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5일, 엄마이자 아내인 강정숙 씨가 실종됐다.
바로 경찰로 간 가족들의 신고에, 경찰은 접수해놓겠다고 말만 하고는 집 내부 수색을 하지도 않았다.
이후 사건임을 예감한 가족들이 재차 신고하여 실종이라며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강씨의 실종을 ‘단순가출’로 치부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남아있었을 수도 있는 증거는 이때 모두 없어져버린 것이다.
아내 강씨는 남편과 아이들을 헌신적인 사랑으로 보살폈고, 남편은 아내에게, 아이들은 엄마에게 항상 고마워하며 끔찍이도 위하고 있었다. 이는 주변사람들과 친지들을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게다가 그의 아내 강씨는 단 한 번도 연락 없이 집을 비운 적이 없던 사람이었기에, 가족들은 강씨가 실종된 직후부터 범죄를 예감할 수밖에 없었다.
강씨의 실종 그날, 바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이 확인되자 남편은 즉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바람나서 도망갔을 거라는 막말을 하며 신고를 [묵살]해버렸다! 신경 쓰지 말라, 며칠 있으면 들어올 거라면서.
가족은 직접 은행을 찾아가 관계자에게 사정한 끝에 CCTV를 보게 됐는데, 20~30대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강씨의 카드로 마구잡이로 돈을 인출하고 있었다.
이제야말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라는 희망으로, 남편은 이 사실을 경찰에게 알렸으나, 경찰은 여전히 수사를 시작하기는커녕 '이 남자하고 놀러가려고 돈 찾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우겼다.
남편이 아내는 40대 중반이고 사진 속 남자는 기껏 해봐야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인데 무슨 불륜이냐고 항의했지만, 누구 시켜서 심부름 시킬 수도 있지 않느냐며 계속해서 [억지]를 썼다.
결국 CCTV에 찍힌 남자의 얼굴로 전단지를 만들어, 시내 곳곳에 붙이고 다니며 애써야 했던 건 당시 실종된 강씨의 가족들이었다.
경찰은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범인이었을지도 모르는 그 남자에게 도주할 시간을 주게 되었으며,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날려버린 것이다.
경찰은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가족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전단지를 붙이며 강씨와 CCTV 속 그 남자를 찾으려 애쓰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집에서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집에서 무언가 썩는 듯한 악취가 진동하고, 집 앞 복도에 구더기가 끓기 시작한 것이었다.
강씨의 실종 23일이 지난 6월 28일, 송군은 악취의 근원을 찾다가 옥상의 물탱크실 앞에까지 왔다. 문 앞에 구더기가 들끓으므로 물탱크실 안이 근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상하게 여겨 조심스레 올라가 본 송군이 물탱크실 안에서 본 것은, 심하게 부패된 강씨(엄마)의 시신이었다.
경찰은 잘못된 심증을 확신하고 연이어 어이없게 대응했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의 말에 따르면, 없어진 강씨의 휴대전화를 실시간 기지국 추적을 해봤는데, 전원이 켜진 채 며칠 동안이나 청주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강씨가 내연남과 바람났거나 하여 가출했다고 확신했기에, 강씨가 아직 청주 시내를 떠나지 않은 듯하니 곧 돌아올 거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꺼진 후로 모든 단서는 끊겼고, 실종 23일 후 강씨는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청주 물탱크실 주부 살인 사건은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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