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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부깅ll조회 1299l 2
이 글은 4년 전 (2020/4/06) 게시물이에요







많은 분들이 북진통일에 성공한 대한민국을 상상하시는 건 많이 봤지만 저는 절망회로(?)를 한번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휴전선이 지금보다 남쪽에 생겼으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입니다.

물론 지금의 휴전선도 일부는 38도선 아래에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균적인 위도는 38도 남짓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선 위도를 확 낮춰보고자 합니다. 아예 1도씩 잘라내는 거죠. 그냥 단순히 위도 기준이기에 지형지물에 의해 바뀔 수 있는 전선 차이 등은 일단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상보다 썩 좋진 못합니다. 한번 보시죠.
*선은 제가 손으로 그었기에 약간 삐뚤어졌습니다 ㅠㅠ




만약 휴전선이 38도선 남쪽으로 설정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인스티즈




1. 북위 37도선

지나는 행정구역: 당진-평택-안성-음성-충주-제천-단양-영주-봉화-울진
예상 수도: 대구 or 부산
예상 인구: 약 2천5백만 - 3천만

이 시나리오는 실제로 중공군이 밀고 들어오면서 1.4 후퇴로 서울이 함락되면서 고착될 뻔한 전선이기도 합니다. 물론 선더볼트 작전 등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를 다시 수복하긴 했지만요.

일단 평택과 안성 일부를 제외한 경기도 전부가 북한 손에 떨어지고, 강원도는 100% 북한 땅이 됩니다. 심지어 충청도와 경상도 일부까지 북한령이 되버립니다. 위도 1도 낮췄을 뿐인데 말이죠!

이 상황에선 그래도 평택정도는 챙길수 있으나 문제는 안성. 하필이면 37도선이 도시 중심부를 정확히 관통해버립니다. 딱 지금의 철원 신세가 되는 셈. 그나마 철원은 분단 이전엔 나름 큰 도시였지 안성은...

직접적으로 걸치지는 않았지만 천안, 충주 등은 전선과 너무 가까워서 제대로 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지금의 양양, 양구마냥 위수지역으로 벌어먹어야 할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백산의 전략적 중요성이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소백산이 아슬아슬하게 남한령이 되는 바람에 이를 거점으로 영월, 제천 등의 재수복을 노려볼수도 있지만...
문제는 북한이 태백산을 가지는 바람에 그쪽으로 역공당할 수도 있는 가능성 역시 충분합니다.

수도는 대구나 부산이 되겠습니다. 대전이나 세종시 지역은 전선하고 너무 가까워서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인구는 현재 남한 인구에서 수도권, 강원권 인구를 감산한 것에서 피난민을 감안해 대충 3천만 정도를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이를 넘을수도요.

마지막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북한에게 넘어갑니다. 이러면 정말 성인봉과 독도 바위에 김일성 이름이 새겨질지도.




만약 휴전선이 38도선 남쪽으로 설정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인스티즈



2. 북위 36도선

지나는 행정구역: 군산-익산-무주-성주-칠곡-영주-포항
예상 수도: 부산
예상 인구: 약 1천 8백만 - 2천2백만

본격적으로 위험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선대로라면 충청도는 금산군 최남단 아주 쬐에에끔만 남한 땅이 되고 나머지는 전부 북한령이 됩니다. 경상북도도 3분의 2 이상 북한에게 먹힌 상황.

일단 군산은 금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측 충청도와 접하는 판문점 뺨치는 최전선이 되고, 익산 역시 반토막이 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새만금 같은건 사치일뿐. 더군다나 하필이면 평야라서 차후 북한측 진격도 아주 수월한 형국입니다.

칠곡군 왜관읍 역시 최전선 도시가 되며, 대구는 거의 대부분이 남한령이긴 하지만 하필이면 감제고지인 팔공산이 북한으로 넘어가면서 엄청 위험해집니다. 38선 시절 개성의 악몽이 재현되는 상황.

