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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아뭐하니ll조회 6861l 85
이 글은 11년 전 (2012/8/17) 게시물이에요
한숨처럼 내뱉는 글이라 두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가볍기만하진 않을 것 같아서 음슴체같은건 쓰지 않을게요.

저는 이제 20대 중반을 바라보는 흔하게 생긴 흔녀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처럼 제 남자친구는 흔남? 보다는 그냥 자기 나름대로의

개성있게 생긴,

키도 뭐 178 훤칠하고 운동을 좋아해서 만든 몸처럼 이쁘진 않지만

단단한 체구도 가지고 있고…

옷 입는 센스도 꽤 괜찮은 저보다 몇살 연상 (밝히진 않을게요.. 지인이면 알아보실까봐)

인 너무너무나 착하고 능력있는 남자입니다.

아주 짧게 말하자면 저흰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요

속히 말하는 과CC로 만났습니다. (오빠는 지금 졸업해서 일하고 있구요)

생김새는 사진으로 보여드리지 않는 이상 참으로 설명드리기 힘든거지만,

그냥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전형적인 미남’이 전혀 아닙니다.

지금은 거의 나지 않지만 중고등학생때는 너무 여드름이 심해서 힘들었을정도로

여드름이 많이 났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도 얼굴 전체가 여드름 흉터? 모공이라고 해야되나

움푹움푹 패여있고요.

피부도 굉장히 까무짭짭하고,

눈도 정말 작고 (옆으로 쭉 찢어져서 제가 두더지라고 놀려요…ㅎㅎㅎㅎ)

눈이 상당히 안좋아서 속히 말하는 돋보기 안경같은걸 써요…ㅋㅋㅋㅋ

근데 안경이 잘어울리는 편이라서 전 오히려 안경 쓰는게 좋다는…^^;;

눈썹 한쪽도 어렸을때 다쳐서 거의 눈썹 하나가 없어요..

하여튼 딱 보면 얼굴만으로는 호감이 확 가는 외모는 아니에요.

그건 남친도 인정하는 점이고요.

그래도 학생 시절엔 살집도 있는 편이였다는데

지금은 운동해서 몸매도 꽤 좋고요,

오빠를 만나서 설레기 시작한 이유도 정장 팔을 걷었는데

근육이랑 힘줄?같은게 쫙 보이는게 정말 멋지기도 하고,

제가 키가 굉장이 큰편인데 다른남자들이 끼는 깔창 이런거도 안끼면서도

정말 당당해요.

연애 초기 시절에 어디서 그렇게 자신감이 넘쳐흘러요?ㅎㅎ 이럴정도로

그런 모습이 ‘뭐가 있길래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지? 내가 모르는 면이 있나?’ 이런걸 자극해서 그런지 점점 매력적이게 보이더라구요.

외모쪽으로만 얘기하니까 남친한테 좀 미안해지는데

조금 자랑도 하자고 하면,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명문대 전문직을 공부하고

지금은 졸업해서 자기 필드에서 엄청나게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 있고요

자기는 말 안해줘서 몰랐지만

주변 선배들한테 들어보면 날고 기는 학생들 중에서도 과수석에 가까운 성적도 받고

예전에 오빠네 짐 나르는걸 도와주다가

학생시절에 공부한 노트를 봤는데….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살수 있나, 생각할정도로 맡은 일에 온힘을 쏟는

그런 사람이에요.

일하고 돌아오면 그렇게 힘들고 피곤할만도 한데

서프라이즈라며 내가 좋아하는 음식 손수 만들어놓고 집에 초대하는사람.

제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일 끝나고 매일 대리러 오면서 단 한번도 맨손으로 오지않고,

제가 좋아하는 초콜렛, 초밥 같은걸 들고 먹으면서 공부하라는 사람.

같이 인터넷 둘러보다가 잡채 사진이 있길레 잡채 안먹은지 오래됬다~

라고 한말에

다음날에 그 만들기 힘들다는 잡채를 자기 혼자 만들어오고....

(외국이라 재료 구하는것도 만만치가 않았을텐데..)

워낙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제가 정말 부러워하는 악기란 악기는 다 잘다루고

스포츠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서 연애초기 시절에 스쳐가듯 말한 말에

다음날까지 기타 악보를 만들어서 그 곡을 마스터해서 들려주는 사람…

외국에 혼자 딸을 떨어뜨려놓는 엄마의 불안한 시선으로 봐도

한번 보시더니 이런 남자 보기 정말 힘들다고 하실정도로

예의,매너, 정말 빠질 것 없는 마음 자체가 너무 순수하고 착한 사람.

계속 강조할 거지만 전 전혀 이쁜편에 속하지도 않고요

그냥 흔한 여자에요.

남들보다 좀 튀는 점이 있다면 키가 좀 많이 큰편이구요;;; (173정도 되네요)

그거 외엔 남들보다 이쁘다는 구석 하나도 없는데,

이런 남친이랑 다니니까 정말 상처 받는 일이 많아지네요.

맨처음에 사귀기 시작했을때도, 남친은 이제 졸업해서 학교에 남아있지 않아서

만만해 보였는지, 남자선배던 여자선배던

미녀와 야수라고 진심섞인 농담을 했었고

(그땐 저도 그냥 ‘그래요~ 내가 좀 이뻐요~’하면서 같이 장난으로 받아드렸는데)

하물며 부모님께서도 보시더니

정말 좋은사람이구나 하시면서도

뭔가 찜찜해하시는 표정;; 그런 표정 보신적있나요…..

