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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큐세요ll조회 199l
이 글은 4년 전 (2020/1/02) 게시물이에요

1000억 들인 인천 ‘월미바다열차’ 11년 만에 개통
개통 소식에 역 앞은 북새통…일주일만에 누적 탑승객 1만명 돌파
운행 하루 만에 열차 2번 멈춰,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
수익구조도 숙제…"하루 1700명 타야 2023년 손익분기점 도달"



"인천 시민의 자부심인데, 한번 타러 와야죠."


지난 11일 낮 12시.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 월미바다역 앞에는 열차를 타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탑승을 위해 1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20여m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다른 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는 ‘대기표’를 나눠주며 "탑승객이 몰려 최소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기 시간에 놀라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많았지만, 대기줄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한 시민은 "인천의 숙원 사업이었던 바다열차가 마침내 개통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2량짜리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이다. 46명 정원으로 월미공원입구 등 4개역 6.1㎞ 구간을 약 35분간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지만, 올해 말까지 성인은 6000원, 어린이는 4000원에 즐길 수 있다. 지난 9일 개통해 하루 평균 14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 월미바다열차 인기, 3시간 기다려 …15일 누적 탑승객 1만명 돌파


지난 11일도 열차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역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탑승객 관리에 나선 교통공사는 한 번에 30~40여 명씩만 열차에 태웠다. 나머지 사람들은 역 앞에 마련된 간이 의자에 앉아 다음 순서를 기다렸다. 열차는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10~20km의 저속으로 운행해 월미도와 내항, 인천 앞바다 등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월미바다열차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돼, 인천과 월미도의 주요 역사와 자연환경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3시간 기다리다 탔네요"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아직 안전은 불안" | 인스티즈
월미바다열차 모습. / 인천교통공사 제공


오전 11시쯤 도착했다는 이모(62)씨는 2시간 만인 오후 1시가 돼서야 열차에 탈 수 있었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이씨는 "인천 시민인데 한 번은 타봐야겠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3시간 가까이 열차를 기다렸다는 서모(68)씨는 "지난 10여 년간 여러 문제로 개통이 연기돼 왔는데 마침내 개통을 하게 돼 기쁘다"며 "많은 사람이 타러 와줘야 오래 유지가 될 거 같아 인천 시민으로서 한번 와봤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2035매를 시작으로 △10일 1308매 △11일 1613매 △12일 1719매 △13일 1635매 등 총 8301매의 티켓이 판매됐다. 15일 판매량을 포함한다면 개통 일주일 만에 누적 탑승객수가 1만명을 돌파하는 것이다. 조남용 인천교통공사 월미운영단장은 "15일 오후쯤 탑승객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월미바다열차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속적으로 탑승객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3시간 기다리다 탔네요"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아직 안전은 불안" | 인스티즈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월미바다역 앞이 사흘 전 개통한 월미바다열차를 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우영 기자


월미바다열차가 인기를 끌면서 가장 반기는 사람들은 월미도 주변 상인들이었다. 장관훈 월미도번영회장은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10여 년간 월미도 상인들의 숙원사업이었다"며 "그동안 운행도 안 하고 흉물스럽게 남아 있어 가슴앓이도 많이 했는데 마침내 운행이 시작되니 일대 상인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안전 강조했는데"…애증의 월미바다열차


월미바다열차 사업은 10여 년 전 추진 단계부터 잡음이 많았다. 인천시가 지난 2008년 7월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시범운전 과정에서 각종 부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던 이 사업은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과 선로가 모두 폐기되면서, 시민들에게 ‘흉물’스런 존재가 됐다. 사업에 투입된 혈세만 853억원. 철거 비용마저도 300억원에 달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인천시가 2017년 183억 5500만원을 추가로 투입, 사업명을 월미은하레일에서 월미바다열차로 바꾸고 사업을 재개했다. 당시 인천시는 "149개 점검 항목에 대해 정밀 점검 및 보완 작업을 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보다 수백 번의 시운전으로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3시간 기다리다 탔네요"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아직 안전은 불안" | 인스티즈
지난 11일 오후 월미바다열차가 월미 문화의 거리 일대를 지나고 있다. /김우영 기자


그러나 개통 하루 만에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9일 개통 첫날 동력전달장치의 문제로 열차 2대가 연달아 멈춰, 승객 50명이 20분 넘게 열차에 갇힌 것이었다. 인천 부평에서 왔다는 권모(76)씨와 김모(76)씨는 "뉴스를 통해 고장났다는 소식을 알고 있다"며 "한번은 타봐야 한다는 생각에 오긴 했지만 또 멈출까 봐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월미 문화의거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월미바다열차 사업은) 안전사고 때문에 한 차례 불발됐던 사업인데 이번에도 또 불안하게 사고가 발생했다"며 "혹시 사업이 다시 멈출까 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천시민 김모(52)씨는 "10년 전에도 부실 시공으로 개통이 미뤄졌는데 재개통 하루 만에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공사 차원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하루 정도는 운행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점검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수익 구조도 문제다.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유지 관리 비용만 매년 44억원이 들어간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하루 1700매의 탑승권이 판매돼야 2023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개통 후 지난 6일간 목표치를 넘긴 날은 이틀에 불과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탑승객을 늘리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유치원, 초·중·고와 업무협약(MOU) 등을 체결해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평일 단체 손님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사고에 대한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이달 말까지 동력전달 장치를 재설계하고 강도를 보강한 뒤 전량 교체할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품에 대한 전면 교체와 공사 차원의 감사를 통해 월미바다열차의 안전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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