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2009년 이맘때 쯤 되었음
대학교 졸업하고 잠시 방황하고 있을때 군대에서 친하게 지낸 1달 타 소대 후임이 있었음
군대에 있을때 같이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성격도 좋아서 친하게 지냈음
밤에 네이트온 켜고 인터넷하는데 그 후임이 쪽지로 서울한번 놀러오라고 한거임
할일도 없는데 서울에 놀러나 가보자 하고 일주일뒤에 만나기로 약속함
당일날 기차타고 서울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함
강남역에서 전화하고 만나는데 정장을 쫘악~ 빼입고 온거임
보면서 이야... 돈 잘벌고 사는가보다 했음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데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고 함
자기 여자친구인데 요 앞에 회사에 있어서 같이 가자고 하길래 따라감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 낌새를 몰랐음(워낙 둔하기도 해서)
그래서 강남역 근처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서 엘베타고 고층으로 올라감
엘베 문이 열리고
앞에서 유리문이 열리는 순간 마치 TV에서 보는 증권시장 같은 풍경?이 펼처짐
그러면서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는데 거기서 뭔가 작업같은 느낌이 확옴
자기 통장을 보여주면서 수입이 이렇다는데 백수로 있는 나는 잠깐 혹했음
그러면서 돈 벌고 싶지 않냐고..
(돈이야 당근 많이 벌고 싶지.. 안그래도 취업하는데 집에서 민폐인데..)
교육한번 들으라고 하는거임. 어짜피 돈내는것도 아니고 그래! 들어나보자 했음.
그때부터 다단계의 느낌이 꾸역꾸역 몰려옴
교육에는 다른사람이 들어오고 나외에도 다른 사람들도 10명정도 있었음
뭐 계급이 있는데 다이아 까지 가면 월 천만원 수익이 생긴다하고
쇼핑몰만 이용해도 돈이 들어온다고 설명함.
그런데. 가입비를 내야된다는거임.
그 금액이 300만원.
이때부터 나는 빠져나갈 생각만함.
쓰벌.. 고층에 나갈 수 있는 문은 하나이고
문에 문을 열고 또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나갈때 떡대 아저씨들이 잡으면 어쩌나...별에별 생각이 다들었음
앞에서는 에메리 PPT 마냥 겁나 열심히 이야기 하고 나는 나가자 나가자 생각하는데 땀이 조금씩 나기 시작함
우선 지형지물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화장실을 다녀왔음
다녀왔는데 아무리봐도 나갈 타이밍이 없는거임.
112에 신고해야되나. 감금까지는 아닌거 같은데.. 저교육은 끝이 없네..하면서 시간이 흐름
교육은 끝났고 서울 놀러오라는 후임은 안보이고
내 주머니에는 300만원도 없는데 대출이야기하고 있어서 야... 이건 관계를 끊어버리든 얼른 떠야겠다 생각함
그뭐랄까 누구든 나가면 따라 나가겠는데 10명이 있는데 아무도 안나가는거임.
쫄보라서 기다리다가 결국 후임찾아서 기차 끊길수 있다고 하고 나가게 됨
나오는데 강남역 보일때 한숨 쉬게됨
몇개월이 지나서 후임에게 네이트온으로 쪽지가 왔는데
그때 미안하다고, 자기도 어쩔수 없었다고 함
그냥 읽씹하고 삭제함.
그 다단계가 아이쓰x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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