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학기 일인데 아직도 생생해서 한번 썰 풀어봄
기말고사 즈음이었는데 시험 대신 과제 제출해야되는 수업이 하나 있었음
자취방 컴퓨터가 이상한 사람이라 동아리방에 있는 컴퓨터로 과제하고 있었음
우리학교는 동아리방 건물이 12시 이후 출입 금지라서 일찍 끝내려고 했는데
웃대하고 뭐하고 하면서 시간 보내다 보니 12시가 넘었길래
일단 경비아저씨 순찰 도는 타이밍에 컴터 끄고 문 잠궈놓고 숨어있다가
다시 과제 하려고 했는데 결국 과제 하다가 인터넷이라는 광활한 바다에 몸을 던짐
ㅇㅇ 과제 안하고 딴짓함....ㅠㅠㅠ
그러다가 갑자기 복도 저편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거
그래서 아 경비아저씨가 또 순찰도나 싶어서 다시 컴터 끄고 숨었거든
근데 갑자기 잠궈놨던 문이 열리는거야
깜짝 놀라서 덜덜 떨면서 숨어있는데
목소리가 들려서 들어봤더니 동아리 회장 형이더라고
술마셨는지 약간 꼬부라진 말투였고
그리고 같이 있는게 내 썸녀.....인줄 알았던 여사친이고
들어보니까 둘이 같이 술 마신거 같더라
그 형이 평소에 맨날 섹드립 치고 여자얘기 막 하고
누구랑 잔 얘기 하고 같은 동아리 여자애들한테 들이대고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음
여사친도 그 형 싫다고 나한테 뒷담하고 막 그랬었는데 사람 말 하나 못믿겠더라
어쨌든 그 두사람은 모텔 갈 돈 없어서 동아리방으로 찾아온것 같던데
놀라서 잠시 멍 하니 있다가 숨어있는데서 나가려고 했는데
들리는 소리가 쫩쫩 쭈왑 하는 소리랑 아앙 하는 이런 소리가 들려서
나가도 되나 마나 고민하고 있었더니 소리가 더 격해지는거야
조금 더 기다렸더니 아앙 하는 소리도 격해지고 숨소리도 격해지고
챱챱 쭈왑쭈왑 하는 소리도 막 막 격해지길래 너무너무 궁금해 지는거
그래서 슬그머니 엿봤다?
그랬더니 내 눈동자에 비치는게
우리 동아리방이 있는 1541호실에 있는 시계가 새벽 1시 6분 5초를 가리키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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