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안에서 떼굴떼굴 구른 뒤 그걸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는 소모임이 있다.
목격자의 글이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었는데 “뭐하는 동아리야ㅋㅋㅋㅋㅋㅋ”라는 댓글이 있길래
우리 채널을 구독하는 ‘TMI 수집가’를 위해 람머스 회장에게 전화했다.
(왜 구르시는 거죠?)
"어제도 잠깐 회원 공지방에 구르실 분 있냐고 말한 다음에 한 12분 모여서 같이 굴렀거든요."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힘들 때 한 번씩 구르면 정신이 차려진다고 해야하나."
람머스는 4월 초쯤 만들어졌다. 어떤 경위로 만들어졌냐면….
"제가 평소에 구르는 걸 좀 좋아하는데 과 친구들이랑 저녁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같이 구르자고 했어요."
처음엔 4명이 시작했는데 지금은 47명(4월 19일 기준)까지 늘었다.
연세대 경희대 등 타대학에서 자기들도 구르는 소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문의도 왔다.
혹시라도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규칙도 마련했다.
"위험하니까 술 마시고 구르지 말기.
사람 많은데서 구르면 안 되는데 구르다가 누구랑 부딪히거나 그러면 보기 안 좋으니까."
잘 구르는 회원은 없다고 한다.
"잔디밭에서도 구르고 흙에서도 구르죠.
‘베구상’이라고 ‘베스트구르기상’이라고 한 달마다 선정을 하거든요. 그거 타려고 사람들이 하루에 구르기 5개씩 올리고."
"구르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저희 세종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교 사람들도 구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들어왔으면 해서
연합 동아리처럼 커지는 게 목표긴 해요."
구르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젠 캠퍼스뿐만 아니라 밖으로 눈을 돌렸다.
https://youtu.be/Arfk9yMfs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