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저급한 글에 대한 반박
1
진중권 선생님께서 무조건적인 토론을 승낙했다고 합니다. 부탁이 있는데 웬만하면 친구신청을 받아주시든지, 공개글로 써 주시든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넘어겠습니다. 저보고 ‘기회주의자’라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는 응원한다는 말이었고 둘째는 ‘어쩌다 엮여서’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하는데,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그 문자를 공개해 주세요. 설마 ‘여섯 글자’가 장문의 문자라고 한 것은 아니겠죠? 혹시 지워졌다고 하시면 제가 포렌식 업체에 의뢰를 해서 살려보겠습니다. 제가 이 여섯 글자의 문자를 지운 것은 그 앞에 진중권 선생님과 출연한 업체명이 있는데, 그 업체명이 나와 있는 문자를 공개하면, 진중권 선생님이 또다시 엄청난 조롱을 받을 듯 하여 지웠습니다. (지금도 그 업체명만 나오면 선생님을 도망자, 사망 등으로 조롱하더군요) 그래서 업체명과 단 여섯자를 지웠습니다. 나름 사적인 보호라고 생각했는데 그걸로 제가 기회주의자가 되었군요.
어쨌든 기회주의자라고 하니 이에 대한 해명은 하고 가야겠습니다. 제가 진중권선생님을 ‘응원한다’라고 했던 것은, ‘정치인은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적 수준을 유지해야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응원한 것입니다. 지금도 그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저도 조국에게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 있다면 물러나야한다는 주장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흠결을 찾지 못했고, 대부분이 조작이었고, 제가 아는 입시 분야에서는 100% 조작이었습니다.
두번째, 제가 ‘어쩌다 엮여서’라는 말은 김어준씨의 뉴스공장에 출연했을 때 저도 한 말이고 김어준씨도 물어본 말입니다. 정치에 전혀 관심 없는데 어쩌다 나오게 되었냐고... 저는 뉴스공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몰랐고, 정당정치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언론에서 쏟아내는 입시부정이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연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대한민국에 문빠와 태극기부대만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시고, 그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기회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황교안씨가 lg트윈스를 좋아하고 나도 lg트윈스를 좋아한다고 내가 한국당 지지자가 아닌 것과 같습니다. 제가 ‘조국의 비리가 사실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도덕적인 사람이 정치를 해야한다’는 서로 상충되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논리인데, 그걸 모르시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용공조작을 할 때 이런 수법을 많이 썼죠.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알리하고 레너드하고 권투시합하는데, 김일성이 알리 좋아하고 나도 알리 좋아하면 내가 빨갱이냐?’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2.
어쨌거나 선생님의 조건없는 토론에 응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냥 응하면 재미없죠. 그동안 선생님이 저에게 가하셨던 모독들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하고 응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선생님이 저에게 했던 말을 이름들만 바꿔서 똑같이 돌려드리는 글입니다. 제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진중권 선생님. 저와 토론을 하실려면 전광훈 목사의 승락을 먼저 받아오세요. 당신은 전광훈 목사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아서 기회주의자와 토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둘째, 당신이 윤석렬 총장 이하 검사들의 입장을 대표한다는 대표성을 확인하시면 저도 토론에 응하고 싶습니다.
저도 한 이틀 선생님의 반응을 보고 승락 여부를 결정짓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욕설이 참 거슬립니다. 좀비 좌좀 이런 용어는 그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에 걸레를 문 사람과 토론을 하면 그 걸레만 보이지 그 주장은 전혀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서 말입니다.
https://www.facebook.com/ahmyleaf/posts/265795621092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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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