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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가 나중에 유죄 선고가 나올 수도 있어요.
조국 교수가 뭐 하나 트집이 잡혀서 입건이 될 수도 있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검찰이 이 일을 이렇게 까지 밀고 온 과정에서 보았던
이 검찰의 무지막지함, 비인간성, 그리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그 오만한 작태.
이거는 이거대로 싸우지 않으면, 제가 진짜 비겁한거에요.
조국 하고는, 제가 방배동에서 6년간 살았는데 가족끼리 식사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둘이서 밥 먹은 적도 없구요.
우리는 그냥 공적으로 아는 사이였어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친밀한 관계가 아니에요.
요새 진중권 교수가 그 제가 입에 올리기 싫은 이름을 가진 방송사에 나와서 비난을 받던데, 그 말 있잖아요.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 안했다는 증거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게 없잖아요'라는 발언 때문에 굉장히 비난을 받던데요.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진중권 교수의 말을.
그거를 이제 어느 방송사에서 맥락을 다 제거하고 그것만 내보냈는데
그게 법적으로 증명, 위조 안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무죄다라는 취지로 말한게 아니구요
참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이 싸움에 참전을 하려면 조국과 정경심 교수가 죄가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마음 편히 참전을 하죠.
만약에 진짜, 표창장을 포토샵으로 위조했거나 총장 몰래 결제도 안 받고 찍었다면 그 사람 편을 드는건
굉장히 꺼리껴지는 일이잖아요.
저는 진교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그것 때문에 무서웠어요, 굉장히.
'어, 이거 해도 되나?'
그런데 제가 판단한 것은, 정경심 교수가 나중에 유죄 선고를 받거나, 무죄 선고를 받거나, 조국 교수의 미래가 어떻게
되던지 간에, 이 과정에서 제가 지켜본 검찰의 행태는 도저히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써 묵과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이건 저의 싸움이에요.
조국을 위한 싸움이 아니구요, 시민으로서 유시민이 검찰하고 하는 싸움이에요.
사실 싸움도 아니에요.
제가 검찰하고 어떻게 싸워요? 싸움이 되요?
검찰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보다 권력이 쎈 권력기관이구요, 저는 자연인이에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그게 저한테 방패가 되나요?
저는 저 혼자 싸우는 거에요. 무섭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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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서 클럽에 못들어간 친구랑 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