서
남자 눈은 봉황새,용눈을 만나는게 좋은거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자꾸 제 머리속으로 세뇌를 시켜요.
사실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1년 지났을때
친한친구,후배들에게도 소개 시켜준적있는데
후배 한명이 쪼금 이상한거 같다고
말은 한적 있지만 크게 신경 안 썼어요.
아빠는 나는 모르겠다면서 무관심하면서
그냥 맞선을 보는게 어떠냐고 하세요.
너무 관상에 집착하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워요.
님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깔끔하게 부모님을 설득 시킬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ㅜㅜ
+ 베플
이건 엄마말 들어요. 특히 엄마가 눈매, 눈빛이 별로라고 한 사람은 진짜 아닌거예요. 딴 말은 다 안들어도 이건 엄마 말 들어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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