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네가 꽃이 되었으면 해ll조회 1365l 1
이 글은 4년 전 (2019/12/13) 게시물이에요

경기도 광주 버스 승객 갑질 사건 + 근황 추가 | 인스티즈

경기도 광주 버스 승객 갑질 사건 + 근황 추가 | 인스티즈







+ 더 자세한 이야기

경기도 광주 버스 승객 갑질 사건 + 근황 추가 | 인스티즈





경기 광주 2번 시내버스 관련글이 올라온 것을 보다가,
기사님에 대해 '선즙필승이네' 같은 댓글을 본 뒤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버스가 회차하는 곳과 아주 가까운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도평리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늘 타는 곳입니다)

사실 그 때, 차가 정말 막혀서 버스가 회차는 제대로 했는데 아예 바로 다음 정거장까지도 기어서 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카카오맵 어플로 버스가 어디있는지 수시로 확인했는데 정말 천천히 왔습니다.

근데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제 눈앞에서도 실제로 차가 몇대씩밖에 못 빠져나갔습니다.
거기 사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일단 이 조그마한 동네에 쓸데없이 신호등이 매우 많으며 그 신호체계는 연속적으로 초록불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파트에서는 계속 차가 쏟아져 나오니, 차가 엄청나게 막히죠.

실제로 그 제가 탄 정류장에서 마을 입구의 큰길까지 걸어가게되면 10분정도의 거리인데,
그 날은 차가 심하게 막혀서 차로 5분거리인 곳이 20~30분 정도 걸려서 겨우 빠져나오게 됐습니다. (종종 이래요)

도평리 쪽 마지막 아파트에서 승객을 태우고 문제의 쌍령,현X아파트까지 갔는데,
(다른 글에도 나와있다시피 그 아파트만을 위해 버스가 들어가는지라 거기는 차가 전혀 막히지 않습니다.)
본인들 눈에는 차가 안막히는데 버스가 기어오니 불만이 터졌겠죠.

타는 승객들이, 버스에 올라서면서 족족 불평불만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그 문제의 '남성 승객'이 발언을 세게 했습니다.
(저는 버스 뒤쪽에 있어서 얼굴을 못봤는데, 목소리가 젊어서 20~30대 사람인 줄 알았네요. 아저씨인지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늦으면 어떡하냐, 30분이나 늦냐 등등 말하다가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여기사분 나이도 40대 중후반은 되보이셨는데, 꽤 놀라셨을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크게 뭐라고 한 다음에 계속 궁시렁거리더군요.
뒤라서 정확히 뭐라고 하는지는 안들리는데, 욕같은 느낌이나서 '욕 하고 있나..?' 했습니다.
(다른 글 보니 병X, 늦게 오고 난리라고 진짜로 욕했더군요)

여기사분이 이제 억울하고 서러웠는지 차를 잠시 세우셨습니다. (그곳이 지금 버스 정차를 하지 않겠다고 한 곳)
그리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차가 막혀서 늦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랬더니 그 뒤 그 문제의 승객이 하는 말이 가관이더군요.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공짜로 타?!?! 돈 내고 타잖아!!!"
(중간에 존댓말을 했는지 반말을 했는지는 가물가물합니다. 제가 느낀 기억으로는 말투가 강했고, 소리가 컸으며 기분이 굉장히 나쁜 어조였다 정도)

저렇게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울먹이던 목소리의 여기사님이 결국 울음을 터트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우느라 버스 출발을 못하니, 그 남승객이 또 소리를 질렀죠.

"아 운전하라고!!!!"

운전할 정신이 있겠습니까...? 바로 옆에 탄 남자가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데?
계속 기사분이 울고 있으니, 그 남자승객이 핸드폰을 꺼내서 버스 회사에 전화 하더군요.

"여기 버스 기사가 운전을 안해요. 늦어서 잠깐 뭐라고 한거 밖에 없어요. 시비조 아니었습니다. 이거 문제 아니에요?"

그게 시비조가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다툼은 절대 안일어날 것 같네요.
어휴.

기사분 우는데 그 옆에서 통화 마친 남자 승객이 문열어 달라고 하더군요.
내려서 다른 버스타겠다고 화내면서.

이제 또 버스 기사분이 울면서, 버스 문도 안열어주고 갑자기 멈췄으니 다른 승객들도 화가나서
출발하라고 소리지르고, 지금 뭐하는거냐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죠.

그래도 그 중 한 아주머니가,
"우리 다 기사님 나쁘게 생각하는거 아니다. 차가 막혀서 늦은 것을 아니 진정하시고 운전 해주세요."

라고 말씀 하시긴 하셨는데, 그래도 기사님이 진정되지는 않으셨습니다.
기사님이,

"제가 손이.. 손이 떨려서... 운전을 못하겠어요."

울면서 말씀하시는데 거기에 다른 분들 화내면서 문열라고 소리치셨고 결국 버스 문이 열리고 다들 내렸습니다.





이게 그 2번 버스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내리고 나서,
아빠한테 전화 걸면서 하소연 하던 여학생.
앞뒤 다 잘라먹고 버스가 다짜고짜 멈춰서 짜증난다고 투정부리셨죠.
(그런데 그 아버지분이, 애초에 일찍 나가지 왜 딱맞춰 나갔냐고 뭐라 하신 것 같더군여 ㅋㅋㅋ 잘하셨습니다.)

할머님들,
버스 몰면 이 소리, 저 소리 듣고 하는거지 별걸로 다 운다고 유난이라고 하셨죠?

