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글] 아이돌 대중성의 종말. 4세대는 정말 오는가?

오늘은 아이돌판 4세대 흐름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돌 세대 구분법은 편의상 지금 인기 아이돌들을 3세대라

부르고 그 다음 세대를 4세대라 부르는 구분법을 쓰겠습니다)









3세대 톱 아이돌들이 여전히 굳건하지만....



곧 다가올 톱 아이돌들의 군 입대 시기

재계약 시기

코로나 여파로 변화하는 시장

멜론 차트 개편으로 인한 흐름 변화



등등 변수가 참 많이 일어날수있는 시기 입니다.







이전과는 어떻게 달라질거고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그리고 누가 4세대의 본격적인 시작이 될수있을지....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멜론차트 개편.... 화력 시대의 종말







멜론차트의 개편은 언제나 아이돌판에 거대한 파도로

다가옵니다.



사재기에 대한 여론이 들끓었을때 새벽 차트 프리징을

통한 개편을 실시했었고....

이번에는 과도한 차트 줄세우기 전쟁을 막기위해

실시간 차트 폐지를 통한 개편을 시작했습니다.





멜론이 어떻게 개편된지에 대해서는 아마 대부분 아실테니

간단하게만 이야기 하고 넘어가자면..



이제 1시간마다의 수치로 순위를 정하는게 아니라 24시간

동안의 이용자수로 차트에 표기되는 방식인데요.




확실히 아이돌 팬덤의 수록곡 줄세우기 등의 모습은 사라

졌으니 성공적인 개편이라 볼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정도로 거대한 변화가 찾아오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완전히 다른 판도가 펼쳐지기 마련이죠.

* 절반으로? 아니 그 절반으로 줄어들 1위 가수.





이제 차트 1위를 하는게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방탄소년단이요? 아이유요? 이제 이전과 같은 이용자수

절대 안나옵니다.



진입 1위? 앞으로는 절대 안나옵니다.





나오자마자 몇시간 안에 차트 1위 찍고

차트 1위에 표기되는게 최고의 홍보수단이 되어

이용자를 쭉쭉 늘리던 시대는 끝난거죠.





아마 차트개편 전에는 차트 1위를 여러번 경험했던 가수들도

이제 아예 근처에도 못가는 상황들이 발생할겁니다.









그럼 이 개편이 아이돌판에 어떤 영향이 가는지를 살펴보죠.








톱 아이돌들은 그래도 타격이 적을거에요..


아마 좀 더디더라도 음원에 강점이 있는 톱 그룹들은

차트 상단에 오를겁니다.



(사실 음원이 중요하긴 하지만 잘 안되더라도 톱 아이돌의

경우 다른 구멍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다만..... 이제 차트에서의 선전으로 이름을 알리는 신인급,

중소급 아이돌들의 자리는 없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톱 남돌들의 줄세우기 때문에 신인급 아이돌

들이 차트에 오르는게 힘들었지만....


이 개편으로 인해 사실상 차트에 잠시라도 진입하는게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고....





어떤 어떤 그룹들 이라고 딱 집어 이야기는 안하겠지만

꾸준히 차트 중위권에 오르고 조금씩 순위를 높여가던

중소급 아이돌들도 차트성적이 다 박살날꺼에요.





다른 음원사이트들은 실시간차트가 있으니 그나마

아예 여지도 없는것은 아니겠지만....





미우나 고우나 멜론보다 영향력이 거대한 차트는 없습니다,







멜론에서 1위하면 다른 차트도 다 그 곡이 1위로 올라와요.

반대로 멜론에서 차트에 들지 못한다면?

다른 차트에서도 뭐.... 계속 어려워져 갈겁니다.







사실상 톱톱 아이돌들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대중들이 아이돌 음악을 듣는 경우가 거의 없어질거에요.












안그래도 KPOP시장의 타깃이 바뀌고 대중문화의 흐름이

변하면서 획일화된 대중성을 띄는 컨텐츠들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었는데....

이번 차트 개편은 그 흐름에 모터를 달아준 격이고...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아이돌 세대는 아예 대중성의 종말을

베이스로 두고 시작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그렇다고 다 망했어... 이건 아닙니다.

다음 문단에 kpop이 어떤 다른 탈출구가 있는지 이야기

할꺼고...


지금도 챌린지나 깡, 우리집 같은 인터넷 밈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걸 보는 중이니 여기서 또 간간히 큰 대중적 히트곡들이

나올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KPOP이 향하는 방향







변수는 차트개편 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분야라고 안그렇겠냐만은...

KPOP 시장도 코로나 여파로 많은게 바뀌고 있습니다.





아이돌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뭘까요?

음원차트 성적?

음반 판매량?

유튜브 조회수?


아닙니다.




언제나 최대의 목표는 '공연' 입니다.

JYP 박진영이 설명회 에서 했던 이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현직자가 앨범판매량이 최고라는데 뭔소리냐?

이런 이야기 하시는분도 꽤 많지만....







사실 풀영상 보시면 박진영도 앨범을 사는 사람이 많아야

그 사람들이 공연장 티켓을 사고 굿즈를 산다.

그렇기 때문에 음반판매량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최종목표는 공연이라는 거죠.

그게 최대 수익원 이니까요.






국내 kpop 아이돌들의 수익구조를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톱 아이돌의 경우


투어공연 수익 + 굿즈수익이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중소급 혹은 신인급 그룹의 경우


대충 행사가 과반 이상... 그리고 다음으로 음원이나 광고

수익이 주요 수익원이 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행사 시장은 완전히 막힌 상태고

월드투어? 공연? 이런것도 당연히 꿈도 못꾸죠.









이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 현재로서는

온라인 콘서트가 될텐데....




