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 : 안녕하십니까, MSC 보도국 사회부장이자 MSC 뉴스타임즈 앵커 송차옥입니다. 오늘 제가 강의 할 주제는 팩트와 임팩트입니다.
이번에 MSC 뉴스타임즈가 동시간에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죠. 기자분들이 모인 자리인만큼 보도 윤리니, 사명감이니 뭐 그런 도덕 교과서 같은 이야기는 넘기고 솔직한 이야기를 까놓고 해보도록 하죠.
한 기자가 저한테 어떤 남자를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답했습니다.
'키가 큰 남자가 좋아요.' 라고 다음 날 기자는 이렇게 기사 제목을 뽑았습니다. '송차옥 기자, 키 큰 남자를 좋아해(A).' 이건 팩트로 만든 기사입니다.
재미는 없죠? 그럼, 이걸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송차옥 기자, 키 작은 남자 싫어해(B).'
자 이 두 기사 헤드라인을 본다면 어떤 기사에 더 눈길이 가겠습니까?
사람들 : B요.
진경 : 네, 대중들 속성이 그래요. 남 칭찬보다 남 까는 얘기에 더 혹해 하죠. 그렇다고 B가 팩트가 아닌 건 아닙니다. 키가 큰 남자가 좋다는 뜻은 키 작은 남자가 키 큰 남자보단 싫다는 뜻이니까요. 대중의 눈길을 잡으려면 이렇게 뉴스에도 팩트에 임팩트를 더해야 합니다.
진경 : 이번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얼마 전 경찰이 뺑소니 검거율이 93% 돌파했다는 홍보 자료를 돌렸습니다. 홍보 자료 그대로 뽑은 기사들입니다. 맛도 없고 멋도 없는 기사죠. 자, 그럼 임팩트 있게 만드려면 어떤 제목을 뽑겠습니까.
사람들 : 뺑소니 검거율이 7%나 된다.
진경 : 네, 시작이 좋네요. 이렇게 발상만 살짝 바꿔도 훨씬 더 임팩트 있는 뉴스가 됩니다. 타사랑 차별이 되면서 단독 같아 보이는 효과도 있고요. 실제로 이 뉴스는 타사 뺑소니 검거율 뉴스에 비해 분당시청률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뉴스를 만들 때 사실이라는 재료만으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거기에 양념이 필요하죠. 그렇다고 재료에 맛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그건 뉴스가 아니니까요. 요즘은 공감의 시대입니다. 뉴스도 이 공감을 이끌어내야 승산이 있구요. 사실이라는 재료에 임팩트라는 양념을 더해서 뉴스를 만든다면 좀 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갖는 그런 뉴스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드라마 <피노키오> 중에서 - 작가 박혜련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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