아주머님들,
이 시간에 차 멈추면 어떡하라는거냐고 화내고 짜증내시며 내리셨죠?

그리고 옮겨 탄 버스에서,
새로운 남성 버스 기사님이 뭘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약간 멍하셔서 학생들 내리는 버스 정류장을 살짝 지나니까

"요즘 버스 기사들은 정신상태가 무장이 안되어있어 어!!!"
하면서 소리지른 아저씨 있으셨죠?


지하철 역 내리니,
친구랑 쌍욕하면서 "미친X이 갑자기 울고 지X이야." 하면서 여고생들 지나간거 기억합니다.



저는 이 문제가 단순히 그 한 아저씨의 난리로 시작된게 아니라고 봅니다.

평소에도 늘 그 아파트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아파트만을 위해 들어가야하는 급한 경사의 오르막길 도로에, 초등학교도 근처에 있어서 키 작은 학생들이 바글거리고
버스가 유일하게 유턴할 수 있는 곳에 툭하면 주민들이 차로 갑자기 지나가고 막고.

눈이 너무 많이와서, 폭우가 쏟아져서 겨우 도착하면 왜 늦었냐고 문이 열리기 무섭게 타면서 모두 다 짜증내셨죠?
유독 그 아파트에서 타는 분들이 화가 많으신건지 거기가 항상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렇기에 이 버스 회사의 대응이 충분하며,
앞으로도 그 위험한 곳에 버스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힘들게 들어가서 위험감수하고 유턴해가며 태워서 얻는거라고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욕, 짜증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버스 기사분들의 의지를 존중하며,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즙필승'이라고 하신분은 스스로 반성하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하루만에 재운행 들어갔다고 합니다.

경기도 광주 버스 승객 갑질 사건 + 근황 추가 | 인스티즈

경기도 광주 버스 승객 갑질 사건 + 근황 추가 | 인스티즈


코스를 이따구로 짜 놓고 정시로 운행하길 바라다니

버스요금 내는게 기사한테 욕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건 아닌데 말이죠





추천  1

이런 글은 어떠세요?

 
아 진짜 싫다... 늦는게 싫으시면 일찍 나가시거나 택시를 타시거나 자가용을 끄세요... 도로사정이라는게 있는데 그럼 버스가 앞에 차량들 다 밀어버리고 승객 태우러 와야하겠습니까ㅋㅋ
4년 전
안그래도 요즘 광주 태전동 쌍령동 아파트 엄청 생겨서 차 드럽게 막히고 도로는 좁아터졌는데... 저기 정류장 없앴으면 좋겠네요
4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별명이 "한국에서 초인기" 라는 일본 연예인171 m1236378413:3223089 0
이슈·소식 "호중이 잡혀갔는데, 지금 공연해야겠어?”…임영웅 비난, 여론은 '싸늘'143 우우아아9:3142702 2
유머·감동 민희진 패러디한 맥심 잡지.twt155 쿵쾅맨2:0471002 16
유머·감동 요즘 10대들한테 퍼지고 있다는 현상148 세기말05.30 23:2888565 17
이슈·소식 속보) 얼차려 cctv 확보81 민초의나라7:0558445 5
각동 운동 선수생활하다 아이돌 준비하는 연습생 피지컬...jpg1 언니+야들 15:42 3514 0
하이키 'LOVE or HATE' 프로모션 캘린더 공개 언니+야들 15:14 402 0
김히어라, 美 진출 신호탄…연기→가수 활동 병행 [공식] Side to Side 15:04 4742 0
백혈병 직원 해고한 삼성전자 협력업체"아픈 건 부모 책임" 헤에에이~ 15:01 1363 0
틱톡 댄서들로 사이비 교단을 만든 남자1 308624_return 14:36 3080 0
미국에서 과자모델 하더니 그래미한테 픽당한 아이돌.jpg5 언니+야들 14:30 11584 0
아니 솔직히 해임해야 맞는 거 아님? 성우야♡ 14:30 3666 0
스파오 O!WEEK 프로모션 라이스테라피 14:21 1215 0
도자 캣 "내 공연은 '노키즈존'...애는 집에 두고 와라" 분노16 우우아아 14:12 11113 4
인도네시아 한국 돈 1조 먹튀사건의 최종 결말14 m12363784 14:11 9169 4
12사단 순직한 훈련병 영결식 당시 윤석열 근황9 kmk 14:07 5650 1
본인이 작사한 곡 방송에서 처음 불러본다는 수지1 건물 사이 14:03 1957 0
[단독] 작년 8월 2일 윤 대통령 통화 더 있다공수처 수사 중2 JOSHUA95 14:03 287 1
혜인 남자버전 같다는 뉴진스 혜인 친오빠3 m12363784 14:00 5271 0
대통령실-국방부 25차례 연락VIP 격노설 추가 물증도 확보 유난한도전 13:59 473 1
금동상의 흙과 녹을 4년 동안 벗겨냈더니 드러난 모습ㄷㄷ.jpg8 왈왈왈라비 13:43 10926 14
국어선생님만 할 수 있다는 고백법.jpg4 빵빠래 13:35 5057 0
별명이 "한국에서 초인기" 라는 일본 연예인171 m12363784 13:32 23301 0
이번 뉴진스 컴백에서 폼이 급 상승한 맴버26 요원출신 13:26 18491 3
ARTMS (아르테미스) 데뷔곡 "VIRTUAL ANGEL" Official M/V.. a+b=cd 13:12 639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31 16:08 ~ 5/31 16:1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