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단죄가 아닌 선처를 택했다. 믿었던 매니저에게 발등을 찍혔지만 대인배 행보를 보인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이야기다. 6월 2일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사는 최근 전 매니저 A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 A씨는 부동산을 대신 알아봐 준다는 명목으로 10억 원가량의 돈을 건네받아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출신 리사는 어린 나이 한국으로 건너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수년 간의 연습을 거쳐 2016년 제니, 로제, 지수와 함께 블랙핑크로 정식 데뷔했다. 그간 프로듀서 테디와 함께 '휘파람',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블랙핑크는 상반기 컴백, 협업 준비로 바쁜 일정을 이어왔다. 6월 싱글 발매, 9월 정규 앨범 발매, 이후 멤버들의 솔로곡 발매가 계획돼 있고 컴백에 앞서 5월 28일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Sour Candy'(사워 캔디)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갑작스럽게 전해진 리사의 사기 피해 소식은 국내외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어린 나이부터 타지에서 활동해온 리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 A씨는 블랙핑크 데뷔 초부터 4년여 동안 함께해온 매니저로 확인됐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의지했던 지인의 배신은 누구에게도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리사는 6월 2일 해당 사실이 공식적으로 보도되기 전까지 팬들에게 어떤 내색도 하지 않았다. 개인 SNS를 통해서도 꾸준히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왔다. 고심 끝에 매니저에 대한 선처도 결정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컴백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리사를 향한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2일 뉴스엔에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A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 후 현재는 퇴사한 상태"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직원 개인의 일탈로 일어난 범죄이지만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직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대표 프로듀서였던 양현석이 도박, 협박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대표직을 내려놓는가 하면 소속 그룹 아이콘 리더 출신 비아이가 마약 혐의로 팀을 탈퇴한 상황이라 전 직원의 범죄 관련 보도에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분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한 A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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