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그대가 떠날 때
기다리겠다는 말이 쉬이 나왔지만
절대로 가벼운 말은 아니었어
내가 가진 것 중
그댈 향한 마음보다 무거운 건 없었거든
그대도 날 두고 돌아서는 마음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무거웠을지 모르지
홀로 남은 나는 이제
그대 없는 하루에 뜨는 아침 해가 무서워
그대 생각이 덮쳐오는 새벽이 견딜 수 없이 무거워
그댈 향한 마음은,
그대 내게로 오는 길은 언제나 여기 그대로이니
가장 가벼운 걸음으로 내게 다시 돌아와 줘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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