그럼 당연히 아이돌판의 흐름도 이 지표를 향해 흐르게

되겠죠.







그렇다면 앞으로 데뷔하게 될... 세대의 대세를 바꿀

신인들이...





국내 대중성, 음원성적, 국내 앨범판매량

이런것에 초점을 맞추고 컨셉을 짤까요?








아닐겁니다.



(당연히 대중성, 음원, 음반 모두 너무 중요합니다.

필요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전에는 팀을 위해 기꺼이 십수만원 짜리 공연티켓을 사고

줄을 서서 굿즈를 사고 본인의 시간을 투자해줄 강한 코어

팬을 많이 확보하는게 가장 큰 목표였을수 있고....





음원차트에서 흥하고 대중들에게 익숙해서 여러 행사시장

에서 높은 섭외순위를 차지하는것 역시 중요한 목표

였겠지만....

이제는 좀 다릅니다.










십수만원짜리 티켓 사고 기차표 사고 비행기표 사고

휴가까지 내서 줄서서 굿즈사고...

이런 팬들이 주수입원이였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집에서 3만원 가까운 돈을 내고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보는게

일상이 되고 있거든요.







그럼 꼭 그렇게 까지 절실한 코어팬까지 되지 않더라도...



그냥 최신영화 2편 볼 정도의 금액을 방구석에서

투자할 용의가 있는 관심층이 넓은게 매우 유리하죠.






꼭 그게 다 맞지는 않겠지만..

유튜브 조회수 잘나오고 브이앱 팔로워 많은 아이돌들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쉽게 말해서 해외팬이 많은 쪽이 장땡이 될 가능성이

크다. 라고 할수있습니다.)

또 하나



돈 되는 나라, 돈 안되는 나라의 구분도 희미해지겠죠.





이전에는 사실 일본에서 인기있는것 만으로 모든게

해결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실제 수익이 되는 시장은 정해져있었습니다.






예를들어 난데없이 네덜란드에서 어느정도 인기가 있다고

해도...



거기가서 투어를 돌수가 없는데 그게 큰 의미가 있냐?




인기를 얻으면 좋은 나라.

인기를 얻어도 큰 의미가 없는 나라.

가 따로 있다.


라는 시선이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요.


어느 나라 가릴것없이 해외팬 파이, 관심층의 파이가 그냥 큰

쪽이 무조건 더 유리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더 중요한 시장은 정해져있지만

이전에 비해 그 경계가 매우 얇아진것은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바통을 이어받게 될 4세대의 아이돌들은

국내 대중성보다 해외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컨셉에

더 더욱 집중하게 될겁니다.





물론 보통은 타겟이 어디든 세대의 톱들은 국내 대중들에게

까지 어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해외 관심층을 늘리는게 이제 최고의 목표가 될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 그래서 누가 세대를 바꿀수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3세대의 흐름을 신인들이 여전히 흔들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대형기획사들의 신인그룹들 계획도 꽤나 많고

곧이어 방탄소년단 같은 시대의 주인들이 입대를 시작할테니

앞으로 1~2년이 새로운 대세가 태어나기 매우 좋은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정말 4세대 아이돌판이 본격화 된다면...

누가 선두주자가 될까?에 대한 가벼운 예상을 좀 하고

글의 마무리로 들어갈텐데....





유력한 후보군이 몇 있죠.







방탄소년단의 동생그룹 TXT

빅히트와 CJ의 합작그룹 아이랜드

YG의 차기 보이그룹 트레져

등등....

기대되는 신인들이 많지만....

저는 돈을 걸라면 SM의 NCT 에게 걸겠습니다.







NCT는 2016년에 데뷔했으니 3세대인 블랙핑크 보다도

데뷔가 빠른데 무슨 4세대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세대를 가르는게 그냥 데뷔순서는 아니라고 봐요.

보통 3세대의 시작이라 평가받는 엑소의 경우도

데뷔를 따지자면 2012년 입니다.





AOA나 EXID와 같은 해에 데뷔했고

에이핑크와도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그런데 엑소는 2015~2016년에 데뷔한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과 함께 3세대라 불리지만....






에이핑크 AOA EXID를 보통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과

세대를 묶는 사람이 있나요?

보통은 그러지 않죠.







세대를 가르는건 그냥 단순한 데뷔년도가 아니라....





아이돌판의 판도를 바꾼 시기.

대세를 바꾼 시기.

로 보는게 합당하다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엑소나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정말 다 군대에 가고

이런 톱 아이돌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누가 가장 뜨거운 아이돌이라 평가 받을것 같은지를

묻는다면...




저는 조금의 고민도 없이 NCT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좀 막연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세대의 시작은 언제나

그랬듯이 SM의 대형 남돌이 만들어낼거라는

생각이 좀 머리에 박혀있어서 그럴수도 있고요 ㅎㅎ
















만약 이 시기에 NCT가 정말 사람들에게 탑이라는 이미지를

깊게 박아넣는다면....


그때부터는 이제 정말 4세대의 시작이다. 라고 봐도

전혀 무리가 없을거에요.







(앨범 갯수도 여러장이고 유닛들 합산이긴 하지만

올해 앨범판매량 합산만 봐도 200만장을 넘기며

이미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는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죠.)







NCT가 여기서 균열을 내는데 성공하면....

그 이후 걸그룹 시장의 대세도 조금씩 바뀔수 있고...


(마침 SM이나 빅히트 같은 대형 기획사들도 신인걸그룹

생각이 있는것 같으니까요.)




그럼 그때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돌판을 볼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하고싶은 말들이 더 많았는데 좀 축약해서 쓰느라

제 욕심보다는 내용을 다 담지 못했네요...



담 번에 기회가 있으면 비슷한 방향의 글을

하나 더 써볼께요...

 

[애기사슴]

👍