어떠냐고 여쭤보니까 정말 착하게 생겼다고…;;

같이 데이트를 하면서 영화관, 레스토랑, 음식점, 여행을 가도

이런 멘트를 매일 듣다시피 하니까 정말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고

남친은 전혀 주눅들지 않은척 하지만 그렇게 될까봐 너무 미안해요.

한국에 2개월정도 같이 들어갈 일이 있어서 들어갔었는데….

정말 한국사람들이 왜 외모지상주의 고 하는구나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왔네요.

지금 생각하는 것만 말해보면

지하철, 버스, 걸어다니다가

‘남자 돈 진짜 많나봐 ㅋㅋㅋ’ 하면서 지나가는건 정말 수도없이 많이 들었구요.

(저도 제가 공부하는 것에 자부심 느끼는 사람인데

순식간에 돈 때문에 남자 팔짱끼고 다니는 여자 됬네요)

뭐 공공장소에서 흘끔흘끔 쳐다보는 것은 익숙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젊은사람들이야 뒤에서 욕한다고 하지만

어르신들은 보시면 아주 대놓고 말하시구요

지하철에 둘이 서서 알콩달콩 애교도 피면서 가고 있는데

앞에 앉아계신 아주머니께서 남친한테

“대학 어디나왔어?” 하시길래 (이때도 정말 전 어이가 없었어요. 모르는 사람한테 불쑥 대학을 어디나왔냐니…)

남친이 “외국에서 공부했었습니다” 라고 대답하니까

(남친은 자랑같은거 정말 하는거 싫어해요. 학벌 얘긴 남들이랑 아예 얘길 피하는편)

어디 대학이냐고 꼬치꼬치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대답을 하니까

“난 거기 어딘지 모르는데, 지금 뭐하는데? 돈 많이 버나봐?”

이러시길래 남친이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니까…

“역시 그러니까 미인을 데리고 다니지.” 하시는거에요…

제가 조금 뿔나서 “저도 같은 학과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중이에요.”

라고 말씀드리니까 (제가 돈보고 오빠만나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서)

갑자기 혀를 끌끌 차시면서

“그럼 남자가 빨리 돈을 벌어야겠네. 나중에 졸업해서 여자 도망가면 게?

여자들은 못생긴남자라도 자기보다 잘나면 따라다니다가

능력비슷하고 더 잘생긴놈 나타나면 달아나버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

도대체 뭐라고 대꾸해야될질 몰라서…

남친은 “그래야죠~ 잘 벌어서 호강시켜줘야죠~” 하면서 넘기는데

너무 미안하고 화나서 바로 그 아주머니 자리에서 피했네요….

외국친구들에게 남친을 소개시켜주는건 그렇게 기분이 좋은데

(남친이 사교성이 엄청나게 좋아요… 말도 굉장히 잘하는 편이고요)

오랜만에 만난 한국친구들한테 소개시켜주면…

왜 그런 표정들을 짓는지…

왜 키라도 커서 다행이네, 옷은 잘 입니? 이런말 뿐인지…

어제도 오랜만에 아는 오빠 언니들이랑 그룹채팅을 하다가

남친 얘기가 나와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왜 남친 돈많냐는 얘기가 먼저 나오는지….

예전엔 남친한테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힐도 신고 원피스, 치마, 화장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젠 사람들이 그렇게 볼까봐 그러기도 겁나고,

오빠도 은근슬쩍 그걸 내비추네요... 치마같은건 짧은거 말고 무릎정도로 오는거만 입자고...

정말 속상하네요.

제가 보기엔 정말 멋지고 잘생긴 사람인데.

그렇게 지나가는 사람 잘 모르는 사람 외모지적하면 어떤 기분이시길래 그러시는 건가요…

정말 알고싶네요…

출처: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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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선갈수없는슬픈패러다이스  걸어가면되는거였군요
제목만보고 헐여자..이러고들어왔는데 내용보니까 여자분이 남자친구걱정해서그러는게 느껴짐..
11년 전
아으..좀그렇다......서로사랑하는데 남의시선까지눈치봐야하는세상이라니
11년 전
점점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지겠죠
11년 전
Chris Hemsworth  크리스 헴스워스
질문도 골라가면서 해야하는데.
11년 전
남의남친 잘생겻든 못생겼든.지들알아서 잘 사귀겠다는데 왜 뭐하나 잘나지도않은사람들이 외모보고 지적질이지..
11년 전
탑형.  타푱타푱
남자 평가하는여자들 과연 화장지우고도 그런말이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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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ㅠㅠ..진짜 우리나라 외모지상주의 너무 심함... 근데 이거 브금 제목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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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도알고있지  도봉산길을 오르자
뭐 어때서.... 외모가 다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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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중원의 지휘자
저는 외모 돈 이런건 진심으로 사귀는게 아니라고생각해요 오로지 그거만 믿고 좋아하는것뿐
11년 전
와 저렇게 심한가요 ㅠㅠㅜ
11년 전
외모지상주의 제발 없어져라 ㅡ
11년 전
INFlNlTE  이번다음생내남자들∞
외모지상주의 제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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