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된 딸 둘있는 엄마에요
큰 아이는 스물다섯 벌써 대학 졸업하고 취직할 나이가 되었네요
작은 딸은 스물넷 연년생이에요 아직 대학생이네요
오늘 큰 아이가 대기업 인턴에 합격했는데 위치가 지방이라 근처에 숙소 잡아주고 짐 옮겨다주고 왔네요
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큰 아이는 부모에게 의존하는 성격이에요
집에 혼자 있으면 밥도 안해먹고 시켜먹어요
사실 집에서 요리를 안하기도 하고 해본 적이 없으니 못하기도 해요
집에 늦게 들어오면 제가 밥 차려주거나 과자 사온거 먹고 그러네요
인턴 합격하고 집에서 출퇴근하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숙소 잡은것이기도 하고요
반면에 작은 애는 뭐든지 혼자 하려고 해요
서른 되기 전에 무조건 독립할거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집에서 알아서 밥 잘 해먹구요 지 아빠랑 저한테 밥도 차려줘요 가끔 보면 요리도 저보다 잘하는 것같아요
작은 애는 독립해서 나가 산다고 해도 별로 걱정이 안 되네요
알아서 잘 할걸 아니까요
큰 애랑 작은 애랑 성향이 정말 다른 것 같네요
큰 애는 엄마 뭐해줘 아빠 뭐 사줘 하는데
작은 애는 내가 할게 내돈으로 살게
정말 다르네요..
오늘도 큰 애가 밥먹다가 겨울에 라식할 생각이라고 하니까 작은 애가 자기도 겨울에 라식하려고 돈 모아놨다고 하네요
큰 애가 나는 엄마한테 해달라고 할거니까 너도 니돈으로 하지 말고 엄마한테 해달라고 해라 그러니까
작은 애가 엄마 좀 그만 뜯어먹어 이러네요
저도 작은애한테 엄마가 라식 해줄수있는데 굳이 니돈으로 하냐 물으니
나이가 몇인데 돈모아서 하는게 당연하지 않냐
우리집이 엄청 부자인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엄마한테 손벌리고 싶지않다 하네요
큰 애는 엄마한테 여행 보내달라고 제 카드로 결제하고 다니는데 작은애는 자기 돈으로 여행다니고 심지어는 돈 모아서 저랑 남편 여행도 보내주고 그래요
딸 둘을 같이 키웠는데... 어쩜 저렇게 다를까요
오늘 지방 숙소에 두고 온 큰 애 생각하면 혼자서 잘 지낼 수있을까 걱정되는데
작은 애를 보면 저렇게 똑부러지고 생활력 강하고 어딜 가도 잘할 애라서 대견하기도 하고..
서른 전에 무조건 독립한다 하니 독립적으로 키운 것 같아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뭐가 그렇게 급해서 하루빨리 나가고 싶어하는지...
집에서 같이 사는게 그렇게 싫은건가 싶기도 해요
작은 애한테 넌 어떻게 언니랑 그렇게 다르니 물어봤더니
엄마가 언니만 오냐오냐 키워서 그렇다네요
내가 그랬나... 잘 모르겠어요 저는
둘을 차별하면서 키운것같지는 않은데
어쩜 저렇게 다른걸까 생각이 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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