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 다시는 만나지 마라. 난 아픈 며느리는 싫다.
정려원 : ... 어머니.
나문희 : 그렇게 부르지 마. 그 말 하려고 불렀던 거야. 진헌이 만나지 마라.
정려원 : 완치되면 돌아오라고 하셨잖아요. 그때 다시 만나라고 하셨잖아요.
나문희 :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더구나. 내 마음 변한지 오래 됐다. ...... 미국으로 돌아가. 거기 가면 부모님도 계시고 거기서 공부 마치면은 앞길이 창창할 텐데 뭐하러 이 좁은 데 비비적 거려. 돌아가...
정려원 : ...... 어머님은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되잖아요. 어머니... 약속하셨잖아요... 약속하셨잖아요...
나문희 : 니가 나 좀 봐주면 안 되겠니. 젊어서 남편 잃고, 갓 서른 된 아들이랑 며느리랑 청대 같은 애들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너까지 잘못되면 나는 못 산다.
정려원 : 저 이제 안 아파요, 어머니. 다 나았어요. 소화제 없이도 밥 잘 먹구요. 어제 정기검진도 갔다 왔어요. 아무 이상 없대요, 깨끗하대요. 저 잘할게요, 어머니,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게요. 미주도 제가 키울게요. 한 번만 봐주세요, 네?
나문희 : 안 된다.
정려원 : 그럼 저 어떡해요. 어떡해요...
나문희 : 돌아가. 돌아가서 부모님 밑에서 맘 편히 살아.
정려원 : 어머니... 예뻐해주셨잖아요... 따뜻하게 좋아해주셨잖아요.
나문희 : 너 예쁜 거 내가 왜 몰라. 내 자식 좋다고 부모님 이민 가는데 혼자 남아서 그렇게 살갑게 굴고, 그래서 더 싫다. 딸 같은 며느리 들여서 그 끔찍한 일 다시는 당하기 싫어.
내 이름은 김삼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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