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unsplash.com/ style=", 바탕, serif;">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300" height="25"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false" allowScriptAccess='sameDomain'>강인한, 봄날 헬리콥터가 날아온다한 대, 두 대 두 줄 가득 털 난 굉음을풀어놓는다 시끄러운 부분만 가위로동그랗게 오려낸다 물 위에 띄운다 청둥오리들이 부지런히 쫓아와동그란 하늘의 털 난 꽁무닐콕콕 쪼아댄다 버들개지 눈이 찔끔놀라서 바라보는저쪽 안 보이는 별들이 좌르륵 쏟아져 내리는 저쪽물살에 은비늘이 튄다이진엽, 아름다운 끝 가을산 가득히 바람이 불고 있다클라라, 함께 천천히 숲길을 걸어보자우린 오늘 아침 고해성사를 보았지마음은 가쁘고 발걸음도 가벼워라곱게 물든 잎새들 어깨 위로 내릴 때클라라, 우리의 끝도 한 사흘만 흔들리다가저토록 아름답게 떠나갈 수 있을까조용히, 허공에서 떨어지는 엽서 몇 장들지난 세월 가슴에 붙은 숱한 가시들도지금 숲길에선 물살처럼 흘러내린다클라라, 그래그래잎은 땅에서 왔으니 대지로 돌아가고우리는 빛에서 왔으니 하늘로 돌아가야지목숨은 신비한 것그리고 밤이 되면 맑은 비누로 손을 씻고클라라, 낙엽 몇 장을하얀 책갈피에 따뜻이 끼워 둔 채추하지 않은 끝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련홍성란, 해우소 어쩌다 너를 적시고 가는 산들바람에 웃음 절로 입가에 번질 때 그때처럼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니홀로 환한 천지간박병철, 누구나 처음은 다 그렇다 밟지 말자 꺾지 말자생명이 아닌 게 없다누구나 시작은 어린잎이었다 같이 가자 손잡고 가자희망이 아닌 게 없다누구나 처음엔 걷지도 못했다손택수, 아내의 이름은 천리향 세상에 천리향이 있다는 것은세상 모든 곳에 천리나 먼거리가 있다는 거지한 지붕 한 이불을 덮고 사는아내와 나 사이에도천리는 있어등을 돌리고 잠든 아내의고단한 숨소리를 듣는 밤방구석에 처박혀 핀 천리향아네가 서러운 것은진하디 진한 향기만큼아득한 거리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지얼마나 아득했으면이토록 진한 향기를 가졌겠는가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것은살을 부비면서도건너갈 수 없는 거리가어디나 있다는 거지허나 네가 갸륵한 것은연애 적부터 궁지에 몰리면 하던 버릇내 숱한 거짓말에 짐짓 손가락을 걸며겨울을 건너가는 아내 때문이지등을 맞댄 천리 너머꽃망울 터지는 소리를 엿듣는 밤너 서럽고 갸륵한 천리향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