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 너무나 황당한 일을 겪어 처음으로
판에 글이란걸 써봅니다. 저는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오후근무를 하는데 퇴근하기전 마감청소를 하고있는데 아기엄마와 아기가 함께 매장에 방문을 하셨어요 저희 매장은 카운터 앞쪽에 아기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막대초코와 아기상어 젤리가 있습니다. 아기들은 대부분 매장에 들어오면 바로 카운터 앞쪽에 젤리와 초코가 있는곳으로 오는데 이 아가도 매장으로 들어와서
뽀로로 초코를 잡아서 들고있었습니다. 아기엄마는 빵을 고르고
계셨구요 저는 청소중이였는데 갑자기 탁탁 소리가 나서 봤더니
아기가 마구잡이로 초코 잡았다가 젤리잡았다가 하길래 제가
가까이 가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아기가 젤리를 입으로 씹고 있길래 저는 아기 어머님께서 구매 하실줄 알고 냅두고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아기한테 '이건 내려놔'라고 하시고 뽀로로 초코만 구매하실려고 하시길래 제가 어머님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저- 손님 아기가 젤리를 이빨로 씹어서 구매를 하셔야 할꺼같아요
손님- 안씹었는데요? (젤리만지면서) 씹은자국도 없잖아요
저- 제가 여기서 지켜봤는데 아기가 계속 씹더라구요(흉내까지 냈음)(최대한 웃으며 얘기했어요...)
손님- 씹힌자국이 없잖아요(계속 젤리 만지작거림) 그리고 전 씹는거 못봤어요
이대화가 몇차례 반복이 되고 결국 손님께서 구매를 하셨습니다.
손님의 표정은 엄청 기분나쁜 표정이셨지만 무슨일 있겠나 싶어서 결제해드리고 인사까지 해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전 하던일하고 있는도중에 왠 남자분께서 들어오시더니 카운터에 젤리를
툭 던지시고는 환불해달라고 하시길래 무슨소린가 해서 봤더니 아이어머님이 남편분께 이런 얘기를 하시고 화가나신 아버님이 매장으로 찾아오신 거였어요...
남자손님- 우리아이는 젤리 씹은적이 없다 씹힌자국도 없는데
왜 씹었다고 하면서 젤리를 파냐
저- 손님 아이가 씹은걸 제 두눈으로 봤고 저는 계속 아이를
지켜봤던 상태입니다.
이런대화가 오가고 남자손님은 계속 환불을 요청하신 상태셨습니다. 제 선에서는 해결이 되질 않아 저희 가게 기사님을 불렀습니다(가게 사장님 과 제빵 기사님은 가족입니다) 그렇게 기사님과 손님이 대화를 하시는데 아이 아버님은 계속 언성을 높이시며 소리를 지르셨고 결국 cctv확인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젤리 씹는 장면이 살짝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고 대신 다른걸 계속 골라서 씹는 장면은 찍혔습니다. 즉 제가 지켜보기전에도 계속 다른걸 씹고 있었던거죠.. 그런데 아버님은 인정하시지 않으시고 결국 기사님과 아버님께서는 언성을 높이며 싸우셨고 저를 거짓말 한사람 처럼 몰고 가길래 제가 '하...참..' 이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저를 한대 칠꺼처럼 소리지르시고 저도 너무 열받아서 '당신한테 한소리 아니라고 그러다 사람 한대 치시겠어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도 너무 화가나서 그런말이 툭 튀어 나왔습니다..(계속 저한테도 소리지르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설명드리고 있는데..) 그러다 아이어머님이 아이와 다시 매장에 들어오셨고 아이는.. 네... 갑자기 또
막대초코와 젤리를 들고 씹기시작 했습니다.. 아이가 아까 했던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겁니다... 제 말이 거짓이 아닌게 밝혀진 셈이죠... 아이 아버님은 아이 어머님께 애 데리고 나가라고 빨리 나가라고 소리치시고 어머님은 다급히 애한테서 초코와 젤리를 뺏고 옆으로 빠지셨습니다. 결국 아버님은 본사에 저를 불친절 하다고 다 얘기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시고 저희는 허위소문 내거나 그런게 적발되면 고소 고발 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난리난 상태였구요 그때 아이 어머님께서 저한테 말씀 하시더라구요
못봤다고 제가 거짓말 한건줄 알았다고 그리고 씹힌자국도 없지않냐고 조용히 말하길래 제가 그랬습니다..
저- 손님 저는 손님께 불친절 하게 얘기한적 없고 상황설명 드리고 구매 해주셔야 한다고 얘기한거라고 그게 손님에게 불친절 하게 들릴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전 계속 아이를 지켜봤었습니다.
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아버님께서 가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시고
나가셨습니다... 이게 제가 잘못된건가요? 저는 단지 저도 화가나 잠시 무례하게 군거 말고는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억울해서 매장에서 한참 울었습니다.. 기사님과 사장님이 제편이 되어주셔서 덜 했지만 참.. 서비스직 하면서 오늘같이 자괴감 드는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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