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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개를 좀 하면
저는 예비 고1이고 외동이구요
사고 안 치고 부모님 말 잘듣습니다
성격이 어떤 기준선에서 벗어나는걸 싫어해서 엄청 놀지도 않고 아주 조용하지도 않고
술담배 염색 치마 줄여입는거 이런거 싫어하고
규칙이 있으면 당연히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제가 볼 때는 그냥 평범한 중딩같아요!
부모님은 원래 두 분이 결혼 전부터 돈도 많으시고 항상 바쁘십니다
(능력있어서 부러워요)
제가 외동이라 부모님-저 이렇게 빼고는 아무것도 비교할게 없잖아요?
지금 하는 고민이 제가 언니나 동생이 있었다면 좀 풀렸을 것 같아요
본론은 제가 가족영화를 봤어요
엄마랑 딸이랑 막 서로 오늘 있던 일 얘기하고 고민 얘기하고 진짜 친구처럼 지내는 내용인데
저는 엄마 오시면 별 얘기 안하거든요
다녀오셨어요? 인사하고 한두마디 대화하고 엄마가 방으로 들어가시면 저도 방에 들어오고
생각해보니까 저는 엄마한테 어디 아파요,뭐 갖고싶어요 이런말도 잘 안하더라구요?
갖고싶단 말은 언제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웬만하면 혼자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하고 안되면 아빠한테 먼저 말하고(엄마 좋아하고 엄청 사랑해요!! 싫어하는거 아닙니다)
엄마가 어렵다는 말이 가장 제 마음을 설명하기에 맞는것 같아요
고민같은거 얘기해본적도 별로 없고
그냥 어릴때부터 항상 바쁘셨고 엄격하시고
아빠는 완전 친구같진 않지만 좀 나은데
아빠한테는 반말 쓰는데 엄마한테는 존댓말써요
이유는 어렵고 좀 무서워서..
아빠도 그랬으면 숨막혀서 못살거 같아요;;
엄마 번호로 예전에 네이트판 가입했는데 사실 이게 엄청 잘못한건 아니잖아요? 범죄에 우리엄마 개인정보를 이용한 것도 아니고
말을 안한건 잘못한거 맞아요!
별로 큰 일은 아닌거같은데 들킬까봐 이것도 무서워요ㅠㅠ
너 나한테 말 안하고 뭐 가입했니? 라고 듣게되는 그 분위기 자체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무서운 이유는 1년에 한 두번씩 많이 맞아서?
몇달 전에는 남자친구 생겼다고 뺨 맞았어요
그만 만나라고 하셨는데 몇번 말을 안 들어서(이건 제가 말 안들은거 인정합니다)
제 폰 가져가서 문자 카톡 확인하고 그런분은 아니신데 저때 한번 확인당했습니다
제 방에 들어오셔서 책가방 들고 "열어봐도 되지?" 하셔서 네 라고 했죠 싫다고 어케말해여
책이랑 노트 펼쳐서 공부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셨습니다ㅎ
그리고 그딴 연애질하지말고 공부하라고 하시니 뭐 헤어지고 공부했죠..어쩌겠습니까
또 맞아서 아플 것보단 헤어지는게 낫죠
맞는 것보단 엄마가 저한테 실망하실까봐 그게 제일 겁나요
걔랑은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엄마랑은 평생 볼 사이고 가족이잖아요 엄마가 훨씬 소중하고 좋고
근데 좀 좋아했던 애여서 며칠동안은 마음이 아팠어요...아무도 모르지만 밤에 불 끄고 눈물도 좀 흘리고
그리고 또 무서운 이유가 예전에 무릎꿇고 고개 숙이고 혼나고 있을 때였는데요
제가 좀 서러워서 우니까 바닥 더러워진다고 그만 울으라고(........)하셨던거
솔직히 상처받았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따지고싶어요!!!!!
눈물이 제 다리에 떨어지면 떨어졌지 바닥에 안 떨어졌다고요...!! 바닥만도 못한 인간도 아니고 흑흑
그리고 바닥 더러워지면 닦으면 되지
(엄마가 날 사랑하는걸 언제 느끼는지를 10분동안 생각을 해봤는데 딱히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 개쓰레기같죠~~?)
제 롤모델이신데(능력있는거) 엄마가 나랑 똑같은
사람처럼 느껴지는게 아니라 나를 혼내고 감시하고 평가하는 사람같아요
저는 엄마한테 잘보이려고 공부 열심히 하는데
엄마랑 쇼핑가고 놀러가고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 보면 다른 세상같아요
어느 정도냐면 엄마가 친구같아서 좋다는 애한테 "엄마가 친구야?;;" 이랬던 기억이.....
다른 애들은 엄마한테 잘보인다는 생각 자체가 없던데
다른 집들은 어때요??
저희 엄마 성격은 우는거 답답한거 싫어하시고 다른 사람한테 뭘 명령하는 쪽이면
저는 성격이 넹..이러고 시킴을 받는 쪽이거든요
무슨 16년 떨어져있다가 만난 친엄마같아요
날 낳아주시고 키워주는 사람은 맞는데
그리고 그 사람을 엄마라고 하는건 맞는데 다른 사람의 엄마랑 울엄마랑 다른거 같아서요...
엄마긴 한데..엄마는 맞는데
서로 계약하고 할 일만 하는 느낌
부모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만 해주시는??
저 애기때 엄마가 몸 씻겨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분유 먹여주고 이랬다는게 너무 상상이 안돼요ㅋㅋㅋㅋㅋㅋㅋ
아빠한테는 안그러는데
엄마 성향이 막 오구오구 그랬엉 내새끼~?❤ 이런 성격이 아니어서.. 엄마랑 친해지고싶으면 뭘 해야 할까요??!
아무리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다지만 엄마랑 지금보다 더 친해질 수는 있는거잖아요?
전 가끔은 제가 잘못한 일이어도 위로받고 싶을때 위로받고 울고 털어놓을수 있는 엄마가 필요해요
그건 그거고 잘못한건 잘못한거지 이런 엄마가 아니라..ㅠㅠㅠㅠㅠ
잘보여야된다는 생각을 갖고있으니까 편한게 아니라 불편하고
애정결핍 생긴거 같아요 ....
웬만하면 이걸 그대로 엄마한테 말씀드려라 이건 빼고 조언해주세요
진지하고 깊은 얘기를 꺼내기가 무서워요
생각만해도 벌써 누군가한테 혼나는 기분이네요
물론 이 얘기 했다는 이유로는 엄마는 혼내지는 않으시겠지만..
엄마가 이 글 읽으신다고 상상해보니까 소름돋..
제가 혼자 먼저 노력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말같은거 알려주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말하는거라는거 아는데..알긴 아는데요....
그리고 또 말하지만 친구같이 지내는거 진짜 진짜 신기해요
카톡이나 문자로 ㅇㅇ<- 이렇게 답장하는 것도...
어떻게 엄마한테 그렇게 답장을하지??
제가 이 내용으로 좋아하는 선생님한테 상담을 받아본적 있는데 엄마를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나랑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으로 생각하라고 했거든요?
근데 그게 되면 글을 안썻겠죠??
결론은 엄마랑 친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정말 엄마랑 친해지고 싶어요
정말 엄마같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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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주우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