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656510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고르기·테스트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54 출처
이 글은 5년 전 (2020/1/17) 게시물이에요

눈사람

나는 그대의 온기로 녹아 만들어졌다
언제부터 내렸는지 모를 차가움이
켜켜이 쌓여갈 때쯤
그대가 나타나 미소지으며
난생처음 있을 따스함으로 나를 감싸주었다
스며드는 그대의 온기와 손길 덕분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커져 나아가
제법 사람 흉내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짓는 눈짓과 미소,
그 어느 하나 그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대를 안아줄 팔이 생길 때쯤
그대는 이제 그만 나를 떠나간다고 말했다
아직 난 그대의 언 손조차 꽉 잡아주지 못했는데
그대는 나를 떠난다고 했다
그대가 내게로 온 길을 다시 돌아
그대의 뒷모습이 다시 한번 발자국을 새긴다
나는 눈 한번을 깜빡 않고
그 길을 그저 바라만 본다

우리의 시작과 끝에
따옴표처럼 새겨진
그대 발자국이 이제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제법 시간이란게 흘러버렸나보다
나는 겨울에 태어나
계절의 흐름을 겨울밖에 모르지만
그대를 만나 얼핏 봄이란 걸 느꼈습니다
여전히, 영원히 나는 이 자리에서 그대를 기다릴테니
그대 다시 내게로 와
나를 꼭 안아주세요
그대의 온기로 나를 녹여주세요
그럼 나 그때 당신께 봄을 배울테니

나는 그대의 온기로 녹아 만들어졌다 | 인스티즈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2분만에 취소된 행복
20:01 l 조회 544
이 네일 어땡??1
19:55 l 조회 723
2026년도 여자 미용몸무게 표준몸무게 표 (업데이트!!!)4
19:43 l 조회 1820
심심해 보여서 스키장에 데려갔더니
19:31 l 조회 227
과식해서 약국갔는데1
19:10 l 조회 3253
쌀포대를 입혀놔도 이쁠 몸매2
19:09 l 조회 7485
성장기 말년에 로또 맞아버린 학생6
19:08 l 조회 5145
저번에 번호판 살짝 박아가지고 문자보냈는뎈ㅋㅋ1
19:02 l 조회 1626
카페 마감시간이라 매트 위에 옹기종기 모인 손님
18:58 l 조회 1981
네임보드 양도합니다 모든 경민 가능…^^;;
18:55 l 조회 1355
카이스트에 눈알 붙이는 사람이랑 눈알 떼러다니는 헌터의 싸움10
18:53 l 조회 8420
주변에 월 수입 얘기하면 안되는 이유15
18:33 l 조회 8342 l 추천 4
애견 유치원 다니고 나서 부터 뭔가 이상해짐3
18:32 l 조회 8042 l 추천 3
흡연자는 퇴사하고 싶을 거 같다는 회사24
18:31 l 조회 11501 l 추천 3
크리스마스 고백 카톡.jpg
18:30 l 조회 2103
데프콘 "이제 나혼자 산다 찍을때처럼은 못먹는다"6
18:11 l 조회 10703 l 추천 4
생명을 구해준 버스기사님이 있어 사연을 보냅니다.jpg
18:10 l 조회 1577
독감 걸린 직원 출근시킨 회사의 최후3
18:08 l 조회 12288 l 추천 3
템플스테이 왔는데 복지 미쳤음12
18:07 l 조회 16794 l 추천 4
구글 이모티콘 합치기 기능.jpg
18:02 l 조회 1633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