포항 지역과 영일만도 통채로 북한에게 넘어가며, 6.25 초반부의 낙동강 전선이 재현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도는 당연히 부산. 광주도 후보에 들어가긴 하지만 인프라나 인구가 받쳐줄지는 의문.

인구는 피난민 버프 합쳐도 결코 3천만은 못넘으며 약 2천만대 초반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심하면 1천만대로 떨어질지도.




만약 휴전선이 38도선 남쪽으로 설정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인스티즈



3. 북위 35도선 

지나는 행정구역: 무안-나주-화순-순천-하동-고성
예상 수도: 목포,여수
예상 인구: 약 300만- 600만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최후의 희망인 부산마저 완전히 북한에게 넘어갔거든요. 남은건 전라남도 절반과 고성군과 극히 일부의 하동, 거제도, 남해도로 이루어진 급조 경상남도, 그리고 다도해 뿐.

그래도 살펴보자면 무안 읍내와 나주, 화순 남단부가 최전선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거의 완전한 평야. 소련식 전술을 채용한 북한의 진공을 막기는 너무나도 힘든 조건입니다. 아예 작정하고 마지노선처럼 인공적으로 공구리 때려박아 요새로 만들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또한 다도해 지역이 최전선인 이상 북한이 몇몇 섬에 유격대를 심어놓아 기습 침투를 감행할 가능성도 무시하진 못합니다. 대전기 유고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해상 파르티잔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쯤 되면 북한이 남한에게 사실상 경제적 우위, 군사적 우위, 정치적 우위 전부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남한은 이런 땅 가지고는 그냥 단순한 1차산업 위주 농업국가밖에 되지 못해요. 36도선만 있어도 동남권 개발은 가능하지만 이러면 정말 노답. 아마 지금까지도 50년대마냥 김이나 미역이 한국의 주요 수출품이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나주평야에서 나오는 쌀이야 그걸로 자국민들 다 먹여살리면 다행인거고...

수도는 목포나 여수. 솔직히 이런 도시를 수도로 세워야 할 정도로 패퇴했다면 남한의 운명 자체가 풍전등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당장 지금의 한국에서 위의 두 도시의 입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인구는 절대 1천만선은 못넘고 아무리 잘해봤자 6백만 정도밖에 못 수용할듯요. 피난민같은거 다 감안해도 이젠 탈출할 데 자체가 없는지라.





만약 휴전선이 38도선 남쪽으로 설정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인스티즈




4. 북위 34도선

지나는 행정구역(?): 제주시 추자군도 북단, 완도군 거문도 남단
예상 수도: 제주
예상 인구: 100만 이하


본격 대만 시즌 2 개막.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그나마 대만은 어느정도 규모는 되는 섬이라 나름 경제발전도 가능하고 국민들 먹여살릴수도 있는데 제주도는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동네라.
관광 같은걸 하고싶어도 바로 위에 적국이 있고 인프라 투자도 제대로 안될 가능성이 높아서 더 비참해집니다.

그냥 이 시점 되면 대한민국이라는 정체성 자체가 어느새 희석되고 지금의 대만마냥 외국에서 한국을 부를 때 '제주'라고 부를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육지에서 밀려온 대량의 피난민들과 제주도 현지인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는건 불보듯 뻔할거고, 이에 일부는 아예 한국의 정통성을 버리고 '탐라 공화국' 같은 완전한 별개의 독립국으로 나아가자는 주장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34도선대로라면 유일하게 먹은 전라남도의 행정구역인 여서도를 가지고 그 작은 섬 하나가지고 '전라남도'를 칭하며 정신승리할지는 모르는 노릇이지만요.

수도야 뭐 뻔하고, 인구는 절대 100만은 못넘습니다. 지금 인구 60만 정도 가지고도 외부의 식량이 없으면 다 굶어죽는데 100만 이상을 부양할 수 있을리가. 배를 타고 피난해야하는 어려움도 추가되고요.




반대의 경우도 다음에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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